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독교서적인지 기억 안나지만
어떤 신앙인이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구원이 얼마나 끈질긴지를,
사냥감을 추격하여 기여코 잡는 사냥꾼에 비유한 시를 써서
전달했습니다.
끊임없이 도망치는 사냥감을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결국
'잡고야 마는' 사냥꾼으로 하나님을 묘사했는데요.
제 경우를 돌아보자면, 주기적으로 하나님을 떠나 내 마음대로 공허감을 쌓은 채 매일을 살아가던 시절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이후 어찌저찌 극복하고 신앙생활로 다시 돌아간 것은, 제 기억으로는 전부 다 저의 자유의지였습니다
(일전 자살하신 분 관련 글 연관있는거 같습니다)
어느 신앙인 지인이 끈질기게 말씀구절을 보내거나 전화하거나
혹은 어떤 강제적 예배상황이 만들어진 기억은 거의, 아니 하나도 없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인용한 신앙인의 고백이 와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자유의지로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 신앙인의 '끈질긴 추격을 하는 하나님' 의 경우는 틀린 것일까요?
책은, 기억은 안나지만, 존 스토트의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나' 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만함을 내려놓게되네요.
문득 든 생각인데
아래 글 작성자님의 눈물겨운 끈질긴 노력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신 케이스에도, 하나님는 끊임없이 그 분의 영혼구원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셨으나 그 분의 자살 자유의지에 가로막혀 영혼구원에 실패하셨다고 여겨집니다.
조나단 에드워드 라는 대단한 분이
100% 인간의 노력과 100% 하나님의 은혜가 모두 있어야 전도(?)가 된다
이런 말씀을 남기신 걸로 아는데, 한 사람의 영혼구원에 있어서도 100% 하나님이 끈질기게 사냥꾼의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추격했지만
나의 자유의지 선택, 곧 100% 나의 의지가 없으면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다는 깨달음이 들면서 문득 그 100% 관용 교회 명언(?)이 떠올랐네요.
성탐자님 신자가 되기 전까지와 또 신자가 된 후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잘 회상 점검해 보십시오. 일반 세상사도 우연의 일치로, 혹은 자기 의지로 행한 것 같지만 그 전부가 필연이며 배후에 하나님의 신묘하고 은혜로운 간섭 섭리 역사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태 신앙인(한국에만 있는 용어지만) 자도 자기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런 가정에 태어나게 한 것이지 않습니까? 또 그 부모나 그 윗대의 최초로 신앙을 갖게 된 선조의 경우도 그 본인이 곰곰이 따지면 하나님의 필연이 작용된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인생사에는 원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그 원인에는 자기 의사와 관계가 없거나 반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믿음을 갖게 된 배경에는 하나님의 간섭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원죄 하에 태어난 모든 인간이 영적 시체인데 어찌 자기 의지와 선택으로 예수를 믿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만약 자기 선택만으로 믿었다고 말하면 구원의 출발부터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성화의 과정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의지로만 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면, 인생의 객관적 원리로만 따져도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모든 지난 과정을 하나님 중심으로 면밀하고도 진지하게 점검 회상해보지 않은 탓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믿음을 갖게된 배경에는 수백 가지 필연이 있었고 그 수백 가지 필연 뒤에도 오래 전부터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확신하며 간증하자면 책을 여러 권 지어도 모자랍니다. 신자가 된 후의 성화의 과정에서도 알게 모르게 죄를 지으면 제 의사나 선택과는 무관하게 까닭 모를 영적인 침체와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일들이 생기고, 계속 회개하지 않으면 강권적인 징계가 따라 옵니다. 그런 징계가 따르기 전에 성실히 아침 큐티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으면, 제 의사와 관계없이 아예 생각도 못했던 죄가 생각나거나 영적인 깨달음이 생깁니다. 매사를 하나님 중심적으로 분별 판단 적용하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성화의 과정도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이 제 심령을 끈질기게 두드리셔서 거룩하게 보존케 하려는 은혜였음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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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적 예정이라고 하면서 왜 자꾸 믿으라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