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성경질문 글은 아니고 일상 글입니다. ㅎㅎ
저희는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젊은 부부입니다.
최근엔 전세계약 2년 만기가 다가와서 기존대출상품을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은행을 바삐 다녔습니다. (신혼초에 비해 이자를 5.5배 내고 있네요. 어마어마 합니다. ㅎㅎㅎ)
저희는 고소득 직업군이 아니기 때문에
저금리 상품 가입 조건을 매우 충족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행정 실수로 인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매우 속상했습니다.
(한국은 주소 표기 방법으로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방법이 있는데,
똑같은 집을 각각 다른 주소 표기 방법으로 등록하여 3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나오더군요.)
아무튼... 소명 절차를 밟고 있지만, 시일이 촉박해 고금리인 기존상품으로 연장 신청을 했으나 그마저도 계속 변수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도 은행을 갔다가 헛헛한 마음으로 한강공원에 들렀는데,
이러다 이도저도 안되어서 당장 길거리로 가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문득 나는 참 믿음이 없구나 싶어서 상황을 따라 쉽게 요동치고 요란해지는 제 모습을 회개 하였는데, 길가의 참새 무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참새무리가 이리저리 포르르 왔다 갔다 하는게 엄청 귀여웠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성경에도 참새 관련 말씀이 있던게 생각나서 찾아보니 누가복음 12장 6절-7절 말씀이네요.
우리말성경 눅 12:6-7
6. 참새 다섯 마리가 2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중 참새 한 마리까지도 잊지 않으신다.
7. 하나님께서는 진정 너희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시는 분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들보다 더 귀하다.
그리고 쭉 읽어보니 공교롭게도 누가복음 12장이 제물에 관한 말씀이네요.
ㅎㅎㅎ 묵상을 하니 요동치던 마음이 금방 잠잠해졌습니다.
집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도, 가장 큰 구원의 문제는 확정 되었으니까요.
문제가 해결 되면 금방 하나님을 잊어버리는거 같아서
최근엔 만났던 문제들이나 제가 기도했던 내용, 그리고 어떻게 응답이 되었는지 기록하는걸 시작하고 있어요.
목사님과 여러분 모두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오늘은 한번 게시판에 공유해봤습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아도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을 경감시키려고 망각할 수 있는 기능을, 또 같은 맥락에서 당신의 은혜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우리는 항상 거꾸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통과 실패는 오래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쉽게 망각하니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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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민온 교포들이 초기에 가끔 실수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공문서에 한국 이름이나 주소를 영어로 표기하면서 무심결에 알파벳 철자를 이전과 다르게 적을 수 있는데, 모든 서류를 컴퓨터가 정리 심사 판단하니까 본의 아니게 시간과 경비 상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나마 이민 신청 서류는 변호사들이 철저히 주의를 주긴 하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