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나 가야할 신자

조회 수 1941 추천 수 242 2007.06.29 03: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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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파티걸이라 불리는 미국 십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여걸 3명이 있다. 모델 겸 거부의 상속녀 Paris Hilton, 배우 Lindsay Lohan, 가수 Britney Spears가 그들이다. 셋 다 복잡한 남자관계와 사치스런 쇼핑 행각과 온갖 기행으로 유명하다. 음주 운전으로 근신 중에 최근 또 사고를 내어 감옥까지 간 힐튼도 십대들은 여전히 닮고 싶어 안달이다. 돈과 명예와 외모 등을 다 갖추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사는 모습이 그렇게도 부러운가 보다.

이런 와중에 남편이 될 배우자와 성관계는커녕 키스마저 결혼식장에서야 처음으로 한 처녀가 히말라야 산골도 아닌 바로 미국에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Lauren Wilson이 그 주인공으로 특별히 아빠에게 한 혼전순결서약을 끝까지 잘 지켜낸 것이다.  

그녀는 13살에 친구들이 이성 문제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몇 번이나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 통상적인 교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도 40일 간이나 기도하여 확신을 얻고선 교제를 이어갔다. 미국의 12-18세 청소년들 6명 중 한명 꼴로 순결서약을 하지만 90%가 실패하는 실정인데 그야말로 박물관에나 가야 겨우 발견할까 말까한 인물이지 않는가?

그녀의 부모는 현대 문화를 거스르고 아버지를 원래의 위치로 돌리자는 취지로 “Purity Ball" 운동을 1998년에 창설했다. 부모에게 혼전순결을 지키기로 서약한 딸들이 특별히 아빠와 댄스파티를 갖는 행사다. 딸의 일방적 서약에 그치지 않고 아빠도 딸에게 나중에 만날 이상적 배우자의 모델로서 삶을 보여주고 가르칠 것을 함께 맹세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람들로부터 낡은 유물 같은 운동으로 딸의 자유를 얽매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남자를 유혹하고, 때로는 속이고, 잘 만나다가도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는 그런 쓸 데 없는 짓이 진정 싫었다고 고백했다. 딸을 넷이나 둔 아빠도 그들의 인생에 개입하여 조종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다. 대신에 그는 “나는 그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려고 존재한다.”고 말했다.(I am for them in every way possible.)

현세대는 모두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하고 거기에 도움 된다면 어떤 수단도 강구한다. 심지어 부모 자식 간에도 내 인생 네 인생으로 완전히 별개인지라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박물관에 가야할 아버지에게서 박물관에 가야할 딸이 나왔다.

세상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사는 자라면 신자는 그 반대여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아야 한다. 혼전순결만 해도 성경에 드러난 하나님의 뜻이다. 세상 사람의 99%가 사는 방식이라도 성경과 다르면 절대 그대로 따라선 안 된다. 따라서 신자란 케케묵었다는  조롱을 받아야 하고 또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분명한 표시가 나야 한다.

아무리 세상이 조롱해도 그들의 눈치를 보거나 탓할 것 없다. 신자를 위해 가능한 모든 일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아빠를 믿는 젊은 소녀도 해내는 일을 그렇게 기도 많이 하고 말씀을 열심히 읽는 신자가 왜 못하는가? 이제는 신자도 세상 사람에 파묻혀 똑 같은 방식으로 살고 있으니까 케케묵은 신자라곤 아예 눈에 띄지 않는다. 그야말로 박물관에나 가야 발견할 수 있으려나?

6/29/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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