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헤아림을 받을 목사들

조회 수 829 추천 수 56 2009.11.04 0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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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헤아림을 받을 목사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또 가라사대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요 또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막4:23-25)


한국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질은 성격이 급하고 감정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기질이 성경을 보는데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급하기에 문맥 전체를 읽지 않고 문장 하나씩 심지어 한 문장 속에서도 마음에 드는 구절만 골라 봅니다. 감정적이라 마음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대로 해석하고 또 순전히 자기중심으로 적용하고 맙니다.

너희의 헤아리는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는다는 본문도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만 해석해 그동안 남을 미워하고 정죄했던 죄만 회개합니다. 이는 본문의 가르침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 따로 신자 따로 노는 셈인데 마침 본문의 참 뜻도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은 앞서 씨 뿌리는 비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또 바로 직전에는 등불은 반드시 등경 위에 두어서 감추인 것 없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또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당연히 당신께서 하신 비유와 말씀을 잘 새겨서 듣고 임의로 헤아리지 말라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본문에서 신자가 헤아리는 대상은 남의 잘못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포함해 성경 전체입니다. 성경을 인간 대신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신자가 성경 말씀을 잘못 헤아리면 그 말씀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신자를 헤아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어떤 결론에 이릅니까? 아무리 도덕적으로 선하고 종교적으로 신령한 해석을 하고 그대로 실천해도 인간의 자의적 해석이라면 하나님이 그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한국인들이 특유의 기질 때문에 본문을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해석해서 아무리 실천해 봐야 하나님의 헤아림만을 받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남을 비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자체는 선하게 보실지 몰라도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은 기억하신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반드시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정말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평신도라 도무지 제대로 해석할 수 없으니 무조건 목사에게 의존해야겠다고 섣불리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목사도 성경 전부를 다 알 수 없고  한국인의 특유의 급한 감정적 기질을 갖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그 기질 때문에 범하는 잘못부터 고쳐나가야 합니다. 절대로 성경을 흘끔 한 번 읽고 치우지 말고 앞뒤 문맥을 잘 따져서 여러 번 읽고 묵상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꾸 종교적, 도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도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하면 종교적 도덕적 해석이 될 수는 있어도 그 반대가 맞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 지식이나 문장 해석 실력이 모자라고 아무리 묵상해도 마땅한 해석이 떠오르지 않으니 큰일입니다. 또 그럴듯한 해석이 떠올라도 과연 정확한지 자신이 없습니다. 자연히 목사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잘못도 없고 잘하는 것입니다.

내가 해석해봐야 어차피 틀릴 테니까 아예 목사에게만 의존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 번 묵상해서 나름대로 갖게 된 해석이나 의심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성경을 볼 때마다 목사가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일일이 도와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목사만 의존하는 사람은 사실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 자들입니다. 자기가 말씀을 가지고 따지고 의심해 본 적이 없으니 목사 말은 무조건 따르며 심지어 그것을 악용하는 목사마저 나옵니다. 평신도도 주석서를 참조하면서 말씀을 파고들어 목사 이상의 성경적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모든 신자는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해야”(벧전3:15) 합니다.  

성경을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신령하고 똑똑한 자라도 그분의 지성적 영적 수준까지 올라가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라는 확신 위에 서야 합니다. 전우주의 주인이시자 인간의 생사화복과 영원한 운명을 주관하시는 바로 그분이 지금 나에게 직접 대놓고 하시는 말씀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요컨대 인간이 지은 종교 경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고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그 말씀 그대로 믿으면 하나님 중심의 해석이 됩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그 가르침대로만 따르겠다고 하면 아무리 산상수훈대로 살아도 여전히 성경을 인간 중심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당신이 길이라고 하셨는데 자기 생각대로 그 내용을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심각한 예입니다. 예수님을 단순히 기독교를 창시한 한 위대한 종교가 내지 도덕 선생으로 보고 그 가르침대로만 따르려는 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예수님의 정체성이 그러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인간이 지은 종교 도덕 교과서대로 인간이 따라 하는데 그 실천하는 수준을 심사해서 다른 인간이 상벌을 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인간 스스로 헤아리면 됩니다. 또 그것을 두고 다 같이 상대적이고 연약한 인간이 헤아리지 않으며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가뜩이나 인간 세상에선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아주 고상한 덕목으로 가르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에 진실로 예수님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면 어떻게 됩니까? 당신의 가르침대로 실천했는냐의 여부보다는 당신을 잘못 헤아린 것을 가장 먼저 헤아리지 않겠습니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느냐 아니냐가 성경해석상의 관점의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사람이 영원히 죽고 사는 절대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학술적 도덕적 종교적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영원한 형벌까지 연결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절대적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절대적 하나님이 계신 것을 인정하고 그분을 믿는 차원이지만 인간의 저작으로 보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어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예수님 가르침대로 남을 비판하지 않으면 축복을 더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망하게 하신다는 뜻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하나님을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고 자의로 해석하면 갖고 있는 신앙마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성경을 봐도 아무 은혜를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안 읽는 것도 문제이지만 성경을 자의로 해석하는 것은 더 문제입니다. 나아가 성경을 인간의 저작으로 보는 자는 아예 받고 빼앗기고 할 것도 없으며 이미 하나님의 헤아림을 받아 성경과는 사실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는 자들이 더 나서서 예수는 인간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어리석다 못해 웃기는 일 아닙니까? 어떤 왕이 내가 왕이라고 하는데 왕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자를 그 왕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왕이 말한 모든 것을 왕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해석하여 수행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신자는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자신의 삶과 죽음에 바로 연결이 된다는 것을 철저하게 깨달아 정말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하나님 시킨 대로 하지 않으면 벌 받지 않나 걱정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진정한 왕으로 모셔 들이면 그분이 왕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보호 인도해주심을 확신하기에 그 은혜 아래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말씀을 대하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예수님을 함부로 헤아려 예수님으로부터 헤아림을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11/1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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