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6 중국은 유인우주선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인들은 이 일로 기쁨에 들떴지만 한 편으로는 실망스런 발견도 했다. 세계 3번 째로 우주 탐험 기술을 개발한 것은 분명 자랑할 만 했다. 그러나 지금껏 그들은 진시황이 지은 만리장성이 우주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지구 유일의 인공구조물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양리웨이 비행사가 우주에서 장성은 눈을 닦고 보아도 없더라고 실토해버렸다.
폭이 10미터 정도의 장성은 지상 20Km 상공에만 올라가도 육안으론 식별이 안 된다. 우주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지표 상공 약 50 Km 이상의 공간을 통상 말 하는데 그곳에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또 우주선이 비행하는 400Km상공에선 아예 관찰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달에서도 보인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약 3Km 떨어진 곳에서 머리카락 한 올을 볼 수 있다는 말처럼 황당한 이야기다. 중국의 한 신문은 “장성은 위대하다. 그러나 우주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결론지었다.
바벨탑 사건 이후로 인간은 끊임 없이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 노력했었고 또 대단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지금부터 2,200여년 전 산 꼭대기만 가로 질러 6,400 Km나 쌓은 장성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토목 공사였고 위대한 문화 유산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그 어마어마한 인간의 업적도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기껏 20Km만 올라가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다.
만리장성 같은 거대한 구조물도 우주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시각으로는 그런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주 전체와 지구 자체를 만드시고 또 지구를 대기권으로 감싸주어 인간이 숨 쉬고 살 수 있도록 하셨다. 우주의 한 복판에서 지구를 볼 때는 지구조차 그 크기만으로는 머리카락 한 올만큼도 안 된다. 그러나 그 지구에 비해 또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되는 인간 특별히 신자의 경우는 전혀 그 사정이 다르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10:30), “내가 너를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49:16). 신자의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세고 계시고 그 이름을 새긴 것이 장성처럼 하나님의 눈 앞에 서 있다. 너무나 대단한 신비이지 않는가? 하나님 없는 인간의 업적은 이 땅에선 위대해 보이나 우주에선 찾을 길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에겐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사랑을 소유한 자라면 과부나 고아라도 지구보다 더 크게 보인다.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121:2,4)
10/26/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