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금지했나요?
가장 기본적인 성경해석법 (2)
[질문]
다윗은 하나님 뜻에 의해 전쟁을 했고 적군들을 죽였는데 그러면 그 살인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결국 그분의 의이자 영광이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 손에 피를 묻혔다는 이유로 성전 건축을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셨나요?
[답변]
다시 강조하지만 성경을 전체적인 틀에서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질문하신 경우는 그 반대나 대조되는 경우를 가정해서 묵상해보면 의외로 쉽게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금지했을까만 따지지 말고 솔로몬에게 허락한 이유를 먼저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반대로 적용하면 다윗에게 금지한 이유도 도출된다는 것입니다. 틀린 것을 알면 그 반대는 자동적으로 옳은 것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솔로몬은 평생에 타 종족과 한 번도 전쟁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 허물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평화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제사와 기도로 하나님과 평강을 이룬 후에 이웃과도 평화를 유지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은 반드시 샬롬의 성전이어야 합니다.
다윗에게 성전을 짓지 말게 하는 것보다 솔로몬에게 짓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또 그 가운데 내포된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다윗과 솔로몬 중에 누가 더 영적으로 우월하고 하나님이 더 사랑하는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세도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고 광야에서 백성들의 모든 뒷바라지를 했지만 막상 약속의 땅 가나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은 거기까지가 전부였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합한 왕이었지만 그는 사방 대적을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국가적 체계를 세움으로써 그 소명을 다한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원래부터의 완벽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전쟁을 치루고 손에 피를 묻힌 것이 하나님의 의이자 영광이라고 해석해선 안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계획하여 허락하신 그분의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가나안 족속들의 죄악이 그 땅에 관영하였기에 그들을 몰아내고 그곳에 이스라엘로 당신의 뜻대로 순종하는 제사장 나라를 세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뿐입니다. 그분은 인간과 그 사회의 수준에 맞추어서 당신의 뜻을 실현한 것입니다.
인간끼리의 어떤 형태의 전쟁도 하나님의 의나 영광이 아닙니다. 전쟁의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구성하는 것은 인간의 죄악뿐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당신이 거룩하기에 당신의 백성도 거룩해지는 것 하나뿐이며 그 일을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이 바로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이런 뜻과 계획을 성경은 일일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인간들이 알기 쉽도록 다윗은 피를 많이 묻혔기 때문이라고 간결하고도 상징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6/2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