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장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36.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창세기 39장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ㅡ> 요셉을 노예로 산 사람들이
이스마엘 사람들, 미디안 사람들인지
애매합니다
성경이 굳이 둘 다를 언급한 이유는 너무 분명합니다. 우선 실제로 이스마엘 사람과 미디안 사람이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설명드린 대로, 지금 이 사건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아브라함을 선조(고조 내지 증조 할아버지뻘)로 모시는 사실상 한 형제들이라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비로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었다는 뜻입니다.
더 중요하게는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 사회가 분열되고 죄가 확장되었다는 명백한 예입니다. 친 형제들끼리(비록 배가 다르지만) 질시 반목 살인까지 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유다(예수님의 지파 선조)의 깨우침으로 요셉을 죽이지는 않고 마침 지나가는 대상에게 노예로 팔아먹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를 노예로 매매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자들도 바로 가까운 인척들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기록했다는 것은 사건 당시에 그들이 서로의 출신을 물어봤다는 뜻인데, 요셉이 인척 중의 가장 어린 동생임에도 전혀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난 후손들 모두가, (택함 받은 야곱의 열두 아들도 당연히 포함되고 더 큰 죄를 지은), 한결같이 죄인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인간들은 자기들 탐욕과 감정대로 행동하지만, 마침 그 시간에 그 장소를 대상이 지나가게 된 것은 요셉을 살려서 나중에 큰 기근에서 애굽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려는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였습니다. 노예 매매 현장에 아브라함의 후손 모두가 동참하게 만든 것도 그분의 신묘한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를 계시하는 성경은 그 모든 말씀(본문이 아니면 전체 문맥에서도)에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마엘 사람은 아브라함과 애굽 여종 하갈 사이에서 난 아들의 후손이고(창25;12), 미디안 사람은 아브라함과 그 후처 그두라 사이에 난 넷째 아들의 후손입니다.(창25:1,2)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을 그 형제들에게서 노예로 산 사람의 이름으로 둘이 나오는 것은, 아브라함을 같은 선조로 둔 인척으로 당시까지는 근친 결혼을 했을 것이며 서로 사이 좋게 무역 일에 연합해 종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경이 이스마엘 사람을 주도적으로 거명하므로(창37:25,26, 39:1 세 번) 그가 대상의 소유주이고, 미디안 사람들도(창37:28 한 번) 동행한 것으로 추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