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큐티 말씀이 히브리서입니다.
성경 66권 중에서도 신자마다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제가 4복음서 다음으로 좋아하는 성경이 히브리서인데요.
히브리서만이 현재까지 신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역자(모든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 한 분이시니)
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하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아볼로 등등 여러 인물들이 역자로 거론됩니다.
문득, 혹시 히브리서는 유일하게 역자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나 천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곱의 경우 혼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사자가 먼저 와서 씨름을 걸었으며
소돔과 고모라에서도 이미 천사가 직접 강림한 적이 있지요.
히브리서의 경우 최대한 쉽게 풀어쓴 바울로의 서신과는 반대로
굳이 풀어쓰려하지 않고 심오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아들됨과 제사장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멜기세덱을 언급한 신약이기도 하고요.
문학적으로도 바울로의 서신서보다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데 제가 봤을 때, 바울을 제외하고는
당대 이 정도로 식견이 높은 그리스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바울 조차도 인간적 한계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됨과 제사장됨, 단번에 드리심 등등에 대해서 정립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물론 믿음을 충만하지만 현대의 삼위일체론 같은 이론체계 정립은 아니었을 듯합니다)
히브리서 역자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이 수준높은 담론을 펼칩니다.
히브리서 역자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성경을 엮는데서도 이런식으로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