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관심사와 우리의 관심사

조회 수 1552 추천 수 128 2005.05.18 23:52:48
우리는 권능을 사모합니다. 성령충만을 주십사는 기도는 실은 여러가지 성령의 능력--예언을 한다든지 방언을 한다든지 성경을 줄줄 왼다든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다든지 하는 가시적인 능력을 주십사는 기도일 겁니다. 성령의 은사가 여럿 있습니다만, 구제나 긍휼이나 위로 같은 은사를 구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은사들은 자신을 내세우는 데에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 아닐까요? 한 마디로 폼이 안 나는 겁니다. 그런데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고 예언을 하고 또 방언을 줄줄 하는 은사들은 모두들 와!하고 입을 쩍 벌리게 하는, 내가 금방 뜨는 은사라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수님을 성령님을 은연 중에 그 시각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히 예수님은 자기를 과시하려고 능력을 쓰시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명하면 열두 영도 넘는 천군들이 자신을 구하려 하늘로부터 내려올 것임에도 그러지 아니 하시고 포박당하시고 문초당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모른 척하십니다. 왜 그러십니까? 하나님께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여 자신이 얼마나 굉장한 신인지를 입증시키는 데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기정사실이기에 입증이 필요없습니다. 입증하려 한다면 오히려 우습습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확증시키는 데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우린 하나님의 사랑보다 능력을 더 보고 싶어 하고 사모하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내 사랑보다 내 능력을 더 보이고 싶어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53 말아톤 김유상 2005-07-12 1530
152 잘났어 정말 김유상 2005-07-12 1207
151 함께 해 주시옵소서 김유상 2005-07-27 1106
150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김유상 2005-08-03 1430
149 난처한 중보기도 1 [1] 김유상 2005-08-05 1234
148 성경 통독 김유상 2005-08-24 1390
147 건망증 김유상 2005-08-25 1223
146 오늘과 내일 김유상 2005-08-25 1136
145 사랑의 빚 김유상 2005-08-25 1212
144 기독교변론 2: 예수 믿어라고 귀찮게 구는 이유 김유상 2005-08-27 1176
143 기독교 변론 3: 성경은 조작되었다? 김유상 2005-10-11 1317
142 영적 전쟁 김유상 2005-10-13 1146
141 기독교 변론 4: 자연재해와 하나님의 심판 김유상 2005-10-15 1331
140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김유상 2005-11-08 1417
139 말씀대로 살다 손해를 보면 김유상 2005-11-08 1142
138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김유상 2005-11-09 1224
137 지우는 게 아니라 죽이는 겁니다 [1] 김유상 2005-11-10 1167
136 도무지 납득이 안됩니다 김유상 2005-11-10 1282
135 하루 김유상 2005-11-18 1501
134 노바디에 대한 두려움 김유상 2005-11-22 113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