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최근 마가복음을 묵상하던 중 궁금한 점이 드는 구절이 생겨서 조금이나마 여쭤보려고 합니다.
먼저 본문을 읽어보겠습니다.
마가복음 6:3~6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Jesus could not work any miracles there...)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더라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예수님이 고향 땅을 방문하셨으나 친족들에게 배척을 당하고 떠나시는 대목인데, 여기서 예수님이 많이 실망(?)을 받으신 모양인지 '그 어떤 권능'도 행하실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대신에 그 곳의 소수의 병자들을 고쳐주었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이 치유 사역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행하여진 치료가 아니었다는 얘기인가요?
물론,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만민에게 전파하려는 목적임을 감안하면, 이 치유 사역을 행하였음에도 그 마을에서는 아무도 권능을 인정하고 믿지 않았다는 뜻일까요?
항상 귀중한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5절에서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다"는 것이 당신의 능력이 모자랐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인간 부모도 자식에게 얼마든지 스마트폰 사줄 능력이 되지만, 부모 말에 순종하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으며 나쁜 짓만 하면, 아들에게 그것을 사 줄 수없다고(can not) 말합니다.
예수님이 고향에서 아무리 천국복음을 가르치고 특별히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로 너희 죄를 사해주러 왔다는 진리를 선포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바로 앞 4절에 권능을 행사하지 않은 이유를 성경 본문이 밝혀 놓은 대로) 굳이 그런 권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에(가르침, 치유, 상담, 예언, 십자가 죽음과 부활 등), 당연히 본문의 치유 포함, 하나님으로서의 권능이 부족하게 사용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뜻과 계획대로 모든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완벽하게 당신의 권능을 당신께서 사용하셨습니다.
성경은 삼위 하나님의 뜻과 행사를 인간의 언어를 통해서 표현 계시해야 하므로, 성경 독자도 문학적 분석부터 정확하게 행한 후에 그 의미를 문맥의 흐름과 저자가 그 문맥에서 강조하려는 주제에 비추어서 이해 묵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