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적어주신 '거룩한 낭비'가 참 은혜로운 깨달음이었습니다.
소소한 의문인데,
우리가 보통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지인이 머리에 액체를 부으면
(그게 물이든 귀한 향유옥함이든)
그 사람의 의도와 무관하게 일단 갑자기 깜짝놀라고 불쾌한 감정이 먼저 들것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예수님은 당시 성육신 하신 분이기에 초능력을 사용해서 그 날 마리아가 내게 향유옥함을 깰거야 라는 예언을 하신게 아니고 그저 식사만 하시다가 갑자기 머리에 누군가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생각듭니다.
이 본문 말씀에서 식사 중에 마리아가 갑자기 예수님 머리에 끼얹은것 처럼 나오는게 마가복음/ 마태복음이네요
병행구절인 요한복음은 머리가 아닌 예수님 발에 부은 걸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과거 목사님의 예시처럼
50년 전에 재해를 만나고 살아남은 노인들이 재난 자체를 기억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3개 중에 2개가 머리이고 1개가 발이니까
예수님의 발이 아닌 머리카락에 부은게 좀 더 역사적으로 사실인거 같아요.
이 상황에 대해 좀 더 상황설명이 필요한데
당시 이스라엘.유대 관습 중에 존경하는 사람의 머리에 갑자기 향유를 끼얹어도 놀라지않는 문화가 있던가요?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왕이나 대제사장의 위임식 때에만 행하는 관습입니다. 거기다 그 향유는 여인이 결혼할 때 들고가려고 준비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아픈 사람의 상처에 기름을 바르는 관습이 있어도 이 향유는 그것과 다른 아주 고급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모두가 랍비로 알고 있는 예수님의 머리에 마리아가 병째로 다 부어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으로선 당연히 화들짝 놀랐고 또 그래서 그 비싼 향유를 허비한다고 화를 낸 것입니다. 주님만이 마리아가 그렇게 한 의미를 알고 계셨으므로 놀라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