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우선 하나님 부터가 사랑 그 자체이시고

 

예수님께서도 서로 사랑하라고 강조하시고

 

사도 바울도 '내가 사람의 방언과...'하면서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들은 언제나 제게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아가페적 사랑'으로만 읽힙니다.

 

제가 살면서 이성을 좋아하고 연애도 한 번 해봤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성적으로 그 사람을 향해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람을 위해 계속 생각하고 이런 경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좋아한다' 정도는 있는데 첫 사랑 영화나 로맨스 영화 멜로영화,혹은 연애 소설 등에서 묘사되는 가슴뛰는 이성간의 사랑은 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묘사한 아가페적 사랑과 님녀간의 가슴뛰는 사랑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좋아하게 될 이성에게도 그런 가슴뛰는 설렘과 열정이 느끼지못할지 조금 걱정되기는 합니다.

제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감동적인 부분이나 가슴아픈 부분, 분노할 부분에서는 감정이 아주아주 풍부한데 오히려 좋아하는 이성이나 그런 사랑 같은 감정에서는 평생 그런 설레고 가슴뛰는 사랑을 못하게 될지 두렵습니다


master

2023.09.15 04:11:16
*.115.238.98

중요한 주제인지라 답변 글을 성경문답 사이트로 옮겼습니다.

성경탐닉자

2023.09.15 07:28:38
*.23.152.191

흑흑 감사합니다 목사님

1년 반 전에 헤어지고나서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지만 또 좋아하는 자매가 생겼습니다.

 

물론 연모하는 마음 정도이고 그 자매가 크리스천이기는 한데 하나님에 대해서는, 확실한 사실은 저만큼은 관심은 없는 분입니다.  한 때 교회활동은 열심히 하셨고 그랬지만 현재 본인의 자아실현에 초점을 두신 분이에요. 신앙적 대화도 조금은 나눠봤는데 본인은 교회 활동보다 신학적 철학적 대화가 좋다고 하시고 저만큼 신앙활동에ㅜ진심인 적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그 분의 인생은 자기가 돈을 다 벌어서 살고있고 지금도 남들이 보기에는 돈도 안되는 일이지만 순수학문을 추구하셔서 꿋꿋이 자기가 벌어서 자기길을 개척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저와 정말 친한 여자 사람 친구가 있는데 (이미 유부녀이고 남편분과도 저도 신앙적 깊은 동역자) 제게

 

"나와 친한 친구라서가 아니라 내가 곁에서 10년 넘게 봤는데 너는 영적인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이 전부인 남편을 만나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산다. 장담하는데 너 정도로 하나님께 진심이고 종교인이 아니라 삶의 가치관 자체가 하나님 중심인 사람이, 그저 종교인으로서 교회다니고 하나님이 아니라 현실적 조건을 더 보는 자매와 결혼하게 되면 넌 일평생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 거다. 내 서방님이 그렇다. 신앙이 중요하셨던 분인데 비그리스도인 아내분과 결혼하면서 주일 성수만 기껏해야 지키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계신다. 내가 보기에 그 분은 마음껏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지금 결혼생활이 불행해 보인다. 

너 정도로 ,신앙이 곧 삶인 자매와 만나라. 그냥 맘에 맞는 여자와 연애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고 말하겠지만 내가 본 너는,그런 자매가 아니고 종교인 자매랑 만나 결혼하면 절대 너의 영적인 갈증을 해소 못할 사람이다"

라고는 하더라고요.

 

그리스도인이라면 일전에 박목사님이 적으신 대로 연애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결혼을 염두해야한다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고 나이도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이어지는 확률도 낮은데 (적은 위의 여성분은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인연이라 물리적 거리도 멂) 거기다가 하나님께 진심인 다른 자매를 좋아할 여건도 쉽지 않고 또 그런 자매와 사귈 확률은 더 더욱 낮아서 요즘 많이 마음이 힘드네요. 그리고 어쩌다보니 '책읽는 사자'라고 크리스천 가치관 설파 유튜버 분 영상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기준 인간의 기준에 맞는 배우자가 아니라, 변치않는 성경적 가치관을 지닌 형제자매를 만나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 만이 진리이다. 예수가 중심이 아닌 사람은 그리스도인과 세계관과 가치관 자체가 달라서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초기 연애시절이 지나면 반드시 부딪힌다. 그리스도적 가치관과 세계관이 아닌 자에게 호감이 생기면 감정이 깊어지기 전에 사귀기 전에 그 감정을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네 많이 돌이켜보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그 분과 정말 잘되서 결혼까지 이어져도, 제 신앙적 깊이를 만족하는 가정이 될까 상상해봤는데 그 깊이는 안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저의 판단이라 미래일은 모르고 어찌될지는 모르지만요. 

그래서 신앙적 부분만 뺀다면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은 순수한 면이 좋아서 연모하게 된 자매님인데 이런 가치관을 가진 자매도 많지 않을텐데 그 중에서 다시 신앙적 가치관으로 또 걸러야되게되니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현실적이고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조차 없을수도 있는 사이지만요.  안그래도 현실적으로 이어질 확률이 희박한데 좋아하는 마음 마저 포기해야한다는 말로 들려서 서글펐습니다

그냥 이런 상황 자체가 슬프네요 ㅎㅎ..

 

누군가를 다시 좋아하는 게 이렇게 마음 아픈 일인지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저도 현실 조건보다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맨주먹에서 결혼생활을 하겠다는 자매를 만나 딸아이를 가진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긴 합니다. 그런데 자녀는 커녕 결혼도, 연애도 요원하네요. 많이 곤고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목사님의 기원 맺음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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