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장
28.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30.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ㅡ 31절의 '그리하여'는
30절과 연결되는 부분인가요?
28~30절까지 내용을 보면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헬라파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그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하자
형제들(교인들)이 다소로 보냈다고 합니다
사울을 죽이려고 하자
피신을 시켰더니 그후
교회가 평안해지고 더 성장해졌다
어떻게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나요?
말씀하신 대로 또 '그리하여'라는 접속사가 뜻하듯이, 일차적으로는 바로 앞 30절과 연결된 뜻입니다. 예루살렘 신자들은 그동안 예수 믿는 자들을 극렬히 핍박했던 바울이 회심했다고 하자 처음에는 잘 믿지 못하였으나, 바나바가 그의 회심과 그 후의 사역에 대해 변호해주자 마음을 풀고 동역자로 받아들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헬라파 유대인들은(29절), [주석가들은 스데반을 처형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 봄(행6:9-14)], 바울과 논쟁하다 반박하지 못하고 분노에 차서 이번에는 바울을 죽이려 한 것으로 해석합니다. 당연히 그 암살 시도가 무산됨으로써 예루살렘 교회는 평안해졌습니다.
그런데 31절에서 유대, 갈릴리,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히 섰다고 하므로, 만약 그 사건이 무마된 것만 뜻하면 예루살렘의 교회가 든든히 섰다고 해야합니다. 대신에 여러 지역을 열거했으므로 더 확장된 이차적인 뜻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세 지역은 - 유대(남부), 사마리아(중부), 갈릴리(북부) - 이스라엘 전지역을 망라하는 관용구적 표현입니다. 따라서 바울이 그 동안 이스라엘 전역의 교회들을 핍박했으나 바울의 회심으로 이제 교회가 안정되어졌다는 뜻도 됩니다. 그만큼 바울이 이스라엘 전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극렬하게 핍박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합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 이스라엘 국내에 남아 있을 필요 없이 멀리 외국인 시리아 다메섹까지 신자들을 핍박하러 가려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 이 때 쯤(행9장 시점)에 로마 당국과 헤롯 왕이 유대지도자들에게 예수 믿는 신자에게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주라는 엄격한 칙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초대 교회를 굳건히 세우려는 하나님의 놀랍고도 은혜로운 섭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