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글 '불치병환자를 위해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요?'에서 '혹시라도 주변의 기도로 기적처럼 살아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질문 1. 목사님의 글을 통해 기도에 대한 응답은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신자의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주변의 기도로 기적처럼 살아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이 문장이 뜻하는 것이 인간의 기도의 유무에 따라 미래가 바뀌는 것처럼 받아드려져서 질문드립니다. 

 

질문 2. 위 글에서 기독교의 기도는 하나님의 통치에 참여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이자 은혜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인가요?

 

질문 3. 남을 위한 기도가 의미가 있나요? 중보기도, 합심기도에 관한 목사님의 글을 보면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기에 그 과정에서 기도하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 뜻대로 하신다면 기도의 대상이 더 나은 상황이 되는데 기여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위 글에선 목사님의 경험을 예로 드시면서 교인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 받아 목사님이 고침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교인들의 기도가 없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였다면 고침을 받으셨지 않았을까요? 

 

요즘에 기도를 드리면서도 이러한 생각이 계속 떠올라 기도에 악영향을 받아 질문드립니다.


master

2023.08.21 06:06:44
*.115.238.98

답변드리기 전에 한가지 가장 기본되는 진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시공간을 창조하셨기에 그것과는 초월해 계신 분입니다. 시공간은 물질계에 제한받는 인간에게만(인간은 지구라는 행성의 공간 안에서 태양과 달과의 자전 공전에 따라 정해지는 지구의 시간으로만 만사를 분별 판단함) 해당됩니다. 하나님에겐 인간이 체험 인식하고 있는 시간적 구분 즉,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인간 개인사와 인류 역사 전부는 그분에게는 현재로만 인식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한 현재에 해당되는 계획이 이미 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땅과 인생에 대한 계획이 창조에서 마지막 새하늘과 새땅까지 이미 다 마련되어 있으며 그것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과 범위 내에서 근본 진리만 계시해 놓은 것이 성경입니다.

 

인간이 기도해도 그분의 계획은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은 이런 진리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인간이 인식하는 시간적 개념으로는, (먼저 고난을 만나서 간절히 기도했는데  응답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니까 침묵했다가 기도로 인해서 하나님이 반응하는 것처럼 인식되니까) 기도로 그분의 계획이 바뀐 것처럼 인식되지만 하나님으로선 당신의 뜻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쪽에선 계획이 전혀 바뀌지 않았으나, 이런 진리가 전제된다면 "기도로 그분의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질문 1. 상기 설명으로 답변이 되었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특정한 중환자를 살려내어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고, 그 일로 인해서 주변에 회심시킬 인물이 있으며, 기도하는 신자의 믿음을 더욱 성숙시키려는 것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기도로 바뀐 것이 아니라) 그분의 계획에 해당됩니다. 이 일과 연관하여서 틀림없이 이 셋보다 더 광범위한 먼 미래까지의 계획이 하나님께 마련되어 있으나 신자로선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여서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살전5:16-18)

 

질문 2. 기도하면 질문 1의 답변에서 말씀드린 하나님이 확정해놓은 거룩한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광대하심부터 제대로 인식하고서 전적으로 신뢰하며 의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 인간에게 그의 자유의지로 재량껏 행하도록 허용하고서도 반드시 신자더러 간절히 기도하도록 이끌어서 당신의 계획에 당신의 일꾼으로 참여시킵니다. 이에 대해선 알기 쉬운 예정론 사이트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요셉은 자기 이성대로 행했으나 결국은 자기 일족을 기근에서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 그의 출생에서부터 애굽 총리가 되어서 기근을 해결할 때까지 작동된 것입니다. 그는 사태가 다 해결되고서야 비로소 그분의 계획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45:7,8 꼭 찾아서 읽어보십시오.)

 

질문 3. 질문 2의 답변에서 이미 거의 설명이 되었네요. 남을 위한 기도는 신자 개인의 성장은 사실은 뒷전이고, 신자는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려야 하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를 통해서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신자말고는 다른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나님이 마련된 계획이 절대로 숙명론 운명론처럼 기계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 전지전능하심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셔야 합니다. 인간이 행하는 자유의지와 그분의 광대하심은 절대로 모순 상충 되지 않습니다. "교인들의 기도가 없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였다면 고침을 받으셨지 않았을까요?"라는 의문은 지나고 나서 지구적 시간 개념에 묶여서 생기는 의심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은 처음부터 그렇게 되게끔 마련되어 있었고 그와 동시에 교인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모르니까 그분만 믿고 전심으로 기도하게 됨) 자기들 담임 목사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한 것입니다.  

 

이 주제는 너무 중요하니까 다시 정리해서 성경문답으로 옮겨놓겠습니다. 

은하수

2023.08.22 02:36:23
*.203.224.43

답변 감사합니다. 시공간이 관련된 개념이라 완전히 이해되진 않네요. 하지만 이해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질문1. 추가적인 질문 있습니다. 질문 1과 비슷한 내용인데 다른 목사님의 글 '하나님은 다 알고계시는데 왜 기도해야 하는가?' 에서 '따라서 기도를 하지 않으면 당신은 침묵 외면하면서 신자에게 베푸실 은혜와 권능을 유보해 놓고 계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의 뜻은 너가 하나남을 찾고 구해야지만 나의 뜻에 합당한 것으로 응답하겠다는 의미인가요? 이러한 계획?을 통해 더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도록 유도하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봐야될까요? 

 

추가질문2. 하나님께 구하지 않은 것도 주시기도 하나요?

 

 

 

질문을 하면서도 흘러가는 시간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저로선 현재만 존재하는 하나님의 시간을 이해하기 힘드니 머리가 복잡하네요.  

master

2023.08.22 04:48:28
*.115.238.98

답변드리기 전에 한가지 권면드리고 싶은 사항은, 창세기의 요셉의 기사(37-45장)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광대하심에 비추어서 요셉의 인생 행로를 깊이 묵상하면서 다시 읽어보십시오. 하나님은 요셉 인생 전체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갖고서 이끄시나, 요셉에게 강제적 기계적으로 이끈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결국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뤄지나 그러는 과정 중에 요셉은 실패와 고난이 주로 많았으며, 마지막에 가서야 서서히 기도한 대로 응답도 되고 하나님의 계획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심지어 요셉이 죽은 후에 모세의 출애굽은 물론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에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게 이끄는 모든 과정에서 완벽하게 섭리해서, 그 과정 중에 동원된 당신의 일꾼들도 요셉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자유의지로 인생을 꾸려가면서 실패와 고난 중에 간절히 기도하게 해서,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에 반해서 연약한 인간 신자는 당장 눈앞에 닥친 사건 하나하나와 그에 관해 기도하는 제목 하나하나에 연연하니까, 하나님이 침묵, 외면, 거부, 나아가 계획의 변경, 심지어 신자의 상황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다가 기도로 새삼스럽게 관심을 갖는 것처럼 밖에 판단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은 당신만이 행할 수 있는 광대하고 완벽하고 오묘한 섭리(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는)로 신자 인생의 출생부터 천국까지, 나아가 신자의 주변과 후손까지 당신의 뜻과 계획대로 이끄신다는 사실을 온전히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그렇게 함에 신자가 자유롭게 행하도록 허락하며, 그래도 당신의 의지와 인간의 이성이 절대로 상충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신앙적 이슈를 이런 원리의 바탕에서 묵상 숙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의 꿈에 대한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요셉은 꿈꾸는 자가 아니었다.(창37:5-11)

 

추가질문 1: 이런 원리를 목사님들이 매 신앙적 이슈마다 일일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간단하게 알기 쉬운 방식에 따라 신앙을 독려하는 차원으로 표현합니다. "이 말의 뜻은 너가 하나남을 찾고 구해야지만 나의 뜻에 합당한 것으로 응답하겠다는 의미인가요? 이러한 계획?을 통해 더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도록 유도하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봐야될까요?" 전자는 하나님의 입장을 신자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이고(하나님의 광대하신 섭리는 신자로 반드시 그렇게 기도하게끔 이미 인도하셨음), 후자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그분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둘 다 옳은 진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추가질문 2. 원칙적으로 그러합니다. 인간 신자의 영적 분별력은 아주 어리석고 당장 눈 앞의 문제를 두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신자가 기도하는 그 고난을 통해서 당신의 더 원대한 계획으로 인도하실 수 있는데(요셉의 경우처럼) 그럼 그분의 더 큰 계획은 신자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구하지 않은 부분이 됩니다. 이에 대해 성경에 아주 좋은 예가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제가 강해한 글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을 꼭 읽어보십시오. 

 

솔로몬이 고상한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다.(왕상 3:4-15)

 

은하수

2023.08.22 04:59:43
*.38.81.84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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