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 교수는 [예수는 없다]는 책의 [예수님의 성생활]이라는 단락의 글에서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으로서 어느 대학의 종교학과 교수라는 빌 핍스가 썼다는 [예수는 결혼했던가?]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그는 그 책에서 예수님이 결혼했음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보는 이유 세가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캠브릿지 대 성마리아 교회 교구장 몬피오르와 가드라는 신학자의 예수는 동성애자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이 글을 읽으면서 오강남 교수가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녔으면서도 왜 그렇게 성경을 삐뚫어지게 보고, 예수님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러한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그 숱한 책들의 찌끼들이 마음을 덮고, 생각을 굽혀서 그렇게 된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꼭 집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그는 앞서 여러차례 성경의 역사성을 신랄하게 부정하고 비판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자체를 역사 비평을 통해서 부정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가리켜 자기들도 신화를 믿으면서 왜 한국의 단군신화는 부정하느냐며 그것은 자가당착이라고 까지 했었습니다. 어느 한권이 아니라 성경 자체의 역사성을 철저하리마치 부정했던 그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 단락에서는 이상한 책들만 골라 가지고 그 책의 내용을 들어 예수님이 결혼했을 것이라느니, 동성연애자였을 것이라느니, 막달라 마리아가 그의 부인이였을 것이라느니, 가나 혼인잔치는 그의 혼인 잔치였을 것이라느니, 하고 있으니 대관절 성경에 대한 오강남 교수의 입장은 무엇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을 역사적인 사실로 믿으시는 것입니까?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셨음을 인정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성경은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고 보시는 것입니까?
그러면 예수님이 결혼했을 것이라느니, 또는 동성연애자였을 것이라느니, 막달라 마리아가 그 부인이였을 것이라느니, 가나 혼인잔치는 예수의 결혼식이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나는 성경의 역사성을 절대로 안믿고, 예수의 육체로 오심도 절대로 안 믿는데 빌 핍스나 몬피오르나 가드같은 사람이 그런 주장을 해서 소개한 것 뿐입니까? 학자의 양심을 걸고 한번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한대로 성경의 역사성을 부인하고, 예수님의 육체로 오심을 인정할 수 없다면 예수님이 결혼했을 것이라느니, 동성연애자였을 것이라느니, 막달라 마리아가 그 부인이였을 것이라느니, 가나 혼인 잔치는 예수의 결혼식이였을 것이라느니, 하는 사실적인 표현은 설혹 남의 말을 인용하더라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왜 성경의 역사성을 부정하여 성경을 신화라고 주장하면서 또 예수의 육체로 오심을 인정하다못해 성경에도 없는 이상한 말까지 덧붙혀서 예수를 농단합니까? 왜 그렇게 표리(表裏)가 부동(不同)합니까? 대관절 [오강남] 교수의 성경관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정신이 온전한 분이라면 주장이 일관(一貫)돼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