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지 않습니다 ...
12년 왕따 인생 심지어 대학교 떄도 왕따 당해서
자살할뻔한적 있음..
그렇다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나 약하고 무능력하고 무식해서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이혼 당할 확률이 높고
자식을 낳는다 하더라도 가르쳐줄수 있는게 없음
그렇다고 사회성이 좋은것도 아님
총체적 난국.. 인생은 점점 더 고통의 길을 걷고 있음
신앙심으로 극복해보자 해도 잘안됨...
구원의 확신만 있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겟는데
언제나 나의 종착역은 지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
아버지한테 장애 등록을 하자고 말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힘들어하실까봐 말도 못 하겠음
그냥 하나님한테 나좀 죽여달라고 기도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분노하실까봐 무서움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 하는 인생...
왜 내 인생은 항상 자살 생각, 두려움, 불안, 열등감으로 가득차 있는지...
조현병 약은 먹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음...
담당 의사도 사실 믿지를 못 하겠음
여전히 바깥에 나가면 나를 욕하는 사람들 비웃는 사람들 무시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것 같음
피해의식이 아직도 엄청남.....
형제님.. 저희 어머니도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자살시도, 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많이 호전되셨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저와 언니를 위해 한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행실을 보고 주님 곁을 떠났던 제 마음도 돌이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형제님,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가까울수록) 큰 힘이 되고 기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과 인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시는 주님께서 형제님의 상한 심령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정신질환은 신체가 불편한 것 처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뿐입니다. 너무 많은 일에 의미부여하지 마시고 생각을 줄이셔야 합니다. 부디 약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하시고 주기적인 상담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형제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CROSS님 주님안에서 평강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지존하신 하나님께서 낮아질때로 낮추시어 인간의 육신으로 이땅에 오셔서 보잘것 없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보다 더 큰 위로가 이 우주에 존재할까요... 결코 마르지 않는 그분의 긍휼,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히 살 수 있는 삶입니다. 현재 느끼기에 주변이, 세상이 나를 자꾸만 좌절케하고 넘어뜨리는 것 같아도 주님의 사랑앞에선 한낱 티끌보다도 못합니다. 이 우주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비록 이땅의 삶이 새벽에 잠시 맺혔다 금새 사라지는 이슬같아도,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그분의 자녀로 영원히 살아가기 위한 여정으로써 결코 쉽지는 않지만 감사히 주님만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시다. 하나님 그분께서 독생자의 목숨과 맞바꾼 귀한 신분임을 잊지 말고서.
죽고 싶은데 살고 싶다.
[추천] 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CROSS님과 동일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 아주 많고 또 아주 정상적인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뇌에 육체적 질환이 생긴 것일 뿐입니다. 제가 상기 두 책을 소개드린 이유입니다. 형제님의 아픔을 누가 제대로 헤아릴 수라도 있겠습니까만,,, 다른 환우들도 상기 책 제목대로 형제님처럼 감정적으로는 때로 죽고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살려고 의지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아픈 증세를 읽다가 형제님의 사정에 반추되어서 더 괴로워질 수 있다면 읽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에 아버님더러 꼭 읽어보라고 권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 등록을 하셔서 관련기관으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 책을 읽으면 아버지도 장애 등록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아버님이 형제님이 힘들어할까봐 등록 이야기를 먼저 안 꺼내셨을 수도 있습니다.
형제님, 절대로 실망 좌절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 번 권면드린 대로 투약과 함께 전인적인 치료(운동, 취미, 상담, 현실 일 등등) 꾸준히 시행하면 얼마든지 회복 치유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저에게 진솔하게 형제님의 심정을 털어놓는 것부터 이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단번에 기적처럼 나아지는 법은 없고 서서히 좋아지긴 하지만, 투약으로 절제하면서 생각을 바꿔먹고서 현실적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행하셔야 합니다.
그 첫 걸음이 장애인 등록입니다. 아버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틀림없이 동의 수긍할 것임 최소한 반대는 않을 것임) 곧바로 등록하셔서 여러 도움을 받으십시오. 그래서 취업 알선도 받으시고 갱생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십시오. 반드시 경험많은 (크리스찬) 전문 상담가를 정기적으로 만나십시오. 아래와 비슷한 기관이 있는지 찾아보셔서 상담과 도움을 받으십시오. 상담가를 만나기 힘들거나 만나더라도, 절대로 담당 의사의 말은 꼭 믿으셔야 합니다.
정신건강가족미션을 소개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절대로 실망하지 마시고 얼마든지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힘이 빠질 때마다 "주님 도와달라고, 힘을 달라고, 위로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무엇보다 상담가를 만나서 그분의 조언대로 하나씩 따르시기 바랍니다. 형제님을 위해서 저희 가정의 주일예배 때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