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는 고백을 아이들이 참 자주한다.  때문인지  혹여 우리 부부가 조금만 아파도 아이들은 울상을 지으며 걱정을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참 고맙기 그지 없지만,  부모로서는 면목이 없어질 때가 많다.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기 짝이 없는데,  이런 효도를 받아도 되나?  싶어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영원한 중매쟁이 예수님' 때문에 죽었던 생명을 얻고 가정을 이루어가는 일의 소중함을 이 땅에서 배워갈 수 있음이 참 행복한 일임을 깨닫는다.  예수님의 중매로 하나님과 결혼을 하게 되었건만 주님은 그저 우리가 서로 서로 사랑하기를  바라고 계신다.  당신의 목숨값을 기억하며 당신만을 사랑하라고 강요하시어도 아뭇소리 낼 수 없는 우리이건만,  그렇게 생명버려 생명주신 주님께선 그저 우리가 서로 사랑하라고,  우리가 이 땅에 서로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시며 흐믓히 웃고계시는 것 같다.   마치 엄마는 짜장면을 싫어해~~ 하며 자녀들의 입 속에 쏘옥 쏘옥 들어가는 짜장면을 보면서 흐믓해 하는 엄마의 모습처럼....

연애결혼을 한 나는 무척이나 이기적이였다.  늘 남편에게 사랑만 받으려했다.  내가 만들어 놓은 사랑받는 모습대로만 사랑해 달라고 보채는 떼쟁이였다.  그러다가 너무도 이쁜 아이들이 태어났다.  아이들이 자라가면서는 마치 아이들 때문에 살아가는 것 같았다.  남편에게 사랑만 받으려했던 떼쟁이가 이젠 사랑을 주는 엄마로 변해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 그런 아이들과 함께 겪어내야헀던 환난은 참 고달팠다.  어린 심령들이 상처 받아 스러지면 어쩌나,  견디기 어려워 비뚤어지면 어쩌나,  어쩌나... 끊이지 않는 염려는 환난의 무게만큼이나 아이들을 향한 걱정으로 다가왔다.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을 찾아 스스로 해내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며  짬 나는대로 우리의 사업장에도 매진을 해 주었다.  잠 자는 시간 줄여가며 공부하며,  일하며,  얼키고 설킨 복잡한 일들까지 아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세월이다.

이젠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며 자주 고백하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수님의 중매로 하나님과 결혼을 하게된 신부,  이 신부는 그저 내가 그린 그림대로 사랑해 달라고 떼만 부렸건만 하나님은 환난도 주셨고,  고달픔도 주셨다.  만약 환난없는 삶,  고달픔이 없는 삶이였다면  가족의 관계는 어찌 되어있을까 생각해 보게된다.  아마도 서로 서로 사랑만 받겠다고 서로에게 떼만 부리는 가족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걸 다 아신 주님은 우리 가족에게 안성맞춤의 훈련을 시키신 것이다.  조금 아프고 조금 슬프지만 결국은 서로 서로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어 주시려 그리하신게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은 자녀된 신자들을 영화롭게 꾸며가신다고 한다.  우리의 아픔,  슬픔,  고난들은 하나님께서 신자를 영화롭게 꾸며가시는 과정인 것이다. 이제 또 생각해 본다.  어느날엔가는  "이 어려움들이 하나님 나라의 가족들이 너무 너무 사랑하는,  너무도 소중한 가족임을 깨달아 가는 과정의 아픔이였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길 기도해 본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신 소중한 이웃들과 손에 손을 잡고 웃으며 그런 고백을 하는 그날을 그리며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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