목사님의 '매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가' 설교 말씀을 읽었습니다. 목사님의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 글을 읽어보면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질문 1. 매일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매일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인가요? 매일 만난다고 하니 뭔가 대화하고 소통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네요

 

질문 2. 제가 알고 있기론 신자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듯이 하나님과 대화하듯 소통하는 경우는 거의 없나요? 그 이외에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질문 3. 위의 설교 말씀 중 '성령으로 거듭나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주님과 개인적 인격적으로 만난 후에 주님이 너무 좋아서 주님과 교제 동행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으로 바뀐다' 이 문장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목사님 글 중에 종종 세상 속에서 충실하게 살아라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으면서 현실을 충실하게 사는 것을 떠올리면 수도원? 이런 것이 떠오릅니다. 현실을 살다보면 하나님과 관계없는 고민? 생각? 등을 할 때 가 많은 것 같은데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현실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드립니다. 

 

 

목사님 쉬시는데  질문을 많이 드려서 죄송하네요. 목사님의 답변 천천히 기다리겠습니다.


master

2023.04.11 10:30:08
*.138.194.168

임연수어님 계속해서 성경을 깊이 알고자 하는 자세가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여행 중이라도 소통할 것입니다. 오늘은 조금 바빠서 잠시 틈이 나는 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샬롬!

master

2023.04.12 13:07:38
*.138.194.168

답변 1:

 

인격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물체나 짐승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정의를 갖추고 스스로 어떤 일을 계획 실현할 수 있는 존재 끼리 어떤 목적에 따라서 함께 어떤 일을 도모하게 되어야 인격적 만남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인격을 주신 분으로 당신의 택한 자들과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은혜 안에 들게 하고 주님의 사랑 가운데 살며 당신의 나라를 확장시키도록 주관 통치하십니다. 따라서 신자가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그분을 자신의 종교적 개념, 교리, 신학적 지식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이에 일대일 개인적으로 영적 교통과 그에 따른 반응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처음 믿을 때에 성령의 간섭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구원의 은혜가 믿어지고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일은 삼위 하나님과 한 죄인의 인격적 대면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구원의 확신이 생기는 것은 인격적 대면으로만 가능하나, 인격적 대면이 중생 회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 이후에도 매일 기도로, 성경 말씀을 통해서, 자기 주변의 여건 사건 사람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신자 개인에게 당신의 뜻을 계시해주고 신자는 깨달은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도 인격적 대면을 통해서 가능해집니다. 예컨대 아침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진리('로고스'라고 함)로서가 아니라, 신자의 특정한 여건 사건 혹은 기도하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한 계시나 응답의 의미('레에마'라고 함)로 깨달아질 때가 있습니다. 이는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과 인격적 대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구원의 확신을 다시 깨닫는다기보다는 완전히 구원을 확신하고 있는 바탕에서 매일 하나님의 자기를 향한 구체적인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것이 매일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답변 2.

 

인간의 언어로 표현 구성된 구체적인 문장으로, 그것도 귀에 들리는 직통 계시는 신약시대에는 거의 없습니다.(아주 비상한 경우에 하나님이 꼭 그렇게 해야할 경우에만 있으나 육하원칙에 따른 구체적인 지시 인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답변 1에 이미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은 여러 방안으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 목사님 설교, 기도, 성도들 권면, 여건, 사건, 나아가 자연, 불신자와 관계, 세상의 풍조 등등 하나님은 당신께서 창조하고 다스리는 모든 것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신자 각자에게 가장 합당한 방식과 의미로 드러내십니다. 신자쪽에서도 평소에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면서 영적인 지각에 예민해져 범사를 하나님 중심으로 분별 판단하여 성경의 진리에 비추어서 그 뜻을 깨달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개인적으로 들은 것입니다.  

 

답변 3.

 

"주님이 너무 좋아서 주님과 교제 동행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수도원 생활이 아닙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수만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답변 1과 2에 이미 그 기본적인 의미는 사실상 밝혀졌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불신자는 모든 일을 자기만 높이려는 목적으로 돈을 벌고 사용합니다. 신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이웃을 사랑하려고 돈을 벌고 사용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신자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공사역 중에 실제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신자가 되면 그런 주님의 긍휼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주님이 살았던 삶대로 살고 싶은 소망 열정 헌신이 따르는 것입니다. 신자는 매일 예수님과 교제(신자가 그분과 개인적 인격적 관계를 맺는 것)함으로써, 동행(신자더러 어려운 자를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도록 이끌고 계시는 예수님께 순종하여 실현하는 것)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된 것입니다. 모든 신자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은혜를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 앞에 증거하라고 세상에서 불려나온 것입니다. 평생 그 일에만 헌신하는 자는 전임사역자(목사, 선교사, 기독교 기관의 직원, 수도사, 신학자 등등)로 일부이고 그외의 대부분의 신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임연수어

2023.04.12 18:13:06
*.203.224.43

목사님 휴가 중 답변 감사합니다. 답변 3에 대해 다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불신자는 모든 일을 자기만 높이려고 한다' 이 부분이 헷갈려 질문드립니다. 원죄 관련 글에서 '자기자신만 높이려는 성향이 죄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일상생활 속 헬스(근력운동), 여행, 요리 공부, 자기개발 등 이러한 행동들을 평소에 하거나 하고 싶어합니다.

 

목사님 글 '하나님은 인생을 즐기도록 창조했나요' 에서 이런 행동을 죄악시 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행동이 건강한 삶을 만들고 건강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에 괜찮은 것인가요? 신자는 모든 행위가 하나님에 관련이 있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하나님과 관련 없고 본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동, 그 외에 자기개발 행동들은 죄인가요? 제 생각엔 죄는 아닌 것 같은데 '자기만 높이려는 성향'에 가까운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master

2023.04.13 09:31:59
*.138.194.168

자기만 높이려는 것과 자기 개발과는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전자는 하나님을 부인 대적한 채, 자신의 인간적 탐욕을 채우려고 자신의 형통, 출세, 안락, 쾌락만을 추구하면서 이웃과 세상 앞에 자신의 우월함을 치장하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완악한 고집입니다.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자기를 높이려는 것으로 고착된 것입니다. 반면에 후자는 (인생의 목적이나 믿음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기 존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육체, 정신, 감정 등을 온전한 시민이자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책임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 고양 성숙시키는 일입니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성경적으로 따지면 전자는 원죄에 해당되며, 후자의 경우 불신자는 자기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자기 개발을 하지만 신자는 그와 달리 하나님이 맡겨주신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육체 정신 감정에 영혼까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그분의 뜻에 맞게 개발시켜야 합니다.  

 

신자는 그래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인생을 즐기며 기쁘고 활기차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육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면서 충만한 활력을 누려야 하며, 부부와 가족 간의 사랑도 더 깊고 순전해져야 하며, 주변 이웃들과도 정직 성실 사랑 등으로 섬기고 위로 기도해주는 등,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과는 다른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누구가 겪는 인생의 고난들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오히려 감사하고 자신의 영적인 성숙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신자도 당연히 하나님을 향한 자기개발적 차원에서 여행, 취미, 오락, 운동, 교제, 휴가 등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즐겨야 합니다. 

임연수어

2023.04.13 17:48:33
*.203.224.43

바쁜 와중에 답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궁금한 점이 풀렸습니다. 한국에서 하시려는 일 잘 마무리하시고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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