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구약시대에 1년에 한 번 제물의 "피"로써 정결케 함을 보여주는 말씀인데요.
왜 '모든'이 아니라
'거의 모든(nearly everything)' 인지 의문이 드네요.
물론 구약의 피흘림 제물은 당연히 예수님의 보혈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이기에'거의 모든' 이라고 표현함으로써
당시 구약시대에 어떤 아주아주 중대한 범죄는
제물의 피를 바쳐도 용서받지 못한 죄목이 있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완전하시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예수님의 보혈과 비교되는
'불완전성/ 불연속성'으로서의 짐승의 피임을 강조하기 위한 단어사용인가요?
너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우리 말 번역상 '거의'라는 단어가 물건을 한정하는 것처럼 여겨지나, 원어적으로는 피 외에 다른 것으로도 정결하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결과적 의미로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서 정결케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피 외에 정결게 하는 수단은 전쟁터에서 노략한 물건은 물과 불로서(민31:21-24), 속죄제에서 비둘기조차 드릴 수 없는 가난한 자는 곡물로 죄를 정결케 할 수 있으며(레5:11-13), 향으로 속죄제를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민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