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원어가 또 속썩이네요...

조회 수 3213 추천 수 101 2004.01.10 02:40:38
지적하신 대로 음행에 쓰여진 원어 폴네이아(헬 porneia )는 혼외 정사를 뜻하는 간음(adultery)만을 뜻하지 않고 근친상간, 동물 수간 등 성적 부도덕을 통칭합니다. 그래서 어떤 영어 역본에는 sexual immorality로 번역했습니다. 또한 이 말은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된 용례와 마찬가지로 상징적으로는 우상숭배를 뜻합니다. 또 ‘외에는’(ei me)이 ‘보다 더욱’이라는 뜻이 있긴 합니다만 주로 except, if not, but의 의미로만 쓰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앞 뒤 문맥을 따져 보아야 합니다. “간음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간음이라는 단어를 예수님이 간음 외의 뜻이나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했다면 뒤에 따라 오는 결과도 여러 의미가 되어야 하고 표현도 그것에 맞추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만약 간음대신에 근친상간 혹은 우상숭배의 뜻까지 포함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면 이 구절의 의미가 “근친상간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함이니라” 혹은 “우상숭배 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함이니라”가 됩니다. 이것은 너무 내용이 안 맞는 해석일 뿐 아니라 예수님이 “다른 데 장가가면”이라고 벌써 그 단어의 의미를 간음에 한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그런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외에’를 ‘그것과 덧 붙여서’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간음 외의 다른 여러 경우를 가정해야 하는 해석상의  무리를 범하게 됩니다.  

간음 외의 여러 다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 상으로나 원어의 뜻으로나 오히려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이 유대인들이 아무 것도 아닌 일도 구실만 부치면 이혼 증서를 주어 이혼하는 것을 야단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혼 사유를 간음 외에도 여러 가지 인정해주었을 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이것으로 답변이 되었는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9장 9절의 음행한 연고(fornication)라는 단어가 간음(adultery)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하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이것이 맞다면 이혼 가능한 사유가 너무 많아지는데...
>또 ..외에(except)라는 단에가 IN ADDITION 이라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34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32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91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37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07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78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40
162 Letter from Prison ( 옥중서신) of Bonhoeffer Tim 2005-07-17 1113
161 목사님 연락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정림 2005-07-17 1189
160 창세기 1,2장에 숨겨진 복음 김 계환 2005-07-16 1225
159 이정림 자매님 연락 부탁드립니다. 운영자 2005-07-12 1125
158 기도자학교 김주민 2005-06-21 1353
157 오랜만에 좋은 글들에 감사합니다 [1] Hur Kyong 2005-06-04 1198
156 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2] 김주명 2005-05-31 1320
155 죽음의 문화 [1] 한은경 2005-05-22 1224
154 열린문성경연구원 2005년 여름 세미나 개강 안내 한지영 2005-04-27 1218
153 최근 게시물 2건 운영자가 삭제 했습니다. 운영자 2005-04-21 1191
152 깡통교회 (2) [1] 김유상 2005-04-14 1499
151 깡통교회 (1) 김유상 2005-04-14 1480
150 가입인사 박성열 2005-04-13 1014
149 제 믿음의 수준 [1] 김유상 2005-04-10 1063
148 Re: 왜 제사를 지내면 안되는가? 김유상 2005-04-07 1117
147 가입인사 여수룬 2005-03-28 1116
146 가시나무님께-안과 밖이 뒤집어지는 것은? 운영자 2005-03-28 1358
145 가시나무님께 김유상 (U-Sang Kim) 2005-03-23 1407
144 [re] 가시나무님께 가시나무 2005-03-25 1153
143 유타에서 나무들 인사드립니다 전선곤 2005-03-19 140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