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보다 더 위대한 유전공학자

조회 수 1819 추천 수 187 2005.06.30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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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Graham이란 백만장자가 20년 전에 한 특수한 ‘정자은행(sperm bank)’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근교에 설립하였다. 노벨 수상자들의 정액만 기증 받아 Mensa Club(전세계 인류대비 상위 2% 이내의 지능지수 보유자들의 모임-IQ 148이상)에 가입된 여성들에게 수정시켜 천재를 확대재생산(?) 하자는 것이 그 취지였다.  

그 은행을 통해 1980년과 1999년 사이에  총 215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그들 모두가 완전 천재는 아닐지라도 소기한 대로 거의 모두 ‘평균이상(above average)’으로 자라났다고, 그 추적 결과를 ‘천재공장(the Genius Factory)’이란 제목으로 책을 펴낸 저자 David Plotz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설립자 고 Grahm 씨는 자기의 시도가 단순히 부자의 어리석은 장난이 결코 아니라 인류를 유전적인 재앙(genetic catastrophe)에서 구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재앙을 구체적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 제도가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저능아들을 재생산하게 만들었고 또 그 퇴행하는 인류들이 소수의 지성적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있다. 이런 열생적(劣生的) 위기는 전세계적인 공산화(하향평균화의 의미) 뿐 아니라 인간 진화에 퇴보를 불러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의도는 한 마디로 천재들을 양산(量産)해서 저능아들이 인류의 중심을 차지하는 사태를 막자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논리를 동원하고 자신의 전재산을 바쳐 이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인간이 스스로 인간을 개량 시키겠다는 뜻은 인간 복제와 하나 다를 바 없다. 반면에 인간의 정상적인 정자와 난자를 인공적인 조작을 거치지 않고 수태 시켰기에 최근 연구에 비해선 훨씬 순진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노벨 상을 받은 자들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측면에선 아무래도 백인우월주의자 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은 면치 못할 것이다.  

한국인들 사이에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마치 그가 곧 노벨상을 타야 할 인류 최고의 유적공학자로 떠 받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미 4000여년 전에 황 박사와는 도저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류 최고의 유전 공학자가 있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무임금으로 혹사당한 것에 항의하면서 정당한 품삯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따로 돈으로 쳐줄 것 없이 라반의 양떼 중에서 아롱지고 점 있고 검은 것만 골라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다.  14년이 넘게 야곱의 품삯을 열번이나 변역했던(창31:7) 라반으로선 야곱이 스스로 양으로서 별 가치가 없는 것들만 달라고 하니 손해 볼 것 하나 없어 두말 없이 수락했다.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에 향하게 하매 … 실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으로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베게 하고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이러므로 약한 자는 라반의 것이 되고 실(實)한 자는 야곱의 것이 된지라”(창30:37-42) 야곱이 실한 양이 오면 알룩달룩한 가지를 봄으로써 아롱지지만 실한 새끼를 낳도록 해 자기 품삯으로 챙긴 것이다. 나뭇가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과학적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우생학적(優生學的) 번식을 시켰다는 뜻이다.

그런데 야곱의 유전 공학에는 인간이 개입한 유전자 조작은 전혀 없었다. 양떼들은 오직 정기적인 교미 시기에 정상적인 수태 과정을 거쳤고 유전공학을 달성하는 보조 자재도 오직 자연에서 추출된 것이었다. 그것도 양 떼에게 투입하거나 복용 시킨 것이 아니라 단지 바라보게 만든 것뿐이었다. 그는 오직 자연적인 방법으로 현대의 어떤 최신 유전공학적 기법으로도 달성하지 못하는 업적을 간단하게 이뤄냈던 것이다.  

야곱은 결코 뛰어난 과학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세상적 사기에 능통한 자였다. 양떼를 번식시키는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연약한 양들에게 무늬나 점이 안 생기게 하여 외삼촌의 몫으로 만드는 교묘한 술책을 동원했다. 그럼에도 지금 같으면 노벨상은 당연히 타야 할 그런 엄청난 업적을 성취할 수 있었던 그만의 비결은 따로 있었다.  

그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절실한 소원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을 속여가며 장자권을 빼앗은 뜻도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 조부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근원으로 삼아 열국의 아비로 세워주겠다는 약속이 자신을 통해 이뤄지기를 갈망했기 때문이었다. 나뭇가지에 신비한 약효가 있어서 실한 양떼를 번식시키게 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 주셨던 것뿐이다.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가라사대 네 눈을 들어 보라 양떼를 탄 수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에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31:11-13) 하나님은 야곱이 외삼촌에게 억울하게 당한 것과 또 가나안을 떠날 때에 반드시 당신의 기업 안으로 되돌아 오리라 서원한 것을 다 아시고 그런 우생학적 기적으로 보상한 것이다. 인류 최고(最古)와 최고(最高)의 유전공학자의 배경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의 간섭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황박사의 연구결과에 갈채를 보내는 자들의 생각은 프란시스 쉐퍼의 말을 빌리면 “사람들이 행하는 것들은 모든 유전인자의 구성으로 인한 것이며, 유전인자들은 어떤 신비로운 방식을 통해 종(種)의 유전인자 집단이 계속해서 번성하는 최선의 방법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오직 DNA의 집합체에 불과하며 DNA는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것이다. 그 유전인자가 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알려 하지 않는다. 인간은 단지 우주 속에서 장구한 세월을 거친 우연의 산물일 뿐이므로 인간 자체가 궁극적 가치를 가진다는 개념은 전혀 없다.

따라서 그들은 아무 주저 없이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모든 인류를 개조해야 하며 또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유전 인자가 스스로의 생존 능력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속에는 도덕, 모성애, 절대적 선악의 기준, 우정, 사랑 같은 가치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지고 적자생존과 우성생식에 따른 슈퍼맨만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의 정자를 통해 태어난 한 미국 여인(Leandra  Ramm 20세)은 자기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며 “어떤 윤리적 당혹감(any ethcal complications)도 느끼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대신에 그 천재공장 설립자 Graham이 자기 할아버지인 셈이라고까지 말했다. 말하자면 정상적 부모와 가정 생활, 자신의 정체성의 근거, 부성애, 아버지를 통한 인성 교육, 아버지에 대한 효도 등 그런 것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가 인종 개량이 되어 천재적 기질을 타고난 것만으로 만족한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것이다. 완전한 정자 난자에 의한 정상 수태로 태어난 자도 이러할진대, 붕어빵 기계에서 똑 같이 찍혀 나온 기계적인 인간에게서 인류는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자는 것인가?  

인간 복제에 대한 논쟁을 보는 신자의 입장이 단순히 그 부작용을 염려하거나 인간 생명을 존중하느냐 마느냐 하는 생명 윤리 문제로만 따져선 안 된다. 인간 스스로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인간을 개량 시키고 실(實)한 종자를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다는 그 사상을 먼저 문제 삼아야 한다. 그들도 명분상으로는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건강에 기여하겠다(pro-life)는 선한 가치를 들고 나온다. 결코 인간을 파괴하거나 괴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하지 않는다. 끝까지 만성 질병을 퇴치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한다.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 모두 생명을 존중하지만 단지 방법론 상의 차이뿐인 것처럼 논쟁을 몰고 간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고귀한 형상임을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하도록 만들려는 영적 세력이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인간에게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DNA마저 조정할 수 있는 인간 영혼이 있음을 부인한다. 요컨대 인간의 상위(上位)에서 그 영혼을 거룩하게 바꾸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살려고 만들려는 그들이 오히려 인간을 완전히 비인간화 시키고 있다. 어떡하든 생명의 연장에만 관심이 있지 어떤 질(質)의 생명으로 살 것인지는 생각조차 않는다. 사단이 그들을 조종하여 인류에게 장미빛 선물 보따리를 내보이면서까지 인간을 하나님과 등지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류가 태어날 때부터 인간 세상의 갈등과 모순과 질병과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다.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6,17) 하나님을 부인하면 인간에게 기다리는 것은 멸망이다. 인간이 노벨상 수백만개가 모자랄 정도로 과학을 발전시켜도 하나님을 부인한 채로는 그 모든 것은 죽음의 문화일 뿐이다. 인간을 DNA 복합체로 만드신 이는 하나님이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의 원천을 부인하는 곳에는 죽음 밖에 더 있겠는가?

그분은 또 인간이 천재를 낳아 잘 기르는 법도 이미 3500년 전에 밝혀 놓으셨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 야곱처럼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 받겠다고 소원하고 기도하면 얼마든지 실한 자식을 낳고 기를 수 있다고 그것도 천대까지 그럴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인간 복제에 관한 세상의 논쟁에 대해 신자들은 깨어 경성하여 기도하여야 한다. 유전자 조작이 단순히 인간 수명 연장과 그 부작용에 대한 윤리적 논쟁에 그칠 문제가 아니다. 이는 그야말로 눈에 안 보이는 거대한 영적 전투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란 존재를 말살하고 그분을 따르는 자들의 발언권을 완전히 없애려는 사단의 흉계가 그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사단에게 속고 있는 자들은 사단의 보따리는 아무리 화려해도 거짓이며 나아가 자기들이 사단에게 속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심지어 신자들마저 질병을 퇴치해 줄 기대를 품고 선한 일인 줄 착각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을 개량하겠다는 문제는 유전 공학자들의 몫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신자의 책임이다. 신자가 얼마나 야곱처럼 사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기업을 이 땅에서부터 상속 받아 누리겠다는 절실한 소원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신자의 자손이 천대까지 실한 자식으로 태어나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모습을 세상 앞에 내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쉬지 말고 세상과 죄악과 사단의 흉계를 붙들고 기도해야 한다. 황박사가 세계 최고 유전 공학자가 아니라 아무리 평신도라도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벨상을 탈만한 유전공학자임을 증명해 내어야 한다. 단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참 인간답게 거룩하게 사는 모습으로 말이다. 바로 이것이 이 세대에 크리스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자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우리 몸으로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6/3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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