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은?

조회 수 904 추천 수 14 2011.04.23 13:36:23
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은?


[질문]


성경 사복음서에서 어느 부분이 고난주간을 다루는지 궁금합니다. 사복음서마다 고난주간을 다루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요일별로 .예수님의 행적은 어떻게 되는지요?

[답변]

먼저 고난주간 기사는 마태복음에는 21-27(28)장, 마가는 11-15(16)장, 누가는 19:28-23(24)장, 요한은 12:12-19(20,21)장까지입니다. 괄호 안은 부활 이후 승천까지의 내용이 기록된 부분입니다. 고난주간 기사만 마태복음에선 전체 28장에서 7장이나(7/28), 마가는 5/16, 누가는 5/24, 요한은 9/21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님의 생애 중에 마지막 1주일간을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공생애 삼 년간은 유대, 사마리아, 갈릴리 등 각 지방을 돌면서 소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사역하셨습니다. 마지막 일주일은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성전이 있는 곳에서 유대민족 전체를 상대로 당신의 가르침과 사역의 결론을 내리는 기간이라 그러합니다. 물론 주님은 이 땅에 십자가를 지러 오셨기에 당연히 고난주간에 가장 중요한 사건과 가르침이 있었고 또 성경 저자들도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각 복음서마다 특징을 물어오셨는데 상기처럼 아주 간단하게 그 길이만 분석해도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난주간과 부활후의 행적을 요한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했던 마가의 다락방에서 행했던 성령의 오심에 관한 강화와 제자들을 위한 기도와 당부를 자세하게 기록했고, 또 부활 후에는 당신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를 만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질문했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은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요한 특유의 기록입니다. 이처럼 거의 같은 내용을 같은 순서로 기록하고 있는 세 복음서와는 다른 내용이 요한복음에는 많습니다. 그래서 마태, 마가, 누가는 공통적인 관점에서 기록했다고 공관(共觀, Synoptic)복음으로, 요한복음은 그와 구별하여 제사(第四)복음으로 불립니다.  

A. 복음서의 고난주간 기록비교

공관복음서를 동일한 사건 중심으로 상호 비교해놓은 "Gospel Paralles"(평행복음서)라는 책이 있습니다. 먼저 그 책에 따라 고난주간의 주님의 행적을 공관복음서가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중요 내용별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또 그 분류와 대응되는 요한복음 기록을  분류 보충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기사는 따로 괄호로 표시하겠습니다.  

1. 종려주일(Palm Sunday, 부활절 일주일 전의 일요일)

예루살렘 입성 -         마21:1-9 / 막11:1-10 / 눅19:28-38 / (요12:12-19)
성전파괴에 대한 예언 -         눅19:39-44
성전청소 사건 -         마21:10-17 / 막11:11 / 눅 19:45-48

2. 성전 청소와 파괴에 대한 예언과 유대관원과의 논쟁

(메시야에 대한 교훈) - 요12:20-50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 -         마21:18-19 / 막11:12-14
성전을 청소하심 - 막 11:15-19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논쟁 - 마21:23-27 / 막11:27-33 / 눅 20:1-8
두 아들에 대한 비유 - 마21:28-32
포도원과 악한 농부의 비유 - 마21:33-46 / 막12:1-2 / 눅20:9-19
혼인잔치의 청함과 거절의 비유 - 마22:1-4 / 눅14:16-24
가이사 세금 납부에 대한 논쟁 - 마22:15-22 / 막12:13-17 / 눅20:20-26
사두개인들과 부활에 대한 논쟁 - 마22:23-33 / 막12:18-27 / 눅20:27-40
바리새인과 큰 계명에 대한 논의 - 마22:34-40 / 막12:28-34 / 눅 10:25-28
다윗의 자손에 관한 논쟁 - 마22:41-46 / 막12:35-37a / 눅20:41-44
바리새인의 위선에 대한 저주 - 마23:1-36 / 막12:37b-40 / 눅 20:45-47
예루살렘 성을 보고 통곡하심 - 마22:37-39 / 눅 13:34-35
과부의 헌금 - 막12:41-44 / 눅21:1-4
성전파괴에 대한 예언 - 마24:1-3 / 막13:1-4 / 눅21:5-7

3.. 종말에 관한 가르침

재림의 징조 - 마24:4-8 / 막 13:5-8 / 눅21:8-11
재앙의 시작 - 마24:9-14 / 막13:9-13 / 눅21:12-19
성소의 더럽힘 - 마24:15-22 / 막13:14-20 / 눅21:20-24
재앙의 절정 - 마24:23-25 / 막13:21-23
인자의 날 - 마24:26-28 / 눅17:23-24, 37
인자의 재림 - 마24:29-31 / 막13:24-27 /눅21:25-28
무화과나무의 비유 - 마24:32-33 / 막13:28-29 / 눅21:29-31
재림의 시기 - 마24:34-36 / 막13:30-32 / 눅21:32-33
재림에 대한 대비 - 마24:37-42, 25:13-15b, / 막13:33-37 / 눅21:34-36(17:26-27, 30, 34-35, 19:12-13,12:28)
집주인의 깨어 있음 - 마24:42-44 / 눅12:39-40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 - 마24:45-51 / 눅12:42-46
열 처녀 비유 - 마25:1-13
달란트 비유 - 마25:14-30 / 막13:34 / 눅19:12-27
마지막 심판 - 마25:31-46

4. 고난의 시작

예수님을 죽일 음모 - 마26:1-5 / 막14:1-2 / 눅22:1-2
베다니에서 예수님 머리에 도유함 - 마26:6-13 / 막14:3-9  
유다의 배반 - 마26:14-16 / 막14:10-11 / 눅22:3-6
유월절 만찬의 준비 - 마26:17-19 / 막 14:12-16 / 눅22:7-13

5. 마지막 유월절 만찬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 요13:1-20
배반자의 지목 - 마26:20-25 / 막14:17-21 / 눅22:14, 21-23 / (요13:21-30)
성찬예식의 제정 - 마26:26-29 / 막14:22-25 / 눅22:15-20
천국에서 큰 자 - 마20:25-28 / 막10:42-45 / 눅22:24-30
베드로의 부인 예언 - 마26:30-35 / 막14:26-31 / 눅22:31-34 / (요13:36-38)
칼과 전대에 관한 가르침 - 눅22:35-38

* 요한복음에만 기록된 다락방 강화 *

새로운 계명을 주심 - 요13:31-35  
제자들을 위로하심, 성령에 대한 일차 약속 -요14장
참 포도나무 강화 - 요15:1-16:4
보혜사에 대한 이차 약속 - 요16:5-15
죽음과 부활에 대한 예언 - 요16:16-33
그리스도의 중보기도 - 요17장

6. 겟세마네 동산

예수님의 기도 - 마26:36-46 / 막 14:32-42 / 눅 22:40-46
예수님의 체포 - 마26:47-56 / 막14:43-52 / 눅22:47-53 / (요18:1-11)

7. 예수님의 재판과 처형

산헤드린 공회와 베드로의 부인 - 마26:57-75 / 막 14:53-72 / 눅 22:54-71 / (요18:12-27)
빌라도에게 보내어짐 - 마27:1-2 / 막15:1 / 눅23:1 / (요18:24)
유다의 자살 - 마27:3-10
빌라도 법정의 재판 - 마27:11-14 / 막15:2-5 / 눅23:2-5 / (요18:28-19:3)
헤롯 앞에 선 예수님 - 눅23:6-16
십자가처형의 선고 - 마27:15-26 / 막15:6-15 / 눅23:17-25 / (요19:4-16)
군인들의 조롱 - 마27:27-31 / 막15:16-20
골고다 언덕길 - 마27:32 / 막15:21 / 눅23:26-32
십자가 처형 - 마27:33-44 / 막15:22-32 / 눅23:33-45 / (요19:17-27)
삽자가상에서 운명하심 - 마27:45-56 / 막15:33-41 / 눅23:44-49 / (요19:28-30)

8, 예수님의 장사

예수님의 장사 - 마27:57-61 / 막15:42-47 / 눅23:50-56 / (요19:31-40)
무덤의 파수군 - 마27:62-66
빈 무덤 - 마28:1-10 / 막16:1-8 / 눅24:1-12 / (요20:1-10)

상기에 열거한 공관복음서 간의 기록에는 부분적으로 그 순서가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고난 주간 전에 있었던 일로 기록된 것이 일부 있습니다. 이는 저자의 저작목적이 달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배열했거나, 같은 가르침이 다른 방식으로 두 번 있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성경이 드러내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시에 장애가 될 만한 결정적 하자가 아니기에 무시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간혹 정확한 일시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서 그렇게 기록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복음서 기록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완전한 사실에 입각한 것임을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지어낸 이야기라면 오히려 그런 하자는 미연에 방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B. 복음서별 고난주간 기록의 특징

상기처럼 각 사건 별 기록만 비교해 봐도 복음서 별로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베드로의 부인사건은 네 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내용을 함의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어떤 의인도 주님의 십자가 은혜가 아니면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예일 것입니다.

반면에 제자들의 발을 씻긴 일은 요한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이 기록하지 못하는 다락방에서의 강화를 상세하게 기록한 것을 보면 요한은 마지막 만찬과 이후의 주님의 강론과 기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들은 세 복음서 저자들에 의해서 이미 기록되었기에 구태여 다시 거론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요한복음의 저작 년도를 공관복음이 다 완성되어 교인들 사이에 회람되고 난 후인 AD 85-90년경으로 봅니다.  

유다의 자살과 열 처녀의 비유와 무덤에 파수군을 붙였다는 사실은 마태만, 또 헤롯에게 재판 받은 사실은 누가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 몇을 제외하고는 고난 주간의 기록은 체포이후 재판과 처형의 과정을 포함하여 공관복음서가 일치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은 마지막 주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마지막 가르침을 더 명확하게 주셨던 것입니다. 특별히 당신의 죽음은 당시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직접 목격했던 너무나 생생했던 사건이기에 네 복음서 모두에 세밀하고도 일치하게 기록된 것입니다.  

물론 동일한 사건을 기록하면서도 각 저자의 특징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이는 고난주간의 기사만이 아니라 복음서 전체에서 그러합니다. 이는 저자마다 자신의 복음서를 저작한 의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예수님이 구약의 예언대로 성취하신 메시아임을 강조한 책입니다. 유대인 신자와 헬라인 신자를 하나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록하였기에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자료가 가장 많으며 특별히 주님의 설교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시아, 유대인의 왕으로서 예수)

마가복음은 힘 있고 간결한 문체로 주님의 교훈보다는 사역중심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로마인을 대상으로 그들이 알지 못하는 구약 인용이나 유대의 관습과 문화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능력 있는 종으로서 예수를 강조하여서 고난 중에 있는 신자에게 구원의 확실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능력 있는 종으로서 예수)

누가복음은 데오빌로 대변되는 지성적인 이방인을 대상으로 예수의 생애와 사상을 알기 쉽게 표현한 책입니다. 그들의 믿음을 올바르게 세우고 불신자들의 공격을 변호하는 목적도 겸합니다. 그래서 완전하고도 유일한 인자로서의 예수가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실천한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자로서의 예수)

요한복음은 헬라사고에 익숙한 독자에게 유대인들과의 대화식 논증의 방식을 빌어서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정체성을 변증한 책입니다. 사역과 설교 위주로 기록되어진 공관복음서를 보충하기 위하여 신학적 해설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고난주일 전반의 가르침과 사건은 과감하게 다 생략하고 다락방 강화에 주력한 이유입니다. 또 7가지 이적 기사를 세밀하게 고안한 의미와 순서에 따라 기록함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이런 네 복음서 고유의 특징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갖고서 상기에 열거한 고난주간의 기록들을 상호 비교해보면 더 구체적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C. 고난주간 요일별 주님의 행적

“예수께서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눅21:37,38)

고난주간 전반을 정리하는 누가의 상기 기록을 보면 목요일 오후까지는 주로 성전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요일별로 따지자면 종려주일에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성하시고 성전을 청소하셨다는 것만 확실합니다. 그 후(월-목요일 오후)에는 주로 성전에서 바리새와 사두개인들과 논쟁을 벌였고, 또 종말과 재림에 관해 가르치셨습니다. 요일 별로 어떤 일을 행했고 무엇을 가르쳤는지는 명확한 구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최후의 만찬을 드셨습니다. 만찬 중에 제자들이 누가 크냐고 논쟁을 벌이자 주님은 오히려 그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세족(洗足)목요일(Maundy Thursday, Holy Thursday)이라고 칭합니다. 식사 중에 성찬예식을 제정하셨고, 유다가 떠난 후에 남은 11제자와 최초의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만찬 중에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을 예언하셨고, 요한복음에 나오는 고별강화와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  

만찬과 가르침을 끝낸 늦은 밤에 평소 습관대로 찬양하면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실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세 번 같은 내용으로 기도했습니다. 의사인 누가가 땀이 핏방울 같았다고 기록하듯이 엄청난 중압감으로 기도하셨고 제자들은 슬픔 속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자정이 지난 금요일 한 밤중에 유다와 대제사장의 하속들이 주님을 체포했습니다.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새벽 1시부터 동틀 때까지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의회 앞에서 종교재판을 받습니다. 날이 새기 직전 베드로는 세 번 스승을 부인했고 예수님이 그윽이 쳐다보자 나가서 통곡했습니다. 동틀 무렵 하나님을 모욕한 죄로 사형언도를 받았고 눈을 가린 채 곁에 있던 관원들로부터 심한 희롱과 구타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금요일 이른 새벽에 빌라도의 법정으로 보내졌고 그 사이 유다는 목메어 자살합니다. 빌라도는 단죄하지 않고 헤롯 안티파스에게 보냈으나, 헤롯도 단죄하지 않고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빌라도가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유대인의 압박에 못 이겨서 주님을 십자가에 내어줍니다. 지난밤부터 한 숨도 눈을 붙이지 못한 주님은 약 4 킬로미터를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온갖 수모와 매질을 당했으며 심신이 모두 이미 극도로 지쳐 있었습니다.

주님은 로마 군인들로부터 40에 하나 감한 채찍으로 때리는 형벌을 받습니다. (멜 깁슨의 영화에 실감나게 묘사된 그대로입니다.) 피투성이로 거의 실신 상태에 이른 주님에게 군병들이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운 후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를 붙이고 침 뱉으며 조롱했습니다.

성 밖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의 조립형 형틀 중 가로대를 두 어깨에 짊어지게 해서 로마군 부대와 함께 행진했습니다. 십자가 전체는 약 136 kg, 가로대만 40-60 kg이었습니다. 행진도중 주님이 쓰러지자 구레네 사람 시몬으로 대신 지고 가게 했습니다. 그 언덕 길을 “슬픔의 길(Via Dolorosa)”라고 부릅니다.

금요일 오전 9시경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겉옷과 속옷을 제비 뽑아 나눠가집니다. 주님은 벌거벗기는 수치까지 당하여 인간의 죄만 아니라 모든 수치마저 대신 감당했습니다. (이에 관해선 거꾸로 읽는 성경 사이트의 # 187 "십자가 죽음에 숨겨져 있는 제 2의 비밀 (행8:26-40)"의 글을 참조 바랍니다.)

그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6시간 달려 있다가 성전에서 어린 양을 죽이는 시간인 오후 세시에 “엘리 엘리 사박다니”와 “다 이루었다”는 마지막 말씀을 하시며 운명하셨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세시까지는 흑암이 온 성을 덮었고, 운명하신 직후 지진이 일어나고 무덤 속에서 신자들이 부활했으며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유대인의 예비일인 금요일 해질 녘에 공회원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시신이양을 요구해서 십자가에서 주님을 내리어 새로 마련한 자기들 가족 무덤에 안장했습니다. 안식 후 첫날 즉 일요일 아침에 여인들이 시체에 향품을 넣으려고 무덤에 왔다가 빈 무덤임을 발견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막달라 마리아를 필두로 제자들과 오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은 무덤을 깨트리고 다시 사신 것입니다. 죄의 삯인 사망을 이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고 그 은혜를 믿는 자의 구원의 보증이 되셨습니다.

고난주간을 맞아 주님의 행적을 날짜별로 추적해서 묵상해보는 것은 아주 의미가 깊을 것입니다. 우선 전반 목요일까지는 주님의 가르침에 주목하셔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마지막 강화와 중보기도와 특별히 성령의 오심과 그 의미에 관해선 세밀한 성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주님의 수난은 최후의 만찬 이후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 고난에 함께 동참하는 심정으로 순서별로 사건들을 정리해서 기념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그분을 닮아가기를 노력하지 않고 또 그분이 맡기신 직분을 실제로 충성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감상에 젖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주지하셔야 할 것입니다.(이에 관해선 성경문답 사이트 # 240 “성찬식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은?”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4/1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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