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현재 겪는 모든 고통은 인간의 죄로 인해 결과적으로 생긴 것입니다. (창4:17-19) 인간이 겪는 고난이 사탄에게 일차적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다. 아담이 원죄를 짓도록 유혹한 것은 사탄이지만, 그 죄를 지은 책임은 인간 아담에게 있습니다. 쉬운 예로 아무리 나쁜 친구가 꾀어서 함께 깡패 짓을 해도 그 잘못을 저지른 원인과 책임은 꾐에 빠진 본인에게 있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도 사탄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원인과 책임이 있습니다. 병으로 발전한 요인들이 아주 많지만 근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온갖 스트레스를 정신적으로 잘 절제 소화시키지 못한 탓입니다. 특별히 감정적으로 도에 넘치는 수치 상처 실망 좌절 죄책 불안 등을 계속 속에 쌓아둠으로써 뇌 신경 세포의 특정 부분에 부조화가 생긴 것입니다. 평소에 적절한 운동을 하여 신체적 컨디션을 조절하지 않은 채 과식하면 당뇨병이 오듯이, 정서적 상처를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오래 속에 눌러 놓고 있음으로써 뇌에 신체적인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사탄이 하는 일은 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병에 걸린 당뇨병 환자나 정신질환자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훼방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자꾸만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들어서 혼자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요컨대 정신질환 자체는 사탄과 아무 관계가 없으나, 환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혼자 집안에 가두려는 일에는 사탄이 작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