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아마겟돈 전쟁

조회 수 2031 추천 수 255 2006.04.27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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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전쟁 외에 가장 참혹한 인재(人災)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 일어난 지 어제(4/26)로 20년이 지났다. 현장에서 폭발로 죽은 자는 백 명 미만이었지만 그 후 방사능에 직접 노출되어 생긴 병으로 죽은 자만 공식적으로 9천명이 넘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확산된 방사능의 후유증으로 온갖 질병의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아직도 다 제거되지 않은 방사능으로 그 지역이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수천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위력이 이 처럼 무시무시한 핵(nuclear power)을 가지고 인간들은 또 다시 장난을 치고 있다. 이란이 말로는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모든 정황을 살펴보건대 기어이 원자탄을 개발할 모양이다. 뒤로는 미사일 발사 실험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사정거리(1,550 마일) 안에 드는 최신예 북한제(北韓製) 지대지 미사일(BM-25)마저 한 몫 거들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최근 무하마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off the map)"고 큰 소리쳤다. 이런 판국에 어떤 형태나 크기의 핵폭탄(dirty bomb)  하나라도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면 그 결과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서방세계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고 911 테러를 겪은 미국으로선 앞장서서 기를 쓰고 막으려 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적인 핵전쟁의 위기가 어쩌면 예상보다 더 빨리 닥칠 것 같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의 위기는 이전과는 그 성격이 달라 실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데에 심각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 냉전체계에선 소련과 미국 양대 강국이 겨루고 있었지만 한 번의 실수라도 함께 공멸(攻滅)한다는 절대적 위기감이 오히려 안전장치가 되었다. 어느 쪽도 섣불리 핵을 가지고 감히 장난을 칠 마음조차 먹지 못했다.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적대국끼리 매일 아침저녁으로 직통전화(hot line)로 확인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이라는 절대 강자 하나와 그에 도저히 대적이 안 되는 군소국가들 간의 다툼이다. 말하자면 약소국으로선 이판사판 붙어보자는 막가파 정신이 정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인간들이란 참으로 어리석어 정치에선 군중 심리에 불을 지르며 선동하는 강경파가 항상 득세하게 마련이다.

거기다 조국이 부르면 언제든지 자기 목숨마저 던지겠다는 자살 특공대가 줄을 서 있다. 정치보다 종교가 더 힘을 발휘하게 되면 도저히 말릴 방도가 없다. 독일의 나찌도 엄밀하게 따져 종교집단이었고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었지 않는가? 지금 세계는 정치와 경제 논리만으로는 전혀 분석이 안 되는 아주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에 맞서는 미국으로서도 절대 우위의 힘을 믿고 상대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의사 결정을 좌우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핵공격을 당하면 당연히 상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며 사태 진전 여부에 따라 선제공격의 가능성도 완전히 부인할 수 없다. 전체 인류로 봐선 구 냉전체계가 오히려 더 안전했다는 역설에 봉착한다. 그렇다고 다시 그런 체제로 더더욱 돌아갈 수 없으니 모순 위에 더 큰 모순이다.

그럼 과연 해결책은 없는가? 임박한 인류 최후의 전쟁 내지 재앙을 막을 길은 도저히 없는 것인가? 오직 하나 뿐이다. 모든 나라가 핵폭탄 자체를 전부 없애는 것이다. 강대국들은 핵을 갖고 있으면서 약소국더러 갖지 말라는 현재의 방안으로는 절대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들이 먼저 핵을 폐기하는 모범을 보이지 않는 한 어느 나라인들 핵을 개발하여 강대국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유혹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사실 이는 전혀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강대국들이 절대로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다. 설령 그렇게 하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도 또 다른 나라가 언제든 핵을 개발하여 강자의 자리에 서려고 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마음에 자기가 가장 좋은 것을 먼저 많이 차지하겠다는 탐욕과 남보다 반드시 앞서야겠다는 시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전혀 불가능한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요컨대 모든 인류가 한 분 하나님 앞에 항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원수마저 사랑하고 오른 뺨을 맞으면 왼 뺨을 갖다 대라고 하는 사랑의 하나님 앞에 말이다. 환언하면 지금 세계는 부지불식간에 성경에 예언된 아마겟돈 전쟁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이런 판국에도 교회는 성전을 크게 지어 교인 숫자만 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고 또 신자들은 자기 평안을 위해 새벽마다 눈물로 울부짖는 것이 마치 좋은 신앙인양 뽐내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대재앙을 막거나 연기시킬 수 있는 자는 성경을 믿는 크리스찬들뿐이다. 신자가 불신자보다 거룩하고 신령해서가 아니다. 성경에 예언된 대로 인간의 역사는 진행되고 있고 그 성경의 말씀을 믿는 자가 신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신자마저 악하디 악한 이 세대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제 전 인류가 해야 할 기도는 오직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아멘!”

4/2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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