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죄송합니다.
연락 빨리 드리지 못해서...
목사님 사이트는 계속 들어가서 보고 있습니다.
한 동안 못들어 가 보다가 최근 들어 다시 매일 들어 가서 봅니다.
그래서 인지 얼마전 꿈속 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을 뵙고 얼마나 반가왔던지...
제 핫메일 주소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아마 목사님 메일 주소가 제 핫메일에 저장되어 있지않아 스팸메일로 있다가 기간이 지나서 삭제된 모양입니다.
목사님 사이트에서 바로 메일을 쓰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몰라서 제 메일로 보냅니다.
어쨌든 죄송합니다. 먼저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면 있었어요.
한국 와서 처음 몇달간은 거의 제가 아는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많이 않은 채, 어머니하고만 시간을 보냈어요. 집에 모시고 계셨거든요.
어머니는 지난 3월 21일에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실감나지 않고, 너무도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잘 해드리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너무 안타까울 때도 많고요...
감사한 것은, 마지막 돌아 가시기 두달 쯤 전 어머니가 보여 주셨던 평화로움, 자애로움 그런 모습들이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돌아가시기 이틀 전부터, 장례마칠때 까지의 예배의 연속에 대해서도 감사하구요.
장례기간 중 부모님이 다니시던 교회에서의 목사님이 주도하셨던 하루에 이틀정도의 정규예배에다, 저희 형제들 각각이 속한 교회가 다르다 보니, 그리고 저희 둘째 형부와 큰 형부 아버님이 목사님인 관계로, 조문객 대부분이 멀리서,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의 통솔하에 오신 분들이라, 감사하게도 연속적인 예배인도의 연속이었었어요.
돌아가신 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외에는 모든일 들이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ADHD 를 공부한 관계로, 한국 온 이후 연대에 계신 정년을 앞두신 저의 과 교수님과 한달에 한번 정도의 ADHD 스타디 세미나에 참석을 했던 인연때문에, 제게 경남대학교에 교수님으로 계신 선배님을 통해 연대 아동학과 대학원생들과 그 교수님께서도 조의금을 보내셔서 어머니 돌아가시고 한달 뒤쯤 학교에 인사를 갔었습니다.
그때 학교에서 교수님을 뵌 것을 기화로, 상명대, 경기대, 가톨릭 대학(세 학교 모두 제 과의 동문들이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에서 다음 가을 학기 시간 강의를 맡게 되었고, 지금 여름 기간 6월 28일 시작되어서 이달 28일에 끝나는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있는 계절제 수업을 연대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소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매일 강의 준비를 할려니까요...
그래서 이번 계절제 수업 마치면 연락해야지하면서...
ADHD쪽으로 뜻을 두고 펼쳐보려 하였는데, 지난 달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ADHD 포럼이 있었는데, 미국 ADHD 학회에서 만났던 일본 의사 덕분에 참석하게 되었었는데, 우리나라는 서울대병원 중심의 서울대 일색의 의사들만 참석해서, 심한 벽을 느끼면서 다소 좌절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저의 과가 관장하는 어린이 생활지도 연구원 내에서, 2년 전에 아동 가족 상담센타가 운영되어 오고 있는데, 그 팀장이 이번 저의 과 교수지원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다가 아무도 뽑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 그 팀장이 사임하려는 중이라 그 쪽에서 경험을 쌓고 싶은일도 무산될 것 같고...(팀 해체의 위기까지 갔거든요...)
계절학기 끝나면, 아는 분이 연결해 준 인하대 병원이나 개인 임상센타와 연결을 해보려고 해요. 다음 학기에 맡은 강의 중 '어린이 임상심리'란 과목도 있거든요.
홀로 계신 아버지와 떨어져 다시 서울로 오는 것과, 그동안 어머니 병간호 핑계로 세상의 흐름에서 뒤지고 있다가 다시 그 급류 속으로 뛰어 드는 과정에서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었는데, 목사님의 글 중에서'신자는 라스베가스에서 살아야 한다'는 글을 읽고 나름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후배이자 학생들인 그들에게서 부터 크리스챤이라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생각하면서 많이 기도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지금 안양에 있는 언니네에 있어요.
교회는 언니네가 나가는 사랑의 교회 영어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제 두 세번 정도 나갔는지...
시골 집에 있다가 계절제 강의 일 주인 전 부터 올라 왔거든요.
제겐 그 예배가 은혜스러워요. 요즘 몽고 선교때문에 교인들에게 기도 많이 부탁하더라구요.
얼마전 목사님 사이트의 '백년이 뒤진 한국 교육' 칼럼을 제가 수업자료를 올려주는 싸이클럽이라는 웹싸이트에 올렸습니다. 학교 학생들이라 평향된 종교적 색채를 띤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목사님이 쓰셨다는 말은 않고 제가 자주 들어가는 웹사이트에 있는 글이라고만 소개하고 복사해서 올렸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이 쓰셨던 글에서 처럼 저도 하늘을 감동 시킬 수 있는 기도의 용사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글을 읽은 이후로 그런 주제로 기도 부탁을 많이 했는데.
제 삶이 신자로서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사님의 기도 부탁메시지도 보았습니다.
저도 기도 하겠습니다.
바쁜 마음에 두서 없이 썼네요.
다음에 차분히 다시 연락 드릴께요.
미국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곤 하는데, 도피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안녕히 계세요.
이 정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