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롯에 대해서 목사님께서는
그가 구원받았는지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고 딸을 내어준 행위는 분명히 악이었다
라는 답변글을 보았습니다.그리고 핵심은 '그나마' 의롭다고 여겨지는 롯 조차도 그 수준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성경이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후자의 부분은 저도 공감이 가는데 전자 부분에서 좀 찾다가 롯에 대한 변호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찾다보니 나온 글을 보고 적은 것인데 그 글들이 신학적으로 변호할 힘이 있는지는 목사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마
1. 롯에게 딸들을 내어주는 것은 악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롯이 진심으로 딸을 내어주는 걸 마음 먹고 그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뒤의 절을 보면 그 딸들은 이미 결혼 예정자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소돔이 악하였지만 인간이 사는 곳이라 기본적으로 '사화질서유지를 위하여' 형법은 존재한다고 여겨지고 그 중에 하나가 '약혼자가 있는 여성을 범하는 것에 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이 딸을 내어주겠다고 하자 몰려든 소돔인들은 오히려 롯에게 분노하면서 '네가 판관이 되려 하느냐' 하는 발언을 한 게 그 증거라는 겁니다. 곧, 소돔은 악한 곳이라서 힘없고 약한 '외지인'에 대해서는 집단으로 몰려가서 강간을 하는 것이 문화일 정도로 추악한 풍습이 있지만 반대로 '자네들의 소돔 사회 내'에서는 인간사회의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법조항은 존재했을 것이며 그 증거가 이 구절이라는 것입니다. 롯의 발언을 듣고 정말로 롯이 두 딸을 넘겨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약혼자가 있는 롯의 두 딸을 범하는 것 자체가 형벌에 처할 일이라 몰려든 소돔인들이 그걸 못할 거를 알고 롯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이며 그것을 간파한 소돔인들이 롯에게 더 분개했다
라고 해석해야 옳다고 합니다.
2. 롯은 의인이었다는 성경구절이 존재합니다
여기서의 '의인'의 기준은 예수님과 같이 흠도 없는 자라는 인물이 아닙니다. 우선 벧후 2:6-8 에서 성경이 롯을 의인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또한 믿음장이라는 히브리서 11장에서 여러 의인이 열거되는데 아브라함부터 입다, 삼손 등등이 모두 나열됩니다.
아브라함이 의인이고 성경에서 믿음의 표본으로 보인 부분도 많지만 사실 그는 약점도 많고 거짓말도 하고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아내를 팔려고했던 사람입니다. 그 행위만 보면 의인이라고 할 수 없으나 그 연약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려했으며 이후 이삭을 갖게되고 시건이 지나면서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입다, 기드온,삼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기드온의 경우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의심하여 계속 하나님께 증거를 구했습니다. 그래도 기드온까지는 보통 성경상식으로 '악인은 아니다'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입다는 좀 더 비판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 유명한 서원으로요. 하지만 그는 의인이라 칭한을 받았습니다.
삼손의 경우 제대로 성경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불신앙의 표본이자 하나님이 주신 힘을 자기힘으로 착각하여 말로가 비참한 자'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성경은 그를 의인이라고 합니다. 삼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는 그의 비참한 최후를 극적으로 나타내 비장미를 강조하지만 성경을 그의 최후를 '의인'으로 말합니다. 그의 최후는 일반적 인식과 다르게 비참하지 않았고 영광된 하나님의 사사로 충분히 훌륭했다는 겁니다. 그의 말로는 비참하지 않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렇게 그의 죽음으로 끝났기 때문에 '그의 최후는 비참했다'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반대로 '이 땅에서의 죽음'이 곧 끝이라고 생각하고 '죽음 그 후의 영광된 하늘나라'에서의 삼손의 모습을 알지못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의 외지인에 대한 행적들이 예수님의 행적에서의 표본이 될 부분도 적지않았고(모두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머리가 잘리거 눈이 뽑힌 뒤로도 마지막 순간 그는 '믿음으로' 힘을 모두 끌어올려서 우상숭배단을 무너뜨리고 그 자신을 '제물'로 바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합니다.
머리카락이 잘리고 모든 것이 사라진 뒤로도 그의 머리는 '다시 자라고 있었으며' 이러한 그의 마지막 결심과 행동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히브리서에서 '의인'으로 기록됩니다.
이러한 부분으로 봤을 때
하나님께서 롯을 구하려고 했던 것은 분명 그가 의인이었기 때문이었으며 밍그적 거리고 꾸물거리는 모습을 보임에도 끝까지 그를 살려주신 것, 그리고 성경구절에 비추어보아도 롯은 의인이며 구원을 받았을것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딸을 주려는 행동 자체도 그 표면이 아니라 이런 심층적인 부분까지보면 어찌보면 슬기롭게 상황을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에서의 경우 명확하게 성경에사 그가 하나님을 마음에 중심에 두지 않은 것이 잘 저술되어있는데
(장자권에 대한 소홀한 인식, 이방여인을 아내로 삼아 부모의 근심이 되었다 등으로 언약 백성으로서의 거룩한 뜻을 가벼이 여김)
이스마엘의 경우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라고 하는 기록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오히려 저는 오래 전 '이스마엘의 축복'이라는 말씀이라는 강연을 듣기도 했고 딱히 이스마엘은 그저 '태어났을 뿐인데'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좀 가혹한 것 같습니다. 만약 이것이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하나님을 믿지않는 이방민족의 시조가 된다는 의미에서만, 심판을 받은 주체가 이스마엘이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이스마엘 입장에서는 억울하지않을까 합니다.
그의 출생은 믿음이 부족한 아브라함과 사라로 인해 태어난 것이고 그로인한 아브라함의 정자와 하갈의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것인데 탄생원인은 그 둘의 믿음부족과 죄악에서 나온 것인데 '태어나고보니' 자신의 존재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의 시조인 이삭의 걸림돌이라는,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상황을 맞닥뜨린 것입니다. 그걸로 인해 12살 때 쫓겨나게 되었고요. 조금 강하게 말하자면 자신이 이런 상황을 원해서 나온 상황이 아니라는 것인데 지난 번에 잠깐 말씀드렸던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것에 죄를 물을 수는 없다
라는 부분에서 부당함이 좀 느껴집니다.
모두에게 축복받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난 이스마엘은 그 가정환경을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닐테니까요. 그도 이삭처럼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고 싶었지 그런 상황에서 여종에게 태어나길 원하지 않았을겁니다
심판을 받은 주체가 하갈이던가,이스마엘의 후손일수는 있겠습니다만 이스마엘 자체가 심판을 받은 자 라는 것은 성경구절에 나온게 있던가요?제가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성경에는 에돔민족, 암몬민족, 모압민족, 그외 블레셋, 다마스쿠스, 바빌론, 앗수르, 엘람, 구스, 이집트 등에 대한 심판과 저주가 기록되었으나 어디에도 이스마엘을 향한 직접적인 저주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다른 고대중동 민족들은 스리슬쩍 흡수되었으나 아랍민족만은 메이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가운데 오늘날 빠르게 복음이 확산중이고 많은 중동인들이 이슬람을 버리고 예수님께 돌아오는 중입니다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시83:4-6)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맥락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스마엘(아랍)도 당연히 하나님의 일반적 은총(축복)을 받았으나 구속의 계보에는 속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그를 향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저주와 심판의 언급은 없어도. 구원받지 못했다는 뜻에서 제가 심판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의 아랍 민족 전체를 하나님이 저주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를 묻는 것이 부당하게 여겨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구약의 모든 다른 백성과 종족들에게도(예컨대 모압 암몬은 물론 고대 한국 등) 똑같이 해당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에 대한 성경의 근본적인 진리부터 뒤집는 언급이 됩니다.
그렇군요.
다만 저는 이스마엘이 심판을 받았다는 것에서 어떤 구체적인 성경적 언급이 있었는지가 궁금했어서요
물론 목사님 말씀대로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를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겨지겠지만 여기서는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그런 환경에서 태어난 것'에서 조금 제가 초점을 잡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오해를 해서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첫 댓글에서 마치 이스마엘은 태어난 존재 자체가 저주받아서 존재해서는 안될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 같이 느껴져서요 ^^;;
그리고 구원 받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 우리는 알 수 없고 또 우리가 판단할 수 없으며 크게 보아서는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사명에서 중요한 요소도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다만 원치 않는 상황에서 태어나 모두의 저주를 받아야만 하는 이스마엘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발로로 적은것으로 여겨주세요
하갈과 이스마엘이 죽기 전에 기도를 했고 천사가 인도해서 물을 먹고 정신을 차렸으며 이스마엘이 이방민족의 아버지가 된 것에는 분명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고, 하갈과 이스마엘에게는 '야훼 신앙' 자체가 존재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생각되어서요.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이방민족을 이루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민족이 된 것과 별개로 이스마엘과 하갈 개인의 구원에 대해서는 저는 이루어졌을 수 있다고 여겨서요.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박해해서 죽이고 '유대교'를 만들어서 하나님 앞에서 구원이 없는 것과 별개로 아브라함은 구원을 받은 것처럼, 모세가 이끌고 간 이스라엘 민족이 사사 시대에 자기 뜻대로 해서 하나님에 대해 잊어서 '신앙의 계승'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별개로 모세는 구원을 받았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해당 민족 전체가 구원을 받지 못한 것과 별개로 해당 민족의 '시조'가 되는 사람은 야훼 신앙이 있는 한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적은 글 입니다.
그리고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를 묻는 것은 부당하다' 에서 적은 것은 당연히 목사님이 적으신 그 뜻은 아니고, '출생'에 한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ㅎㅎ 이미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집에서 12살 까지 지내면서 분명 야훼신앙에 대한 인지가 있었고 그에 따라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지, 떠나는 삶을 살지는 본인의 선택이 들어간 부분이라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서요
우선 롯의 구원 여부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성경 기록만으로는 명확하지 않기에 신학적으로 의견이 나눠집니다. 저는 구원받지 않았다고 보는 편입니다. 상기 글에서 변호한 두 가지 근거에 대해서;
1. 소돔 사람이 '네가 판관이 되려 하느냐' 하는 발언으로 인해 소돔에 나름대로의 법질서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의인 열명만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는데 멸망 되었으니까 그런 법 조항이 있었어도 완전히 휴지 조각이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 말의 뜻이 단순히 너는 우거하는 타인종으로 우리를 판단할 자격이 전혀 없다, 또는 아무도 우리가 하려는 행위를 막을 수 없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도덕적 행위로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의롭지 않은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롯을 구원하려는 목적을 성경은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창19:29)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그냥 성에서 내보내셨다고 합니다.(구원해주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도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벧후2:7)라고 즉, '건지셨다'(dlivered, 원어의 첫째 뜻도 '구출하다', '빼내다'임)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적 지혜로 "슬기롭게 상황을 해결하려는 방안"은 구원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음)
제 의견을 첨가하자면;
롯은 처음부터 소돔에 마음이 끌려서 거주지를 옮겼는데, 그 때 이미 소돔의 타락상은 널리 알려졌는데도 말입니다. (창13:10-13), 천사들이 처음부터 소돔을 심판하려고 왔다가 아브라함과 헤어질 때 쯤에야 조카 롯으로 인해 마음 아파할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그 계획을 알려주었습니다.(창18:16-21) 롯은 심판 당일 날도 계속 지체했고, 산으로 도망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작지만 성으로, 여전히 소돔 같은 도시 문명이 아쉬어서, 피신시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창19:12-22)
롯이 정말로 의인이었다면 소돔에서 미리 빠져나오든지, 그곳에서 핍박받았다는 성경의 언질은 있어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심판은 물론 창세기의 롯의 행적에 대한 기록에는 그의 구원을 보장할 만한 내용이 없고 오히려 부정적 기록만 있습니다. 심판 전날 밤 천사들을 지키려 한 의도는(방법이 아니라) 의로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그의 생명만 구출해준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는 그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는 모압과 암몬의 선조가 되었다고 소돔 사건이 결론내립니다.(창19:37,38)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스마엘은 아랍 족속의 선조가 되었고, 에서는 에돔 족속의 선조가 되었듯이 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제 개인의 의견이며 롯의 구원여부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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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비슷한 질문에 간단하게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롯의 행위가 의로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