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뺄까요?

조회 수 1446 추천 수 109 2005.07.11 23:03:52
아내가 일하는 병원에 레이저 시술기를 새로 들여 놓았는데 한동안은 먼저 직원들에게 무료 시술을 해주기로 했다며 다소 들뜬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좋아 할 일 아니네, 만만한 직원들 상대로 실습하겠다는 거잖아. 내가 초를 쳤다. 아내는 그러면 어떠냐는 말투로 어떤 점을 뺄까 궁리하고 있었다. 빼지 마. 왜요? 아 나중에 하나님이 당신 못 알아 보시고 지옥 보내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리 머리카락까지 세어 두신 분이 점인들 세어 두지 않으셨겠어? 아내는 그 말에 금방 수긍했다. 그래, 맞아. 주신 그 모습대로 살아야지.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라 노래 부르면서도 우리의 불평 불만을 들어 보면 하나님은 실수가 많으신 분 같다. 더 가당찮은 것은 하나님의 실수를 우리가 바로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그럴 수밖에 없다 싶은데 믿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행위는 결국 우리가 하나님보다 낫다라고 말하는 거니까.


운영자

2005.07.12 13:00:21
*.108.171.167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개그가 한국 사람이 죽어서 지옥을 가든 천국을 가든 그 문 앞에서 한창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지옥에선 불가마의 온도를 훨씬 더 높여야 하는데 한국인들이 찜질방에서 어지간한 불가마는 다 겪어 봤기 때문이고,
천국에선 다들 성형수술을 해서 천국에 있는 명부와 본인인지 대조해 보느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선 남자들도 인상을 잘 보여 취직하기 위해서 점을 빼지만 천국가는 신자는 하나님께 인상을 구태여 잘 보일 필요는 없겠지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우리 본 모습은 누가 봐도 흉악한 죄인이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 하나님은 우리를 원래 모습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의 필터를 통해서 보시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3 하나님 자식 맞습니다, 맞고요 김유상 2006-04-19 1585
32 사랑의 힘 [1] 김유상 2008-03-26 1585
31 예수 믿고 형편이 더 나빠진 까닭은 [2] 김유상 2008-04-08 1601
30 아내는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4] 김유상 2008-03-29 1603
29 하나님과 흥정하는 신앙 김유상 2005-05-18 1606
28 갑상선암 [8] 김유상 2006-03-29 1617
27 첫 사랑을 회고함 [5] 김유상 2008-04-12 1679
26 오늘 나는 못내 부끄럽다 [2] 김유상 2008-04-17 1690
25 갑상선 제거수술 [4] 김유상 2006-04-02 1708
24 나를 살려 두시는 까닭 김유상 2005-06-07 1714
23 수술 경과 보고 [4] 김유상 2006-04-14 1739
22 나무와 열매 김유상 2005-05-18 1752
21 귀대 신고 드립니다. [7] 김유상 2007-11-09 1798
20 유학생 유창우의 선행 김유상 2005-12-09 1816
19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김유상 2005-05-18 1832
18 하나님의 편애 김유상 2006-03-22 1846
17 성령충만을 주시옵소서 1 [1] 김유상 2008-04-19 1907
16 교회를 옮겨야 하나? [3] 김유상 2008-11-12 1956
15 여러분을 뵙습니다 [7] 김유상 2007-01-28 1993
14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김유상 2008-03-24 199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