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답변중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모든 관계는 하나님의 인도입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요즘 정말 그리스도인이 되고싶습니다
성경의 특정부분을 보고서 어떤 구체적인 신앙 행동의 지침을 찾으려 해선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인간 세상과 신자를 어떻게 다스리는지 그분의 뜻(종합적이고 보편적인 원리 즉, 당신의 마음)을 밝혀 놓은 책입니다. 개별적 케이스마다 일일이 맞아떨어지는 방법론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 관계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겨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성육신하신 뜻과 그 구원 진리를 아는 만큼 영적인 분별력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다른 길은 없으며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중심적으로 깊이 또 정확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교제하는 자매가 말씀달력으로 매일 한구절씩 읽는데
성경을 펼쳐서 말씀읽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더라고요
찬양이랑 기도하는걸 좋아한다고합니다
그래서 결혼전 성관계가 성경에 금기시 되어있다고하니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매우 당황스럽더라고요
음란죄에 대해서도 잘모르구요
그런데도 꿈으로보여주시고, 기도로도 응답주신다고
하고요
어쩔땐 눈감고있으면 하나님께서 빨간색,하얀색,초록색 빛을 보여주신다고 합니다
전에 기도원에 가서 춥고 눈오는날에도 밖에서
40일작정기도하고 했다는데
이렇게 응답받고 하는게 이정도의 상태에서 가능한가요?
다툴때는 너무 이기적이고, 행동이나 생각이
너무 성경적이지 못한 자매같아서 속상하고
힘드네요...
정말 힘들땐 하나님께 제 짝이 아니면 연을 끊어달라고
기도도 해보고해도 쉽게 끊어지지가 않네요
하나님께서 저를 훈련시키시려는건지 아니면
아닌 과정을 경험하게 하시려는건지
정말 힘이들고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지금은 다툰상태인데 자매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두 분 사이의 대화나 교통되는 일들을 전부 다 알지 못하는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곤란합니다만, 상기의 말씀으로 어느 정도는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주빛종님에게 도움이 될 것(최소한 참조는 하시라는 뜻에서) 같습니다.
그 자매님이 성경을 전체로 읽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한구절씩 따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가장 간단한 성경적 진리조차 몰랐다면 사실은 믿음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단순히 찬양하고 기도한다고 해서 신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불신자도 기도하고 기독교 찬양을 좋아할 수 있으며, 교회만 출석하고서 성경도 전혀 읽지 않고서도 거듭난 신자들보다 더 경건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절대적으로 성경의 내용을 온전히 믿고 그대로 삶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매님이 이전에 기도해서 응답받았다는 말도 신빙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제가 오히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그 자매님이 지금 정서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또 그런 상태에선 온전한 믿음이 생기기 힘듭니다. 형제님이 그 자매님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아파하고 애틋해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조금 이성적으로 모든 것을 잘 분별하고 판단할 지혜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자매님에게 성경적으로 올바른 권면을 가르쳐주고(함께 성경공부를 해보자고 권해보든지) 나아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길을 모색해보도록 권면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정서적으로 평강과 안정을 찾아서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여야만 순전한 믿음도 생기므로 자매님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형제님만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형제님이 설명한 범위 내에서 원론적인, 그것도 염려되는 측면에 관해서만 말씀드린 것입니다. 감정적인 현상이나 반응들이 생긴다고 해서 전부 다 하나님의 뜻이나 성령의 역사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또 소속 교회가 아무리 정통이라도 신자 개인의 신앙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조금씩 긍정적인(특별히 성경적인 거룩한) 열매가 열리거나 최소한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지고 있다는 전망 믿음 소망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갈등과 의심과 고민이 생긴 것이 일회성 사건 이후라면 아무리 믿음이 좋은 신자라도 실수 심지어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미 상당히 오래 진행된 것으로 여겨지므로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다시 판단해보라는 뜻입니다.
제 의견은 참조만 하시고 형제님이 기도하면서 잘 분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결정을 하고 그에 따라 실천하든 형제님이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킬 때 가시적인 기적들을 베풀었고 또 광야에서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매일 인도했던 것 같은 구체적이고 명료한 방식의 역사는 신약시대 신자의 일상적 삶에서는 더 이상 없습니다. 대신에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한 성경과 그 말씀을 이해하여서 삶에서 그대로 순종하게끔 인도해주는 성령님이 신자에게 내주해주십니다. 따라서 신자는 항상 성경대로 살아가되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눈에 안 보이지만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과 결과에서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을 느끼고 영적 분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성품이 거룩하게 바뀌고 믿음이 자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지 잘 살펴보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그렇게 되는 방식으로 말씀에 순종하면서 무슨 일이든 진행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에게도 선한 열매가 열리거나 영향력이 끼쳐지고, 누구나 하나님이 그 일을 인도하셨다고 인정될 수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믿는 이에게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은혜가 반드시 부어집니다. 쉽게 말해서 간증거리 같은 일들을 하나씩 체험하게 됨으로써 영적인 분별력도 점점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예로 자기가 계획하지도 노력하지도 않았음에도 (선하게 인도하게 달라는 기도는 해야 하지만) 전혀 예상치 않게 완벽하고도 선한 열매가 맺히면 그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기나 주변 사람들이 노력해서 이뤄낸 결과나 열매가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무엇보다 성경의 진리를 배워서 숙지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면 당연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고 영적인 분별력이 늘어납니다. 바꿔 말해서 자기의 현실적 형통과 출세만을 목표로 행하는 일에는 하나님이 간섭 인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가장 먼저 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가르침을 숙지하십시오. 그리고 신약성경의 서신서들을 순서대로 배우셔야 합니다. 서신서는 주로 전반은 영적 진리를, 후반은 그 진리를 실천하는 계명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단순히 후반의 계명만 찾아서 실천하면 율법주의적 신앙이 됩니다. 반드시 앞부분의 진리부터 배워야 합니다. 이전에 성경의 어떤 부분을 참조해야 하는지 질문하셨으나 제가 구체적으로 구절을 가르쳐주지 않은 까닭입니다. 신자라면 반드시 성경 전체를(우선에는 신약성경이라도)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한마디로 정리해서 답변드리자면,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만 하나님이 역사하므로, 일상적 삶과 인간관계에서 성경 가르침대로 순종하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로나 개인으로나 인생 만사를 당신만의 뜻과 계획에 따라 거룩하게 통치하고 계십니다. 불신자는 자기 맘대로 살도록 방치해 놓는 방식으로 통치하십니다. 신자의 경우는 범사에서 세밀하게 주관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신자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 모든 관계는 하나님의 인도입니다.
그렇다고 운명론이나 숙명론처럼 신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계적 강제적으로 정해진 틀에 따라서 신자의 인생을 이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자기 인생을 꾸려갈 수 있게 하면서도,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신지라 당신의 뜻대로 신자 인생을 이끌고 가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로선 만나는 사람과의 모든 관계에 하나님이 어떤 거룩한 목적과 계획이 있는지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분별하여 그에 맞춰서 반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어지간히 믿음이 좋은 신자라도 영적으로 여전히 아둔하기에 구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그 관계를 이어가면 결국 하나님이 그 개인적인 관계에 계획해 놓으신 거룩한 뜻대로 달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의 인생을 출생에서 죽음까지 꿰뚫는 계획대로(신자는 당장 눈앞의 상황에만 급급하지만) 인도해주십니다. 따라서 자기 인생 전부가, 즉 모든 사람과의 모든 관계가 그분의 거룩한 계획 가운데 있음을 잊지 말고 항상 성경의 진리에 순종하면서 그 관계를 진실하고 선하며 아름답게 이끌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