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장
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ㅡ>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세례 요한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표현했다는 게
좀 이해가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표현한 거에 대해서는
예수님이시니까로 이해가 되지만
세례 요한의 경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구약의 선지자들은 국가적으로 공인된 직분이 아닙니다. 대제사장은 율법에 따라서 레위 지파 아론 계열 사람으로 정해져 있었고 때로 왕이 임명하기도 하지만, 선지자는 여러 신분과 직업의 사람 중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부르심을 받아서 평생을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활동했습니다. 국가 조직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소명감으로 하나님께만 헌신한 것입니다. 간혹 소수의 선한 왕들은 선지자의 말을 들었지만, 대부분의 왕들과 백성들은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져서 선지자들의 회개하라는 외침에 귀를 막았고 심지어 핍박했습니다. 상기 제 답글에 예로 든 예레미야가 온갖 핍박을 받은 선지자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렘11:21, 20장 26장 등 참조하십시오)
세레 요한도 하나님에 의해서 세움 받았고 오직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활동했습니다. 그 당시의 이스라엘 국가의 모든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공회(산헤드린)의 구성원들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인데 만약 국가가 세웠다면 요한이 그들을 그렇게 저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당시의 유대 분봉왕이었던 헤롯의 죄를 비난하고 또 그로 인해 헤롯에게 참수 당했을 리도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선지자는 하나님이 개별적으로 세운 것입니다. 누가는 요한의 출생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밝히기 위해서 예수님 출생기사에 앞서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눅1:5-25, 57-80) 요한이 구약에서 예언한 "광야에서 외치는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의 임무를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 받았음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결론인 말4:1-6은 메시아 오심을 널리 알리는 선지자의 출생과 사역을 예언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 신약시대를 여는 선지자였는데 그 사실을 네 복음서가 똑같이 확인해줍니다. 사 40:3을 성취한 선지자라고 마3:3-12, 막1:2-8, 눅3:3-9, 요1:23 등이 증언합니다.
제가 ( )로 인용한 성경 말씀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찾아서 읽어보십시요. 성경은 반드시 신구약 전체를 연결해서 읽어야 하며, 더 나아가 체계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이자 예수님이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바로 그 메시아임을 세상에 드러내어서 세우는 막중한 사명을 맡았습니다. 자신의 인간적 생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계시를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대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신적 권위를 갖고서 당시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위선적, 형식적, 이기적, 탐욕적 종교 행태와 불의와 불법에 대해서 하나님 대신에 저주를 퍼부은 것입니다. 거짓 진리로 백성을 멸망으로 이끌고 있었기에, 에덴 동산에서 거짓으로 인간을 타락케 하여서 하나님께 영원한 저주를 받은 뱀(창3:14)의 후손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언약의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렘1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가운데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를 물리라 하시도다."(렘8:17) 예레미야 선지자도 회개하지 않는 유다를 향해서 저주했고, 또 독사를 보내어 물게 하겠다고 예언했습니다. 세례 요한처럼 성령의 계시를 받아서 신적 권위를 갖고서 배역한 자들을 향해서 구약시대의 선지자로서 저주한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