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공한 목사인가?

조회 수 1701 추천 수 211 2007.07.07 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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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공한 목사인가?

교인들이 아무리 기다려도 목사가 수요예배에 아무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장로가 집으로 찾아갔더니 침실에서 총에 맞아 죽어 있었고 아내와 어린 세 딸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강도가 살인을 저지르고 가족을 납치해 간 줄 알았다. 그러나 너무나 놀랍게도 사모가 목사 남편을 쏴죽이고 어쩔 줄 몰라 도망을 간 것이었다. 최근 미국 남부의 한 전통적인 기독교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목사는 이제 31살의 젊고 열정이 넘치며 모든 교인들을 웃음으로 대하여 존경을 받고 있었다. 아내와 Bible College에서 만나 누가 봐도 천생연분으로 여길 만큼 사이좋게 지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교인 중 어느 누구도 부부간에 문제가 있다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동네 이웃들은 목사가 화를 너무 잘 낸다고 진작 눈치를 채고는 있었다.

재판 과정 중에 드러난 사연인즉, 주로 사모의 고백에 따른 것이지만, 무슨 일에나 미칠 정도로 화를 내었을 뿐 아니라 아내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했고 변태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툭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또 아이들이 우는 것을 참지 못해 울음을 그칠 때까지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고 당일도 밤중에 우는 딸에게 남편이 또 그럴까봐 말린다고 총을 든 것이 우발적으로 발사되었다는 것이다.

확정적인 증거라고는 인터넷 포르노를 본 기록 외에는 없었지만 재판부와 배심원들은 이웃들의 의견과 본인의 고백에 따라 정상을 참작하였다. 판결은 고의로 살인한 죄는 인정하되 형량은 재판 끝날 때까지 구치소에 있었던 기간까지 합해 정신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60일 감옥 형에 그쳤다.
  
판결의 공정성이나 고백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이웃들의 이야기만으로도 그 목사가 이중적인 삶을 산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럼 그가 인면수심(人面獸心)을 한 악마였는가? 또 그 사모도 이혼이나 법에 호소하는 등 정상적인 해결책을 동원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인가? 둘 다 아니다. 그들은 단지 우리 모두의 실체를 드러낸 것뿐이다.

바울 사도조차 이런 고백을 했지 않는가?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롬7:15,22,23)

감옥 안에 있는 죄수들은 절대로 자기들이 감옥 밖에 있는 자들보다 더 악한 죄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남들보다 다혈질이라 잠시 분노를 참지 못했거나, 재수가 없어 자기만 잡혔거나, 아니면 돈과 권력이 모자라 재판에서 졌다는 것이다. 죄는 오히려 감옥 밖에 있는 자들이 교묘하게 더 많이 짓되 그것을 감추기 위해 영악하게 처신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목사도 그러할진대 어느 누구가 죄수들의 항변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할 수 있겠는가?      

사람은 스스로는 결코 죄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 평생을 두고도 그렇다. 하나님을 믿기 전이나 믿은 후에도 마찬가지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7:23,24, & 8:2):

그 목사는 아마 복음 안에서 중생한 자가 아닐 수 있다. 중생했다면 교회 사역에서 쌓이는 온갖 스트레스를 목사라는 직위 때문에 밖에선 풀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퍼부었을 수 있다.  다른 사람과는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만나다가 집에 와선 잠시 자신을 죄에 내어주었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가 되었던 사람이 잠시라도 예수님을 떠나면 의보다는 죄로 향할 가능성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죄의 용서가 오직 예수님이 십자가 앞에서 그분과의 일대일의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듯이 죄에서 이기는 것 또한 그분의 개인적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목사가 되었다고 죄를 이길 능력과 권세가 훨씬 많아졌다고 착각해선 절대 안 된다. 다른 말로 아무리 목회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도 예수님과 함께 풀어야지 애꿎은 가족에게 퍼부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혹여 싫고 미운 성도들이 있으면 혼자서 골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쓰고 차라리 예수님께 일일이 고자질해야 한다. 온갖 불평을, 심지어 그들에게 욕을 퍼부어도 된다.

목사가 되었다는 가장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사람을 모아서 종교적 프로그램으로 훈련시키고 교회라는 조직체를 크게 성장시키려는 것인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자기 죄를 십자가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스스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다는 진리를 철저하게 깨달았기에 그 진리를 남들에게 증거 하려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목사 본인이 십자가의 예수님을 놓아 버리면 아무리 교회가 아무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어도 스스로 목사이기를 거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알기 쉽게 말해 목사의 가정에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넘쳐야 가장 성공한 목사라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성공한 목사인가 아닌가?  

7/7/2007

운영자

2007.07.07 19:27:08
*.104.227.184

지혜로운 방문자님들께서는 이 글이 목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에
'목사'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신자'라는 단어로 이미 대체해서 읽으실 줄 믿습니다. ^^
(주로 목회자들이 많이 보는 아멘넷 칼럼으로 올린 글이라 목사라고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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