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어요 (신자의 살인?)

조회 수 227 추천 수 0 2024.05.26 22:04:37

안녕하세요 목사님. 평안하시지요?

 

친구가 궁금한것을 질문하여 저도 명확히 대답해주기 어려운 부분이라

목사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혹시 구원받은 자의 살인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정당방위나 혹은 전쟁으로 인한 살인 교통사고 등이요.

구원 받은 이후 이런 행위를 한 자는 구원받지 못한자인가요??

목사님의 견해를 구합니다.


master

2024.05.27 03:39:03
*.115.238.98

오래 전에 한 번 다룬 주제입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신자가 다른 사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살을 할 경우 어떻게 되나요?

밤비

2024.05.27 04:59:20
*.83.120.50

링크를 첨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 보았는데 제가 여쭤본 것과는 좀 다른 예시인것 같아요 제가 질문 드린것은 신자의 자살이 아니라 신자가 살인을 하였을 경우인데요...... 혹시 제가 이해를 잘 못한건지....

참된신자가 테러나 이런 것들로 인해 그것을 막고자 범죄자를 죽이게 됐거나 교통사고로 누군가를 죽이게 되었거나 나를 죽이려는 사람을 죽이게 된 경우등... 신자가 살인을 하게 된 경우 입니다...

master

2024.05.27 05:18:59
*.115.238.98

물론 그 질문에선 대통령 경호원이나 군인이 자기 임무를 지키느라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죽게 된 경우를 다뤘습니다. 마찬가지로 테러를 막기 위해서 범죄자를 죽이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교통 사고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이므로, 그리고 나를 죽이려는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은 정당 방위입니다. 신자가 고의로 살인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죽었다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미 그런 뜻을 구약 모세 율법의 도피성 제도에 계시해 놓았습니다.(민35장 신19장 참조)

 

링크한 글에서 질문자가 자살이라고 표현해서 저도 그에 맞춰서 답변을 했지만, 그런 자기 희생이 안 생기려면 가만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죽어야 합니다. 지금 질문하신 경우와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려고 범죄자를 어쩔 수 없이 죽이고, 또 우발적 실수로 교통사고 낸 것은 살인이 아닙니다. 북음을 전파하다 핍박을 받아서 순교를  당하지 않는 이상 자기를 죽이려는 자는 정당하게 방위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이 발생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기 분노에 못 이겨서 순간적으로 잘못해서 죽였다 쳐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됩니다.(모세와 다윗이 그랬습니다.)

해리슨

2024.05.27 06:34:49
*.52.232.234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밑 문단처럼 자기를 죽이려고 한 자를 죽이는 대신에 용서하고 죽어 주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하나요? (자신을 죽이려 드는 북한군을 죽이는 대신에 죽음을 선택한 손양원 목사님 처럼...)

master

2024.05.27 07:30:20
*.115.238.98

당연히 그것은 신자로 행할 가장 선한 일이며 또 하나님이 신자에게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그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신자는 윈칙적으로 전쟁을 치르지 말고 평화를 유지하며 무폭력주의를 지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신자는 천국에 올라가지 않는 한 세상 밖으로 나가서 살 수는 없으며 현실 삶에 제약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기 질문 같은 일이 생기면 정당 방위를 해야 하고 다른 이와 동족을 살리기 위해서 피치 못할 폭력과 전쟁에 참여해야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 같은 경우는 이상적이긴 하나 일반 신자들로선 원수 사랑은 어지간한 믿음이 없이는 잘 수행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 가운데 믿음과 능력도 포함되는 것입니다.(고전12:9,10) 

밤비

2024.05.28 13:18:02
*.83.120.50

사실 이 부분은 개죽음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 이름을 드러낼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겠지만 그런상황이 실제로 발생했을때내가 그런 희생을 하고 죽었다는걸 알릴 방법 조차 없이 죽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무슨 무슨 사고로 죽었다라는 기사는 나올수 있어도 평소 신실한 크리스천이였는데 대응하지 않고 죽어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했다라는 정보를 사실상 얻기가 힘드니까요

master

2024.05.29 07:24:09
*.115.238.98

밤비님 말씀의 의도는 알겠지만 조금 인본주의 쪽으로 기운 합리적 판단에 그칠 것입니다. 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개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죽기 직전까지도 당신의 원수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주었고, 당신의 죽음으로 죄에 찌든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활짝 여셨습니다.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도 주님처럼 원수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며 죽었는데, 그 처형을 주도한 바울이 나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성경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으나 스데반의 순교에 비춰서 복음을 확신하는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네로 황제를 비롯해 로마의 핍박에 산 채로 화형 당하거나 맹수에게 죽임을 당하는 신자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그만한 개죽음도 없어 보였으나, 그로 인해서 하나님이 구원으로 예정해 놓으신 많은 불신자들이 찔림을 받고 십자가 구원의 진리 앞에 무릎 꿇음으로써 기독교가 염병처럼 번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도 두 아들의 원수인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는데 그 양아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신자의 수고 헌신 희생 없는 하나님의 역사는, (극히 드물고도 아주 비상한 경우에 하나님 홀로 역사하는 일 빼고는), 없습니다. 당장에는 개죽음 같아도 신자의 억울한 죽음은 반드시 나중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거룩한 복음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게 됩니다. 그리고 장차 마지막 적그리스도의 대환난 때 모든 신자가 그런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 처지에 빠질 것입니다. 신자라면 당장 달성 못해도 마땅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신자가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미 받은 구원에 지장을 주거나 큰 죄라서 당장 큰 징계를 받는 것은 아니고, 또 쉽게 지킬 수 없는 너무나 힘든 일이긴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예수님이 명하신 말씀을 개죽음에 가깝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과한 것 같습니다. 

밤비

2024.05.29 10:25:22
*.83.120.50

목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원래도 인본주의적인면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성향이다 보니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한 바도 있는 게 맞는것 같습니다. 예로 들어주신 스데반의 이야기를 아주 잘 알도 있으나 스데반은 모든 사람들이 예수때문에 그렇게 하였다는 걸 알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였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말입니다.) 제가 위의 답변을 달때는 나랑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단정짓고 답변을 하였던 것이였는데 이렇게 죽는 것 보다는 살아내서 그 이후에 순교를 하는 편이 더 좋은 죽음이라고 판단했던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런건 변명에 지나지 않으며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는게 진리인데 너무 인본적으로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미진하여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저의 생각 보다 말씀의 권위를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한대 맞은 것 처럼 제가 너무 인본주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말씀대로 산다면서 어떤건 말씀대로 하지만 어떤건 제 생각의 합리적인 생각으로 도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목사님 말씀을 듣고보니 부끄러웠습니다. 이렇게라도 제 모습을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aster

2024.05.29 15:19:30
*.115.238.98

잘 이해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밤비

2024.05.27 05:33:05
*.83.120.50

목사님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답변으로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늘 강건하세요

기호

2024.05.28 06:22:05
*.234.196.249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각 사람의 구체적인 행위로는 절대 구원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진리입니다. 성경은 시종일관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 판단하는데 익숙합니다. 그것을 열매라고 쉽게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 태도와 행동은 단지 도덕적 윤리적 법적 판단의 대상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판단하시는 기준은 '어떤 죄를 얼마나 지었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자기를 부인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뉠 뿐입니다.

 

밤비

2024.05.28 13:05:58
*.83.120.50

제가 이야기 하는 요점은 행위로 구원 취소가 되느냐 마느냐의 유치한 이단들이나 즐겨할 질문과는 다릅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다르게 성경은 우리의 열매로 우리를 판단한다 하였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이야기한 까닭은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살인을 한다면 우리는 그의 구원이 참된 회심으로 부터 나온 것이 맞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로 죽은 것이로되 그 믿음 능히 우리를 구원하겠냐고 반문하였던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항상 선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맺기 위해 우리의 챙임도 있겠지만 필연적으로 나무에 젖붙임 당한 사람은 열매를 맺기 마련이죠 예수님을 믿는다고 갑자기 세상에서도 두려워 하는 살인죄 지어도 천국에 간다는 주장을 하는건 쉽지 않은 것입니다. 성령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이죠. 그리고 예수 믿는다고 해서 살인 허용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성화는 구원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것입니다.

이신칭의만 진리가 아니라 이신득의도 진리이지요. 님의 말처럼 자기를 부인하는 자가 살인을 저지르기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질문을 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둔 사람은 쉽게 살인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마7:16)/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마7:17)/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7:18)/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마7:19)/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7:20)/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7:21)/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마7:22)/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7:23)/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마7:24)/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21:8)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우리의 경건의 모양 아닌 경건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지요. 말만 나불대는 믿음보단 삶으로 살아내느냐가 성경이 진정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쉽게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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