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머리를 길러도 될까요?

조회 수 193 추천 수 0 2024.08.10 05:10:46

저는 머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뒷머리는 목을 다 덮을 수 있고 앞머리는 내리면 콧구멍까지 오죠. 

 

고전 11장 14절에 남자의 긴 머리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14절에 담긴 진리가 궁금합니다. 14절은 시대에 상관없이 남자는 긴 머리 안 돼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부모님을 공경하라 했으니 부모가 자르라고 하면 잘라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여성들의 짧은 머리가 죄가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master

2024.08.10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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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자 성도들더러 당시의 창녀 같은 비천한 여자들처럼 머리를 짧게 깎지 말고(고전11:6), 대신에 창조 질서상 남자의 권위 아래 있다는 표시로 길러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8절, 13,15절) 그와 대조해서 남자 성도들은 본성상, 즉 창조의 질서에 따라서 혹은  당시 풍습상 여자와 달라야 하니까 머리가 길지 않아야 한다고 권합니다.(14절)

 

이 14절을 13절과 15절이 둘러싸고 있듯이, 여자더러  머리를 길르라고 강조하려고 남자와 대조하려는 의도였던 것이지, 남자의 머리의 길이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을 따로 주려는 말씀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남자가 본성상 또 당시 관습상 머리 긴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여자가 머리 짧은 것은 더더욱 그래야 한다는 뜻으로, 권면의 방점은 여자에게 찍힙니다. 

 

현대에 와서 남자의 머리 길이는 믿음과는 아무 상관 없으므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 대로 하면 됩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신체이므로 다른 이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취향에 따라 아름답고 단정하게만 유지하면 됩니다. 물론 머리 가꾸는 일로 하나님과 교제 동행하는 일에 지장을 주어선 안되며 또 외모로 남들 앞에 자랑하지 않아야 합니다.  젊었을 때는 자신감 내지는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는 의도로 조금 특이한 스타일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굳이 신앙과 연결해서 까다롭게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0^

노트북

2024.08.11 11:29:27
*.38.143.138

오우 감사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1.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준 것(고전 11:15)이니 그 당시에는, 긴 머리라면 수건을 안 써도 되는 거 아닌가요?

 

2. 고전 11장을 근거로 머리를 자르라고 주장한다면, 짧은 머리의 여성에게도 머리를 기르라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는 건가요?

 

3. 고전 11:14에 본성이 가르친다 합니다. 근데 본성은 사회 관습관 독립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 바울이 본성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회 관습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않냐고 하지 않고 말입니다.

 

4. 저는 머리를 자르기로 했습니다. 14절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인데요. 만약 담임목사님께서 고전11:14'만'을 근거로 머리를 자르라고 한다면 그것은 근거가 되지 않을텐데요. 어떤 '태도'로 목사님께 말해야 할지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담임목사님 앞에서 무언가 다른 견해를 말씀드린다는 것이 난감한 거 같습니다

master

2024.08.11 15:41:15
*.115.238.98

노트북님  담임 목사님과 이 문제로 상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앞장서서 이렇게 저렇게 언급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섬기는 교회에서 다각도로 알아봤으나 끝까지 잘 모르겠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을 때 질의해주시는 편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어쨌든 이 문제는 이왕에 논의되었던 것이라 간단히 답변드리겠습니다.  

 

1. 우선 당시 풍습을 조금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유대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전과 회당 예배에서 '탈리트'라는 수건을 썼습니다. 헬라인은 공식집회 때 자유인을 제외한 종들만 머리에 수건을 썼습니다. 그 풍습에 따르면 유대인 여성은 모두가 수건을 썼으므로 고전 11:15 말씀은 헬라 여인에게만 해당됩니다.  그리고 당시 유대나 로마 사회에서 일반 여자는 당연히 머리를 길렀습니다. 머리를 깎는 것은 전쟁 포로, 간음한 여자, 여자 노예, 창녀 같은 비천한 여자의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고전11:15의 뜻은 머리가 긴 헬라 여인은 처음부터 그 긴 머리가 신분을 나타내었기에 수건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2. 유대인과 헬라인의 관습이 달랐고, 바울이 헬라인은 헬라 관습대로, 유대인은 유대 관습대로 행하라고 권한 셈입니다. 머리 길이나 스타일은 신앙상 본질적인 문제가 전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앞선 답변에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날 신자에게 해당되는 계명이 아닙니다. 따라서 2번은 질문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바울 당시 상황에서는 말씀하신 내용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바울이 본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까닭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신학자들의 의견도 1) 하나님의 창조의 경륜과, 2) 당시의 사회 관습, 둘로 나뉩니다. 앞선 답변글에서 설명드린 대로입니다. 

 

4. 담임 목사님의 신앙노선이나, 형제님과의 평소 관계나, 특별히 상기 말씀들을 어떻게 해석 적용하시는 등에 관해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인지라, 아니 그전에 상식적으로 따져도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답변드릴 차원의 질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신앙적인 의문이나 이슈는 원칙적으로 섬기는 교회 안에서 해결하셔야 합니다.

 

노트북

2024.08.11 17:24:04
*.53.118.242

일차적으로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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