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영생하도록 창조되었는가요?

조회 수 602 추천 수 41 2009.11.11 2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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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영생하도록 창조되었는가요?

[질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명령을 소중히 여기고 지켰다면 흙으로 돌아가지 않고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살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성경적인 답이 있을까요?

[답변]

신학적으로 참으로 예민하고 어려운 주제에 관해 질문하셨습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되 역으로 추적해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됩니다. 이 질문의 해답은 상식적으로 따져서 다음의 세 가지뿐입니다.

1)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영생할 수 있는 상태로 창조했지만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죽음의 형벌을 받았다. 2) 처음부터 인간을 일정 수명이 지나면 죽어야 하는 생물체로 창조했으며 순종과 불순종은 단순히 그 영혼이 하나님과 연합된 상태를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의 기준이 될 뿐이다. 3) 인간이 타락할 것을 미리 아신 하나님이신지라 생물학적 영생 여부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이 중에서 세 번째 가능성은 아예 제외해야 합니다. 성경의 여러 기록과도 상치될 뿐 아니라 처음부터 그분은 인간의 영생 여부에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 됩니다. 또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에 대한 형벌과 또 순종했을 때의 상급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면서 어차피 타락할 인간이니까 당연히 죽도록 만들자는, 아니면 죽든지 말든지 상관할 바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과 2)의 가능성 중에서 성경이 말하는 바가 어디에 더 신빙성을 실어주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5-17)

하나님은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닮게 또 당신께서 직접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生靈)으로 창조하신 후에 에덴동산에 두셨습니다. 이 땅을 당신 대신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스리는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언약을 맺었습니다. 다른 모든 나무의 실과는 먹어도 되지만 동산 중앙에 있어서 항상 보이며 하나님의 존재, 권위, 영광, 섭리 등을 상징하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이 땅을 임의로 다스리되 오직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배하고 그 뜻을 순종하는 바탕 위에서 그렇게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 정녕 죽으리라.”는 그 언약에는 두 가지 조건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불순종하면 죽음의 형벌이 분명 따른다고 합니다. 그 말은 순종하면 죽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육신적 죽음인지 영적 죽음인지는 아직은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담은 결국 사탄의 꾐에 빠져 불순종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 형벌로 원죄의 세 당사자인 아담, 하와, 사탄이 각각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고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그 저주에는 직접적인 죽음의 선고는 없었습니다.(창3:8-21) 도리어 하나님은 인간이 만들어 입은 무화과나무 잎의 치마를 벗기고 스스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하나님 쪽에서 최초의 인간 부부에게 대속의 피로 구원의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추가적인 조처를 하나 더 시행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2-24)

타락한 인간이 생명나무의 실과를 따먹으면 그 상태로 영생하게 되고 그럼 그 모든 후손에게 구원의 가능성이 아예 없어져버립니다. 이 구절로 인해서 비로소 아담의 생물학적 수명이 영생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음이 입증됩니다. 그 과실 자체에 의학적, 생물학적으로 불로장수의 성분이 담겨 있다고 무리하게 해석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이 육신적 생명의 영생과 연관한 상징적 의미로 설명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물론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과의 영적 연합이 파괴되었고 또 그 파괴된 상태에서 생명나무 과실을 먹으면 영적인 재연합의 가능성이 상실되기에 하나님이 나무를 옮겼다는 해석도 언뜻 타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면 생명나무 과실은 인간의 생물학적 생명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오직 영적 생명을 연장하는 목적만 가졌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타락 전이나 후나 인간의 영적 생명은 오직 하나님이 주셔야, 그것도 성령의 간섭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어야만 생깁니다. 생명나무 실과 자체와 영적 생명과는 사실상 아무 관계없습니다. 그 실과가 예수님의 죽음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 이전에 하나님은 아담이 자신의 영적 생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의지를 부여했습니다. 최초 인간 아담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합한 상태를 영원히 이어가는 여부는 그의 순종에 즉, 선악과를 범하지 않음에 달렸던 것이지 생명나무 실과를 먹는 것과는 관계없었지 않습니까? 생명나무가 옮겨짐으로써 인간의  타락에 대해 생물학적 생명에 죽음의 형벌이 내렸던 것입니다.      

이후의 성경 기록들이 그 타당성을 입증합니다. 우선 노아 홍수 이전의 인간들은 아주 오래 살았습니다. 또 죄악이 관영하여 홍수로 심판 받은 후에는 육신적 수명이 그 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줄어드는 벌을 함께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의 대가로 인간의 생물학적 생명에 손상을 주는 형벌도 반드시 내린다는 또 다른 증거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창세기에서 말하는 인간의 죽음과 생명은 하나님과의 영적 연합도 함께 의미함을, 아니 더 중요한 요소임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됩니다.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지어진 인간 생명의 요체는 그분과의 연합에 달린 것입니다.

다른 말로 사망의 성경적 개념도 존재의 멸절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의 분리를 의미합니다. 불신자의 사망이 바로 그러하지 않습니까? 예수와 아무 관계없는 자는 구원을 얻지 못하지만 그 존재가 멸절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하나님과의 분리가 이어지며 마지막 심판 때는 영원한 불 못으로 떨어지지 않습니까? 신자의 사망도 존재의 멸절이 아니며 이 땅에서부터 예수를 알고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합된 상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요컨대 최초 인간의 육신적 수명이 어떤 방식으로 창조되었는지는 신자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선 실질적인 이유로 아담과 하와가 타락했으므로 그 육신의 상태가 아무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그 잔재가 초기 인간들의 비상하게 오랜 수명에 나타나긴 하지만,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이 아담이 타락할 것을 아시고 이미 예수님의 구원을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후손은 네(사탄)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더 정확하게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예비 되어 있었기에 인간이 타락할 줄을 아시고도 자유의지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골1:16)되었습니다.

성경이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해 확실하게 말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리로다.”(롬5:12,17)

아담으로 하나님이 의도했던 생명에 사망이 왔고 예수로 인해 그 사망에 최초로 의도됐던 생명이 다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자는 아담이 타락하여 육신적 수명이 영원히 이어질 가능성을 잃어버린 것을 탓하고 아쉬워하기 이전에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온전한 연합을 얻어 참 생명을 얻게 된 것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죄에 대해 반드시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 대가를 스스로 지불할 능력이 없습니다. 피는 죽음과 생명의 두 의미를 동시에 갖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는 자만이 하나님을 거역했던 옛사람이 죽고 동시에 그분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 든 자는 이 땅의 한시적인 육신의 생명과 상관없이 하나님과의 영원한 연합 즉, 영원한 참 생명을 이미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불신자의 경우와, 아니 우리가 믿기 이전의 상태와 비교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크고도 오묘한 은혜입니까? 평생을 두고도, 아니 영원히 감사와 경배와 찬양을 오직 예수님과 그분을 보내신 하나님께 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요한이 보고 온 천국은 구원 받은 모든 성도들이 보좌를 향해 “거룩, 거룩, 거룩”이라고 찬양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아담은 창조 당시에, 말하자면 타락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생명 자체에 육신적으로는 스스로 유지, 존속, 성장될 능력이 이미 포함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언약을 주신 것은 먹지 않으면 죽음의 가능성을 초월하여 최고로 완전한 모습의 생명의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하신 것입니다. 아담이 불순종하지 않았으면 누렸을 영원한 생명은 오히려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과 에덴동산에서 대면하여 동행했던 아담은 최고 수준의 거룩을 소유하지 못했고 오히려 죽음의 가능성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완전한 단계의 참 생명보다는 오히려 타락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이미 들어온 우리는 이제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그런 완전한 단계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가 복음인 것이며 그분을 아는 것만이 유일하고도 진정한 영생인 것입니다.  

6/16/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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