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잡히실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놔두고 다 도망갔는데
그 시점의 제자들은 이미 구원을 받은 상태였을까요 ???
만약 아니라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구원 받은 시점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제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과도기를 살았기에 믿음에 대해 논할때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날 신약 성도들이 구원을 받을 때 그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믿는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공사역당시 예수님이 메시아인줄을 믿었고 하나님을 믿었으나 아직 십자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성령강림도 일어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예수님을 믿긴 하되 거듭남과 중생 효력은 아직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은채 보류되었습니다.
반면 오순절 이후 오늘날의 사람들의 경우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계시된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순간 (참된 믿음이라 가정했을때)성령을 통한 중생과 구원과 칭의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사실 어려운 질문인지라 저도 확실한 답을 드리긴 힘듭니다.
다만,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을 통틀어 가장 큰 자라고 평을 들었던 침례요한조차도 예수님의 정체성을 믿었음에도 그분의 십자가 사역의 비밀은 온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 회의에 찬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도 당연히 구원받았고 다른 성도들도 구원받았습니다. 다만 신약시대 오순절 이후 성도들처럼 보편적이고 영구적인 성령 내주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명확히 깨닫지는 못했고, 흐릿하게나마 뚜렷하지 않은 약속을 믿음으로 붙들고 걸어갔습니다. 자신들이 죄인이고 하나님의 긍휼을 통해 구원받으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그 구원의 실체는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고서야 온전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적잖은 신학자들은 구약 시대의 낙원인 아브라함의 품은 아직 천상에 위치하지는 않았고 예수님께서 죽으신 뒤에야 그 낙원과 그 속의 구약성도들(아벨, 노아, 모세, 아브라함, 다윗 등과 우편의 강도까지)을 통째로 승천하실때 하나님의 보좌 앞 셋째 하늘로 옮기셨다고 믿기도 합니다. 신약 시대 이후로는 죽은 성도는 즉각 하나님 앞의 천상으로 가는 것이죠)
"구원을 받은 상태"로 따지자면 삼위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으로 작정한 때부터입니다.(물론 가룟 유다는 제외 됨) 예수님이 그들을 제자로 부르면서 그 구원을 하나님 쪽에서 실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자들 쪽에서 따져서 각자가 구원의 확신을 가진 때는, 즉 십자가의 구원 진리를 완전히 깨닫고 회심하여 새 사람으로 거듭난 것은 예수님의 부활 후에, 그것도 성령을 완전히 받은 이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