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에서 제법 검색하고 공부를 해서
입다의 딸이 실제로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은 것이 처녀로 죽었다기보다는 실제로 인신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고, 입다가 이기게 한 것이 주님께서 그의 인신공양을 찬성했다는 것이 아님도 배웠습니다.
나아가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점이, 당시 종이 가장 먼저 집에서 나온 것을 착안하여 입다가 '가장 먼저 나온 자를 바치겠다' 라고 한 발언은 종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가축으로 여기는 굉장히 비성경적 사고방식인데
이에 대해서 입다의 딸이 가장 먼저 나오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한 입다의 사고방식을 통렬하게 역으로 깨닫게...자신의 딸의 죽음으로서 깨닫게 하심은 굉장히 은혜가 되는 묵상이었습니다
다만 딸이 나온 시점부터 입다가 지도자로서 자신의 서원을 번복할 수 있는 여지는 없었는지, 또한 입다의 딸이 본문에서는 아버지의 서언을 따라서 묵묵히 죽었지만 입다의 딸이 "나의 의도와는 관련없이 아버지가 서원한 것인데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내가 왜 죽어야 되느냐" 라고 할 수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성경에는 인간의 잘못과 죄악이 적나라하게 기록된 것이 다른 종교의 경전과 아주 다른 점입니다. 그러니까 외부로부터 심지어 포르노도 있다는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영적인 시체가 되어서 죄악만 저지르는 인간의 소망 없음을 정확히 가르치고, 그에 대응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을 대조한 것입니다. 특별히 그런 기록은 십자가 은혜가 온전히 드러나기 전인 구약 시대에 집중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이 왜 필요한지, 모든 인간이 무엇을 소망해야 하는지 온전히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성경을 저작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인간을 그렇게 악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아담의 타락으로 인간의 실제 영적 상황과 모든 생각 말 행동이 그러했기에 그대로 기록한 것입니다.)
입다의 경우는 성격이 급하고 교만과 탐욕에 차서 영적으로 미숙한 상태에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예수님은 맹세하는 것은 심지어 악이라고 정확하게 풀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마5:31-37) 구약은 반드시 신약으로 해석해야 하고,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계시는 예수님에 의해서 완전해지고 완성되어졌습니다. 주님이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신 뜻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절대적 영적 진리를 계시할 필요가 있는 사건들과 말만 골라서(그렇게 저자들에게 성령이 영감을 주어서) 기록한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하나님의 역사는 물론 그 일에 쓰임 받은 종들이 행한 의로운 일 혹은 잘못과 죄악들은 기록된 내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전제하고 읽어야 합니다. 엘리야에게 당신의 종을 칠천 명이나 남겨두었다고 말씀하신 대로 말입니다. 그들도 분명히 여호와의 사역을 나름대로 행했을 것이나 성경은 일일이 기록하지 않습니다.
입다의 딸이 그런 말 정도는 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굳이 그 말을 기록하지 않은 까닭은 제가 솔로몬 성전에 관한 글에서도 밝혔듯이, 하나님의 구속사 중심으로 기록하는 데(앞에서도 하나님의 절대적 영적 진리에 대한 계시만 강조한다고 말했음)에 별로 필요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다의 딸이 그런 질문을 던졌어도 입다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을 것이며, 기껏 하나님께 입술로 서원한 것은 죽어도 반드시 다 지켜야 한다는 대답만 했을 텐데 그것은 이미 율법에 강조한 내용입니다. 굳이 성경에 다시 기록할 필요는 없으며, 다시 강조하지만 구약은 미완성이고 예수님이 완성해줄 것이므로 따로 기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 말씀의 행간의 의미를 개연성 있게 추측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나, 반드시 하나님의 성품, 속성, 은혜는 물론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사 중심으로 묵상해야합니다. 인본주의적 윤리 도덕 철학적 의미를 찾게 되면 그래서 그 의미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더 이상 깊이 묵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을 깊이 탐구하려면 성경해석법을 영상이 아니라 꼭 책으로 밑줄 그어가면서 공부하시길 다시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