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안식하신 진짜 이유

조회 수 1062 추천 수 56 2009.11.04 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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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안식하신 진짜 이유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이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창2:1-3)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사역은 안식일의 제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창조 당시의 광경을 가만히 상상해보면 너무나 장엄하고 경이로웠을 것입니다. 본문의 (문자적) 의미 그대로 하나님마저 하루를 따로 정해 안식을 하셔야 할 만큼 엄청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게 안식은 흔히 생각하듯 일손을 완전히 놓고 휴식만 취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분은 첫 안식일에도 사실은 일했습니다. 창조 사역은 마쳤지만 만드신 만물을 운행하고 섭리하는 사역을 이날부터 시작했습니다. 만약 문자 그대로 당신께서 하루를 온전히 쉬셨다면 이 땅과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을 만드시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천지만물은 오직 인간을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것을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합하도록 다 준비하신 후에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한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해 줍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인간과 함께 교제 동행할 목적으로 천지 만물을 지으신 것입니다. 인간이 없다면 하나님마저 당신의 존재하실 목적까지는 몰라도 존재하는 의미와 기쁨이 상당히 퇴색됩니다. 절대적이고 완전한 인격체이신 하나님은 비록 부족하지만 당신의 형상을 닮아 인격체인 인간으로부터 경배와 찬양 받기를 너무나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안식은 인간과 함께 교제함으로만 그 의미가 생깁니다. 인간을 높이고자 과장한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인간이 없는 창조, 특별히 안식일을 상상해 보십시오. 사자와 곰이, 나무와 채소가 그분을 경배할 수 있습니까?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신성을 증명은 하지만 하나님이 따로 불어 넣으신 그분의 영이 없기에 그분과 교통이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없으면 당신이 관람할 대상은 있어도 교제할 대상이 없게 됩니다. 창조 이전처럼 삼위일체 하나님 간의 교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이 창조 된 목적도 확실해졌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인간이 태어난 날이 바로 하나님의 첫 안식일이었습니다. 인간이 여섯째 날 창조되고 안식일은 제 칠일이지만 성경은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라고 말합니다. 시간적 구분이 조금 불분명해도 인간을 창조한 직후에 안식하셨으니까 최소한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그분의 안식에 동참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인간의 출생이 그분의 안식을 불러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은 인간을 만드신 그분의 또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1:28)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관리권을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당신이 그것들을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일손을 들었고 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능력이 모자라서 그랬거나 이 땅을 방치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당신과 교통이 가능한 인간이 당신 뜻대로 거룩하고 아름답게 가꾸라는 의도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 넣어서 당신과 직접 교통이 가능한 생령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인간과만 교제 동행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인간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안식을 얻기에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이 땅을 그분 뜻대로 거룩하게 다스려야만 합니다. 아니 거룩한 통치를 달성하려면 당연히 그분과 교제 동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당신 대신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이 인간 창조의 별개의 두 목적이 아닙니다. 둘은 동일하며  따로 떼어서 할 일이 아닙니다. 이 땅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당연히 하나님과 교제해야 하며 또 이 땅을 아름답게 가꾼 자만이 그분께 올바른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가 빠지면 참 안식이 아니며 인간의 삶 또한 절대 완전해지지 않습니다. 아담이 바로 그 확실한 증거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고는 죄가 이 땅에 들어왔습니다. 또 그 전에 선악과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려야 하는데(먹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왜곡되어졌습니다. 당연히 참 안식은 없어지고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그의 삶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타락으로 피조세계도 하나님으로부터 기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것은 하나님이 구태여 저주하지 않았어도 죄에 찌든 인간이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명시적으로 저주한 이유는 인간더러 죄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하며 또 그런 상태를 당신께선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라는 것입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에서 구원 받았습니다. 다른 말로 신자에게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타락 이전 최초의 인간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는 바탕 위에서 그분을 찬양하는 인생의 참 의미와 목적을 회복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이 지향해야할 영적 상태가 바로 그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만 있어선 안 되고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린 열매를 들고 나와 그분께 드려야 합니다. 혹시 그런 열매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최소한 그러기 위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그분의 뜻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쇼핑하거나 식당과 극장 같은 곳에 가선 안 된다는 것만으로 안식일의 의미를 제한시켜선 바리새인과 같은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신자에게 너무나 크고 영광스런 날입니다. 우주만물의 주관자이신 거룩하신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를 하여서 그 분 대신에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는 주관자로 서는 날입니다. 세상 권세를 잡은 사단이 이 땅의 왕이 아니라 신자가 왕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와야만 왕 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로 신자가 가는 땅 끝까지 이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지 않습니까?

신자가 참 안식을 누리려면 주위의 불쌍한 이웃을 십자가 사랑으로 섬기고 사단에 미혹된 영혼을 압제와 흉악의 결박에서 풀어준 열매를 주님 앞에 바쳐야 합니다. 죄와 사단과 사망 앞에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긴 보고를 주님께 찬양으로 드려야 합니다. 흑암의 땅에 주님의 빛을 비추고 썩어져 가는 이 세대에 소금으로 뿌려지며 새 생명이 필요한 곳에 밀알로 심겨짐으로써 주님의 은혜와 권능을 주위에 사람들 앞에 아름답게 선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실제 삶의 현장에서 자기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려야 합니다. 주일만이 안식일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주님의 안식에 동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첫 안식일 이후에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는 일을 단 한순간도 쉬지 않았듯이 그 일을 대신하는 신자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주일 교회에서 맞는 안식은 자신에게 맡겨주신 소명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확인하고 그것을 이룰 새 힘을 얻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경배만 있고, 그것도 자기 원하는 것을 받아낼 목적만으로,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린 통치가 없는 주일은 반쪽 아니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안식에 불과합니다. 신자의 삶이 여전히 괴로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9/2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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