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목사님. 잘 지내시죠?
아버지 진료는 계속 매주 금요일 하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마음이 아파지신뒤로, 예전에는 사실 집안이 넉넉한 편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속된 말로 '호구 당한' 것으로 돈을 십억단위로 날리신 뒤로 제 여생에 대해 금전적으로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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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아버지께서 정신이 이상해지신 이유인데, 평생을 벌었던 억단위 돈을 재판에 가서도 제대로 받지도 못한 상황이 되자 정신내면이 무너지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에서 평생 큰소리치면서 자신만만하던 분이지만 은퇴이후 투자에는 그야말로 문외한인데 스스로에 대한 능력과신으로 지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리저리 부동산 및 상가 투자로 인해 날린 돈이 십억단위가 되시면서 멘탈이 붕괴되셨습니다...)
집안에 금전적으로 조금 이전보다 긴축되면서 저 역시 직장생활만으로 (이제 막 시작한 사회생활이고 프리랜서직이라 퇴직금도 없고 초봉도 낮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나 내집마련을 하려니 아득하기도해서 가계부를 작성하고 적금도 늘리면서 부동산 및 금융자산 재테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깨달은 바가 있더라고요.
기실 돈 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욕망에 따라 움직입니다. 제 직장 앞의 로또 판매점의 경우 토요일 저녁 8시 전에는 항상 로또를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더라고요. 그 주의 마지막 로또 유효가 저녁 8시니까요.
가만보니까 로또로 돈을 버는 것보가, 로또를 파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돈벌이더라고요. 그를 통해 깨달은 것이
아 결국 인간의 욕망을 파악하면 그것이 돈이구나.
그것을 마케팅에서는 소비자의 '니즈'라고 하고 경제학에서는 '수요'라고 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철학이나 인문학 심리학을 어느 정도 공부도 하다보니, 어떤 쪽에서 사람이 쉽게 혹 하는지도 금방 감이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이용해 부업을 해서 수입을 또 올릴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하나 걸리는 것은 '사람의 욕망, 심리를 이용해서 큰 돈을 버는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일까 라는 것입니다.
웰빙문화가 만연했던 2000년대 중반에 그러한 사회 트렌드를 읽어서 거기에 맞춤형 상품을 내놓은 사람은 큰 돈을 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실 이름만 '웰빙' 붙이고 실제 건강재료는 0.01% 도 안넣은다거나 하는 일종의 상술이거든요.
(거짓말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효능을 과대광고한 셈이지요)
저도 조금만 고민하고 조사하면 이러한 사람들의 밑바닥에 깔린 '욕망'을 긁고 자극해서 큰 돈을 벌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거 같은데 (이런 종류의 생각을 많이하고 이런 종류의 영상과 공부를 많이하니 이제는 눈에 보이는게 생기더라고요)
사람들의 밑바닥에 깔린 욕망을 긁고 자극해서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악한 것인지 고민됩니다. 최근 금전적으로 내집 마련이나 이런 부분이 조급해서 돈버는 생각이 많아서 스스로 너무 심한가 싶기도 하고요.
사람들의 니즈를 캐치해서 히트상품을 팔아 큰 돈을 버는 것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 아닌거 같은데( 트렌드를 읽는 능력, 사람들의 니즈를 읽은 능력이므로 정당한 능력을 통해 번 돈)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나 조급함, 어떤 심리적인 부분을 충동하는 멘트나 광소로 사람들의 소비를 자극하여 특정 주식상품이나 일반상품을 불티나게 팔게 하는 것은 뭔가 하나님이 싫어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의 심리를 선동하는 능력과 언변, 카리스마 등등 이것도 능력이기에 이것을 활용한 것도 정당한 능력)
둘 다 사람들의 소비를 자극해서 니즈를 찾는 것인데 제 스스로 왜 후자의.경우는 마음에 찔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본업 이외에 다른 투잡 쓰리잡으로 그런 부분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는 것이 양심상 찔리는데 성경적으로 옳지않아서 일까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집안사정까지 적게되니 조금 두서가 없어 보이는 글이네요 ㅠㅠ
언제나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는 한 달간 조금은 좋아지셨는데 이번주에 가족간의 돈관련 얘기가 나오시니까 다시 헛소리를 하셔서 마음이 좀 심란하기도 하네요 ㅠ
Ps> 다 적고나서 생각난 부분입니다.
인터넷 방송인 (보통 얼굴이 예쁘신 여성 방송인) 중에서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시청자 중에 큰 돈을 후원하면 바로 가장 맨 위에 이름이 뜨면서 그 사람은 그 방송의 '회장'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 방(채팅방)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이 되고 여자방송인과 식사하거나 만나는 기회 등도 얻게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자극해서, 서로 회장이 되기 위해 '치킨게임' 후원이 벌어진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심리학자들이 분석하기로, 사회에서 나는 보잘것 없는 존재인데 큰 돈을 통해 주목받고 그 채팅방 사람들이 회장님회장님 떠받들어주는 것이 엄청난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에 그것을 위해 총알싸움 한다고하더라고요
한 번에 억 단위를 후원한 '회장'이 사실 알고보니 억단위 빚을 낸 평범한 가장 회사원인데 자살한 사건이 종종 나옵니다.
그러한 여성 방송인 사례를 보면서 (소수이지만 잘생긴 남자방송인도 이렇게 여자시청자로 부터 돈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저것은 성경적인 돈벌이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이 주제로 지인과 대화했던 차에 (목사님도 이미 저를 아시다시피 제가 토론을 좋아하는 성격이므로..)
'저것도 일반 회사상품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부추긴 광고와 같다. 마찬가지로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자신의 외적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후원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고도의 마케팅과 다를 바 없다.
물론 나도 몸으로 돈을 버는 화류계 종사자의 경우는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매매도 아니고 단순히 하나님이 주신 외모와 몸매를 재능삼아, 그리고 그 사람이 달란트로 받은 언변솜씨를 재능삼아 돈버는 것은 비성경적인 것이 아니다.
그런 논리로 따지자면 타고나게 몸매가 좋은 자매나 형제, 혹은 잘생긴 자매 형제가 모델로 활동하는 것도 하나님이 싫어하셔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만인 형제자매나 타고나게 못생긴 형제자매에 비해서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외적매력을 통해 모델활동을 하는 것이 악이 아니듯이, 자신의 외모와 언변으로 사람들의 후원을 끌어내는 여자방송인이라고 해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직업종사자가 아니다.
게다가 그 사람들도 그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려고 죽을 고생을 한다. 자기관리해본 사람은 안다. 그 몸매 그 얼굴 유지하는 것이 엄청난 노력의 열매라는 것을'
는 논리를 펴는 과거 지인의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더라고요.
사람의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문구, 광고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 아닌지 판단이 쉽지않은 이유는 제가 너무 현대 자본주의 상품 광고를 당연하다생각해서 일까요?
성탐자님 매번 느끼지만 무슨 문제든 생각을 너무 복잡하게 끌고 가는 것 같습니다. 어렵게 따질 것 없이 단순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몸매, 패션, 인터넷 방송이든 정말로 사람들의 참된 편리와 유익을 주어서 긍정적인 감동과 변화를 준다면 얼마든지 좋습니다. 예컨대 유튜브 컨텐츠를 특정한 건강관리를 위한 몸매 가꾸는 법,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있는 옷으로 코디하는 법 등은 성경적이지 않습니까? 정말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한다면 굳이 자극적이거나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문구가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도 금방 사람들이 모입니다. 또 그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얼마든지 좋으며, 그 번 돈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진리와 그 진리대로 따르는 방식은 어떤 여건에서도 항상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