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2:1 더러움을 실감하는가?

조회 수 509 추천 수 20 2009.09.08 23: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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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을 실감하는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


아브람 당시에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일입니다. 최소한 현실적인 형통과는 아예 거리가 멀며 부랑자 내지 나그네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던 것을 보면 그의 믿음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앞으로 가야할 땅이 어떤 곳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전혀 모른 채 그랬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아담 이후의 모든 인간은 영혼이 부패되어 태어나기에 스스로 하나님을 찾지도 않으며 찾을 수도 없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또 들으려면 전해주는 자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그런 전도자가 한 명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이 직접 자신을 계시해 보여줄 수밖에 없습니다. 아브람에게 구체적인 모습과 경로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분명히 나타나셔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명했습니다.  

“옛적에 너희 조상들 아브라함의 아비, 나흘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내어.”(수24:2,3) 성경은 하나님이 이끌어내었다고까지 말합니다. 아브람도 아비의 영향을 받아 우상을 섬기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자마자 바로 짐을 꾸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초자연적이고도 강제적 방법을 동원해 떠나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그는 분명 자기 발로 순순히 걸어 나왔지만 아직은 믿음이 성숙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럼 그가 떠나기로 결정하는 데에 하나님의 계시와 본인의 믿음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뜻입니다. 그는 갈대아 땅의 우상숭배를 아주 싫어했던 것입니다. 자식을 불에 태워 바치는 관습 외에도 음란하고도 부패한 그들의 제사 절차를 혐오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곳 사람들의 극심한 도덕적 타락이 너무 싫어진 것입니다.

어떤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면 상식적으로 두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그곳이 너무 싫거나 다른 곳이 너무 좋아야 합니다.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11:15) 그러나 그에겐 아직 가나안 땅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존의 땅이 싫었기에 떠났던 것입니다. 그것도 앞으로 닥칠 온갖 도전과 큰 위험을 각오하고 떠났기에 몸서리쳐질 정도로 싫었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온전하게 형성되기 전이라 더더욱 그랬던 것은 확실합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계시와 은혜를 제대로 받으려면 가장 먼저 죄가 싫어져야 합니다. 비록 죄 가운데 묶여 있을지라도 그것이 죄이며 또 그 죄가 주는 더러움을 실감하던지 최소한 인식은 해야 합니다. 죄가 죄인 줄 모르고 오히려 죄를 즐기고 있는 자에겐 하나님의 은혜가 결코 미칠 수 없습니다. 그분은 죄와는 절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의를 향한 소망이 생겨야 합니다. “과연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인생을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는 길은 없는가?” 반드시 회개의 단계까진 가지 않아도 내면에 부단한 갈등과 씨름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광채가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위를 향해 영혼의 틈새가 벌어져야 합니다. 죄 중에 있었어도 죄가 너무 싫어진 아브람인지라 하나님의 명령이 참 명령으로서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지금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합니까? 그럼 세상 죄악이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싫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형편이 궁급해도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11/2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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