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날 수는 없지 않는가?

조회 수 2139 추천 수 291 2008.06.02 2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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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 모두 두눈박이 원숭이가 외눈박이 원숭이만 사는 동네에 간 우화를 잘 알고 있다. 멀쩡한 두눈박이가 병신 취급을 받다 견디다 못해 결국 한쪽 눈을 자기가 찔러 외눈박이를 자초했다는 이야기 말이다. 세상은 여러 면에서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정상이 비정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비정상이 수적으로 정상보다 우위를 차지하면 정상이 핍박을 받는다. 그러다 비정상에 동참하느냐 끝까지 왕따로 버티느냐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야할 시기가 반드시 온다. 기독교 진리를 따르려는 신자들에겐 지금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에서 마사츄세츠 주에 이어 두 번째로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 한 지도 벌써 삼주 째다. 첫 번도 아니고 두 번째니까 충격이 좀 덜하다 싶었는데 이번 조치가 그것으로만 그치지 않으니 문제다. 한 동성애자가 다른 여인의 자궁을 빌어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갖고자 했다. 그 요청을 받은 기독교 신자인 의사가 자신의 믿음과 배치되는 시술을 거부하자, 의사가 임의로 의료 행위를 거부할 수 없다는 주 헌법을 어겼다고 제소를 했다.

의사의 변인즉, 동성애자라서 의료 행위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임신시키는 것이 종교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반대하는 측은 의사가 특정 의료행위를 거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 보다는 다른 이들도 누리는 치료 혜택을 박탈한 것이 문제라고 따졌다. 이에 반해 변호인 측은 개인의 진정한 종교적 신념에 따른 선택권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옹호했다.  

물론 의사가 치료 행위를 환자의 조건에 따라 거절할 수는 없다. 사실상 종교적 신념으로도 그래선 안 된다. 예컨대 낙태를 반대하는 의사라도 산모와 태아 둘 중 하나를 구하지 않으면 둘 다 죽는다는 절대 절명의 위기라면 낙태라도 감행해야 한다. 그러나 의료 시술 행위라고 다 치료는 아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동성애자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그 행위는 분명 죄로 여기는, 의사에게 동성애자가 성전환시술 또는 인공수정을 요구해 온다면 마땅히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시술은 직접 환자의 병을 고치거나 생명을 구하는 치료가 아니며 나아가 동성애 행위를 인정 내지 권장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종교적 이유라 해도 의사가 남들이 누리는 혜택을 박탈시킬 권리가 없다고 반발하지만 혜택은 그런 것이 아니다. 혜택(惠澤, Favor)이란 단어 자체가 바로 선택 된 자만이 누리는 특정한 은혜라는 뜻이다. 모든 자에게 공평하게 다 돌아가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다. 말하자면 동성애자에게는 관련 의료 시술이 혜택이듯이, 그것을 종교적으로 반대하는 자에게는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또한 혜택인 것이다.

일부 국가에선 공식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것으로 전도를 금하는 명목으로 삼고 있다. 종교의 자유란 특정 종교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하는데 전도는 그것을 막는 행위라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누구든지 자기 종교를 남에게 선전하고 권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자유를 금하는 쪽으로 적용한다. 자기들만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남들의 혜택을 금하는 것은, 이처럼 자유를 자신의 편의에 따라 오히려 자유를 제한하는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과 똑 같다.

정부가 있는 이유도 사회 구성원 간에 각기 요구가 다른 혜택들을 상호 조정하여 전체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그런데 만약 이번 소송에서마저 가주 대법원이 다시 동성애자의 손을 들어준다면 그 기본 임무마저 포기하고 일방적 혜택만 주기로 결정하는 셈이다. 그러면 해당 의사는 이 주에서 살기 위해 그 판결에 따르든지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든지 둘 중 하나를 결단해야 한다. 자기 눈을 찔러 외눈박이가 되든지 두눈박이 동네를 찾아나서야 한다.

이미 캘리포니아 주는 동성애자들이 결혼해 허니문을 보낼 최적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곧 그들의 천국이 되어 공공장소에서도 동성애가 버젓이 자행될 것이다. 또 이와 유사한 성격의 소송이 봇물 터지듯 줄을 이을 것이다. 의사 같은 직접 이해당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마저 일상생활 가운데 자기들 혜택은 전혀 요구하지 못하고 그들의 혜택만 인정해주지 않으면 안 될 판국이 될 것이다. 서서히 타주로 이사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 그런데 다른 주도 곧 비슷한 추세로 흘러갈 판이니 문제다. 우리 세대에선 그나마 이주가 가능해도 우리 자녀나 손자 때에는 아마 이사 갈 주도 남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특정인들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 주려다가, 다른 말로 그들에게 돌아갈 "혜택"만 강조하다가 다른 사람들의 주거 선택의 자유, 즉 "기본 인권"마저 보장 못해 주는 사회로 변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그 혜택이 거짓이라는 반증이다. 하나님을 배제한 인권과 자유는 진정한 인권과 자유가 될 수 없다. 동성애가 절대적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절대적 죄이며 그 배경에는 거짓의 아비인 사단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다.

성경의 진리를 믿는 신자는 이미 완전 왕따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왕따란 나머지 모두는 다른 편이고 혼자만 남았다는 뜻이다. 필연적으로 그 사회에선 이미 미친 놈 취급받고 있다는 뜻이다. 정상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이전의 비정상을 두고 비정상이라고 이야기 해봐야  입만 아플 단계가 되었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왕따가 되느냐 마느냐를 선택해야만 할 단계에 이르렀다면 그 사회에선 다른 모든 인간적 현실적 수단은 완전히 쓸모가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그 사회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 즉 심판뿐이지 않겠는가? 이사 갈 곳이 없다고 지구를 떠날 수도 없으니 진정한 신자가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하나님이 뭔가 특단의 조처를 취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성경의 하나님이 틀렸다면 차라리 이런 염려도 하지 않고 살겠건만 아무리 곰곰이 따져 봐도 그럴 리가 없으니 더더욱 큰일이다. 과연 이 땅이 어디까지 흘러갈 것인지?

6/3/2008  

운영자

2008.06.04 16:37:16
*.104.224.128

마침 어제(6/3) 캘리포니아주 헌법의 결혼 규정을 오직 남녀 간으로 한정하자는 개정안이 유효서명인 숫자를 확보해 주민발의안으로 11월 투표에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가주에 있는 한인 신자들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방문자 중에서 가주에 지인이 계시다면 이런 사실을 알려 투표참여를 권면해주시고 또 이 발의안이 통과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소원합니다. 만약 캘리포니아주 헌법이 그렇게 수정된다면 부시 대통령이 시도했다 실패한 연방정부 헌법도 다시 수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며 또 상당한 가능성도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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