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또 여쭤보고 싶은것이 생겨 질문남기게 되었습니다. 항상 고민있을때 찾아와 질문만 드리는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며, 교회 분들에게 조금 상처를 받았었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들이 상처가되어 한달정도 교회를 다니지않고, 하나님도 찾지않았었습니다.
지금은 여러달이 지나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자다가도 분노가 생깁니다. 저는 마음에 분노와 미움이 생겨 죄를짓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이 분노하는 마음을 풀어달라고 기도를 하는데도 마음이 풀리지않습니다. 갑자기 생각이나면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이것때문에 교회도 가기싫을때가 많아 빠질때도 있고, 갈때도 있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과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시 상처를 받을 것 같아 그냥 거리를 유지하기 원하는데, 제 분노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런데 몇번 이 문제를두고 기도했는데도 마음이 풀리지않아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까요?
하나님과는 이 문제를 꼭 풀고싶고, 이 문제가 풀어져야 제가 하나님께 더 나아갈 수 있다는걸 깨달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요즘 날이추워 건강 조심하세요!
12월님 많이 상심되겠습니다. 앞뒤 전후 사정을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어쨌든 분노와 증오는 가장 먼저 본인의 심령에 해를 끼칩니다. 그리고 참지 못하면 반드시 부정적인 폐해가 생깁니다. 그래서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고 명합니다. 해가 지도록 분노를 품지 말라는 것은 유대 달력은 해가 지면 새 날이 시작되므로 분노는 그날 하루로 끝내고 새 날이 시작되면 툴툴 털고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에게 틈을 주어서 자칫 복수나 앙갚음 등의 죄를 짓게 만들며, 최소한 자신에게 정서적인 부작용이 생기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우선 그 일과 상대를 의도적으로 잊어버리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생각나면 계속 분노가 저절로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기도도 중요하지만 아예 무시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운동, 취미활동, 재미 있는 영화 등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수면제를 먹고 푹 자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제가 안 되고 갈수록 화가 더 치밀어 오르면 '분노 조절 장애' 같은 정서적으로 나쁜 증세가 이미 생겼을 수 있습니다.(앞에서 설명한 사탄에게 틈을 주지 말라는 의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때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 치료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수님은 신자는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주라고 명했습니다. 원수나 핍박하는 자는 100% 상대가 잘못을 행한 자입니다. 전적인 피해자가 전적인 가해자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그 상대를 품어주라는 뜻입니다. 억울하게 당한 일을 떠올리면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그 일은 잊고서 그 사람과 앞으로도 계속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조금 더 용서가 쉬울 것입니다. 물론 용서가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체로 가해자는 피해자와 자기 잘못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기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쨌든 용서가 도무지 안 되면 12월님 본인만 손해입니다.
만약 앞으로도 분노는 솟구치고 계속해서 그 상대가 용서가 안 된다면, 그 상대와 그 일을 완전히 무시하고 무조건 잊는 것이 최선이며 다른 해결책은 없습니다. 기도도 분노를 절제하게 해달라고 하기보다는, 그 일을 완전히 잊기 위해서 새롭게 행하는 일들을 잘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한마디로 악은 반드시 선으로 갚아야만 제대로 갚아진다는 뜻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