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성향은 죄가 아니다.

조회 수 2026 추천 수 179 2005.10.07 14: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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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담배를 피운 햇수만큼 완전히 끊지 않고는 금연에 성공했다고 장담 못한다고 한다. 바티칸 당국은 동성애자라도 최소 3년간 독신생활을 했다면 사제로 임명 시키기로 한 결정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태리의  Corriere della Sera 신문이 10/7 보도했다. 담배와 동성애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과연 3년간의 독신생활로 그 성향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아니면 남자들만 모여 사는 독신생활로 인해 오히려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국외자로선 선뜻 대답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고개가 갸웃뚱해진다.  

동성애는 오랜 기간에 걸쳐 생성된 인간 죄악의 산물로서 그 발생 근원은 크게 두 가지다. 성적 쾌락에 탐닉하다 극단적으로 흐르게 된 것과, 전쟁이나 감옥 혹은 수도원(수녀원포함) 같이 한쪽 성(性)을 가진 사람들만 격리되어 오랜 기간 금욕생활이 강요된 곳에서 성적 욕구의 해결 수단으로 도입된 것이다. 또 일단 행동으로 습관화된 동성애는 유전자를 통해 후손에게도 전달돼 나면서부터 그 성향을 갖는 자도 생긴다.

그래서 평생 독신 금욕생활을 해야 하는 카토릭은 “동성애 성향(homosexuality)은 죄가 아니지만 동성애 행동(homosexual acts)은 죄다”라고 가르치는데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해해줄 수 있다는 것과 옳은 것은 다른 것이다. 카토릭에 대해 깊이 연구한 바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인간은 연약하고 불완전하므로 동성애적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까지 정죄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기독교에선 생각과 행동을 구분해서 죄를 정의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8)고 분명히 지적하셨다. 물론 예수님도 예쁜 여자를 보고 순간적으로 야릇한 생각이 드는 것까지 정죄한 것이 아니라 그 여자와 관계를 맺어보려고 온갖 궁리를 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동성애 성향(homosexuality)이라는 것은 단순히 동성을 보고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이끌리는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이성이 아닌 동성을 향해서만 성적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이미 습관 내지 태도로 굳어진 것이다. 말하자면 예수님이 말하는 음욕에 해당한다.

독신 금욕 생활의 장점은 많다. 진정으로 말씀과 기도에 헌신하면 주님과 깊은 교제와 동행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카토릭 스스로 인정했듯이 인간은 연약하고 불완전하다. 어느 누구도 완전한 성화에 성공할 수 있는 자는 인간 가운데는 단 한 명도 없다. Donald Cozzen 신부가 자기 책(The Changing Face of the Priesthood)에서 미국의 카토릭 사제 가운데 약 40%가 동성애자라고 밝혔고 또 최근 많은 미국의 카토릭 교구들이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고소 당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지 않는가?

신구약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성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단지 교리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온갖 실패한 사례들을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죄 중에 아주 중한 것이라고 선언한다. 음행은 성령이 거하는 전인 몸에게 죄를 범한 것이라고… 동성애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죄로 끝을 맺지 않고 구원의 길도 가르친다. 연약한 인간에게 성적 범죄의 해결책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고전7:9) 그리고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고전7:5)고 말이다. 카토릭은 기도하기 위하여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경은 기도하기 이전에 결혼하라, 그리고 정작 기도할 때만 잠시 부부생활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이것 외에는 예쁜 여자만 보면 야릇한 궁리까지 하는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할 길은 없다.

카토릭이 어떤 조처를 취하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신들의 동성애 성향을 변호, 방임, 내지 조장하는 결과 밖에 낳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신부가 되기 위한 독신 훈련 기간이 3년에서 2년, 2년에서 1년으로 줄지 않으리라 보장하지 못하고 또 동성애자라도 독신 서약만 하면 인정해준다고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들이나 우리나 모두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외에는 전혀 가망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동성애 행동만이 죄가 아니라 동성애 성향도 죽을 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10/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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