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기 쉽게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약속(約束 Promise)은 지켜야 할 내용을 결정 공표하는 당사자가 혼자이든 복수이든 상관 없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예컨대 아버지가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손님 만난 후에 몇 시까지 집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그것을 결정 시행해야 할 당사자는 아버지 혼자입니다. 이 때는 약속이라고만 하지 언약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인 끼리 몇 시에 어느 장소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거나, 올해 우리 운동부는 전원이 새벽에 두 시간씩 운동하기로 약속하면, 그 약속의 내용을 결정한 당사자는 다수가 됩니다. 

성경에서 이런 쌍방 간에(참여자는 여럿일 수 있음) 합의한 약속을, 특별히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간의 약속을 언약(言約, Covenant)이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약속의 내용을 공표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꺼이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피의 맹세를 한 제사장 언약을 들 수 있습니다.(출19장) 

2. 요한복음 3:16은 영생을 얻는 방안을 하나님이 결정했고 인간은 그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니까 약속입니다. 그런데 믿어야만 영생을 얻으니까 조건부 약속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요한복음 6:37은 전적으로 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관한 작정으로 이미 믿고 구원받은 신자 쪽에선 하나님이 베푸시는 견인의 은혜를 누리기만 하니까, 그렇다고 마음 놓고 죄를 지어도 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님, 이 또한 약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