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훈수꾼 오사마 빈라덴

조회 수 1555 추천 수 200 2004.10.31 00:00:14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바로 코 앞에 닥쳤다.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국론은 완전 둘로 나뉘었고 정치 전문가나 여론 조사기관 모두 자신 있는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장기가 초접전일수록 대국 당사자의 피는 마르겠지만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더 재미있는 법이다. 오죽하면 911 테러의 주범  빈라덴 마저 오랜 만에 나타나 테러 재발 방지책을 가르쳐 주겠다는 핑계로 부시 행정부가 부패한 아랍 정부들 같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훈수를 두고 있다. 과연 하나님은 최종 승자로 누구의 손을 들어 주실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신자가 이 선거를 관전하며 기도하는 관점을 하나님은 신자인 부시를 꼭 뽑아 주어야 한다고 기대하는 데 두어선 안 된다. 빈라덴도 알 카에다가 미국에 테러를 더 자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미국의 중동 정책 자체에 달렸다고 바른(?) 소리를 했다.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은 따로 있고 역사는 인간이 아니라 오직 그 분만이 주관하신다.

신자는 대신에 케리를 지지하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 한결 같이 부시만 아니면 누구라도(Anybody but Bush) 좋다고 한다. 이라크 전쟁이 수렁에 빠져가는데도 케리가 주도적인 승기를 못 잡고 있는 이유가 부시를 무조건 따르는 크리스찬들 같은  열성적 후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부시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 다는 것은 이미 케리의 정책이나 인물 됨됨이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부시가  무조건 싫다는 뜻이다. 예수 믿는 것이 저희들 눈에도 너무 확실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눈에 안 보이는 영적 전쟁임에 틀림 없다. 신자인 부시가 이겨야 하거나 이길 게임이라는 뜻이 아니다. 케리를 지지하는 자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새 예수를 무조건 싫어하는 속내를 드러내었다. 인간은 지성, 인격, 사회적 신분, 가진 재물 등으로 구분 지을 수 없고 결국 하나님 편인가 아닌가 둘로만 나눠진다는 진리가 이번 선거에 분명하게 증명되었다는 뜻이다. 신자는 부시를 무조건 좋아하기 보다 왜 세상이 하나님을 저렇게 싫어하는지 먼저 저들을 안타깝고 불쌍히 여겨야 한다. 하나님은 신자 대통령이 아니라 단 한명의 신령한 신자만으로도 이땅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신자는 하나님이 누구 손을 들어주실까에 관심을 갖지 말고 오직 세상 역사를 그분과 함께 거룩하게 기록해 나가는 일에만 열심을 다하면 된다.

“너희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10/3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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