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제가 드디어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제가 교회에 등록을 하자마자 하게 된 고민인데요. 교회의 목사님과 관계가 불편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교만해서 그런건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혹시나 제가 불순종하거나 목사님을 업신여기기 때문은 아닐까 계속 자기점검을 하는데요. 만약 목사님과 제가 신앙적, 교리적으로 대립하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침례교인인 제가 장로 교회에 등록 교인이 되었을 때, 순응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되더군요. 제가 저 혼자서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목사님과 대화를 할 때면, 목사님의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모르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그런 방식의 대화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일이 반복이 되다 보니 목사님에 대해 불만이 생기더군요.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신학적인 질문인데요. 제가 미국에서 교회를 다닐 때에는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에게만 세례를 주었었는데요. 장로교는 구원의 확신이 없어도 세례를 주는게 가능한 것 같아서 그 차이가 궁금합니다. 물론 이 구원의 확신이 참 그리스도 인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없지만 세례라는 것이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구원자이자 주님으로 따르는 공개적으로 그리스도 인이라는 선포를 하는 것인데 구원의 확신이 없어도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세례를 받으면 성찬에 참여하게 되는데 만약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이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하면 큰 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원의 확신이라는 것으로 안전망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잘못인지 궁금합니다.
성충삶님 오랜만입니다. 제가 구체적인 사정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타교회와 목사님에 대해서 가부간 혹은 선악간을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해 보입니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 목사님과 소통이 안 되는 점: 교회를 정하면서 교단이 바뀌므로 성경 해석이나 신학적 가르침이 부분적으로 조금 다를 것은 이미 각오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인격과 설교나 성경 가르침과 목회 방침 등에 불만이 없고 일대일 면담에서만, 그것도 목사님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식만 문제가 된다면 가능한 그런 면담을 하지 않으면 될 것입니다. 단체로 공적으로 목사님을 뵈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제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까 성경문답에서 목사님과 관련된 주제의 글들을 참조하십시오. [성경문답의 차례]에서 교회 관련 항목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2. 장로교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데 세례를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급(신앙생활한 배경 연륜직분 등)에 따라 소정의 심사를 거쳐서 학습, 입교, 세례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