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우선 제 아빠와 저는 예수님을 믿고 누나와 엄마는 믿지않습니다.
아빠가 곧 세상을 떠날 것 같아 아빠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누나와 엄마와는 달리 저는 아빠가 암으로부터 오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을 영원히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는 천국에 갈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 같아 눈물이 안나오고 오히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돌아가신다는 게 그닥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자식이라면 아버지랑 짧게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릴 수는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제가 감정이 메마르고 피도눈물도 없어서 그런지 제 자신이 이상해보이네요..
너무 죄책감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님이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남자는 이성적으로, 여자는 감성적으로 만드셨습니다. 아빠를 사랑하고 육신적 이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가족 모두가 똑 같습니다. 엄마와 누나는 아빠와의 이별에 대해서, 형제님은 아빠가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해지신다는 점에 각기 더 마음이 쏠린 것입니다. 형제님도 막상 아빠와 이별할 시점이 다가오면 슬픈 감정이 더 생길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아버님도 인간이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이며,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예수를 믿었으니 천국에 마련된 아름다운 장막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가족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소망과 믿음으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