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아버지 글 이후로 매일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도 자꾸 돌이켜보게되고
제가 아버지께 했던 언행들이 자꾸 계속 생각나면서 회개하게 됩니다.
지난 번 기도처럼 아버지의 병 회복을 기도함과 함께,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단 한 번,
단 한 번이라도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든 두려운 생각은,
하나님이 아무리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 및 전도 기도라도
예정론에 의거해서 원래 구원하지 않으시기로 작정하신 영혼은
신자가 그 사람을 위해 아무리 도고기도를 해도 무의미한가요?
자꾸 그런 두려움이 듭니다.
일전에 히스기야가 기도해서 15년 수명연장된 것도
히스기야의 '기도빨'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체 작정하신 계획을 이루시고자
낫게하신걸로 배웠습니다.
결국 제가 눈물로 한 기도가 아버지의 구원에 아무런 힘도 없다는 것에 무력감만 느껴야 할까요?
기도를 하는데 힘듭니다.
성탐자님의 너무나 힘든 그 심정은 이해합니다. 저도 아버지를 오래 전에 복음을 전해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냈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간단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누가 구원으로 예정되었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미리 구원으로 예정되었음을 안다면 굳이 기도하지 않아도 어차피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이 알아서 구원해줄 것이므로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만약 구원에서 제외되었음을 미리 알면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본인도 믿음을 버릴 것입니다. 한때 극단적인 칼빈주의자 중에서 누구나 예정되어 있으니 기도는 물론 전도도 할 필요없다는 잘못된 주장이 있었듯이 말입니다. 예정론은 오히려 거꾸로 신자가 불신자의 구원을 위해서 끝까지 기도하며 전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모든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확정적으로 깨달을 때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쉬지 말고 지속해야 합니다. (끈질기게 끝까지 기도하면 다 응답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 많이 힘들겠지만 실망 좌절하지 마시고 계속 기도하십시오. 우선 성탐자님 본인부터 이번 일 이전과 다 끝나고 난 후의 영적 상태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실은 제가 보기에도 이미 많이 바뀌었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