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6:24,25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유대인

조회 수 686 추천 수 51 2009.09.10 19:27:46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유대인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 명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찌니라"(신6:24,25)


기독교의 구원관(救援觀)은 잘 아시는 대로 한 죄인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죽음의 공로를 믿게 되어 그 죄가 사해지고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구원 받을 조건과 자격이 전혀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예수님의 의로 인해 그를 믿는 자를 의롭다고 선언해 주십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에는 마치 율법을 잘 지켜야만 구원을 받는 것 같은 표현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본문에도 여호와의 명령을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롬10:9b-10a)라는 구절과 상호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이라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을 얻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율법을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조건으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신6:1)으로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유월절 어린 양 사건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구원 받은 신자가 성결해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고 준 것이 율법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그 자체가 복인 것입니다. 또 구약의 믿음의 의인들 노아, 모세, 아브라함, 나합, 다윗 등 모두가 율법으로는 구원 받을 조건이 전혀 못 됩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마음에 생각하는 바에 따른 것입니다. 실성하거나 귀신에 붙잡힌 사람이 아니고는 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계명을 지켜 행하는 자의 마음은 두 가지 뿐입니다. 지키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자와 돌아 오는 보상과는 상관 없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해 지키는 자입니다. 간혹 종교적 의무감이나 자기의 의를 자랑하려고 계명을 지키는 자도 있지만 그것도 결국 전자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은 심중을 꿰뚫어 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라면 어떤 이를 구원해 주겠습니까? 당연히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너무나 뻔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따르는 마음 없이 계명을 지키는 것은 계명을 올바르게 지켰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속으로 짜증, 의심, 불평, 불신앙 나아가 교만, 헛된 기대감을 지닌 채 계명을 지켜봐야 외형적 조건에는 합당할지 몰라도 자신의 내면의 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본인에게 유익 될 것도 하나 없으며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항상 "내가 이렇게 잘 지켰는데 왜 복을 안 주시나?" 뿐입니다.

본문에서도 단순히 계명을 지키면이라고 하지 않고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중심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키라는 뜻입니다. 믿음이 먼저고 행동은 다음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원리는 신구약 통틀어 일관된 진리이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창15:6)

그런데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예수님을 단순히 한 사람의 랍비로 봅니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부인합니다. 선민인 자기들 민족만 구원해줄 메시야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성경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구절이 무엇입니까? 바로 쉐마입니다.(신6:4,5) 한 마디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본문과 연결 시키면 어떤 뜻이 됩니까? 그들도 하나님을 믿으면 의롭게 된다는 것을 가장 귀한 말씀으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면 의로워지거나, 하나님이 자기들만을 위해서 메시야를 따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들 모두가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확실하게 붙들고 있으면서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바로 눈 앞에 낫을 두고도 기억자를 떠올리지 못하는 셈입니다.

유대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성령의 간섭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아무리 전도를 받았어도 우리 또한 그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의 불신자들의 완고한 마음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십자가 구속의 은혜는 인간의 지성, 감성, 의지를 초월한 신비이자 초자연적인 간섭입니다. 신자가 마음으로 믿기 이전에 이미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택하시고 믿음의 씨앗을 우리 영혼 속에 심어 주었습니다. 이만한 기적이 없습니다.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는 자에게 옆에서 설명을 해주어 깨우치면 이렇게 간단하고도 쉬운 것을 왜 몰랐던가 한탄을 합니다. 그래서 가르쳐 준 은혜는 쉽게 망각하고 그 지식도 아무 것도 아닌 양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진짜 모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가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를 수준이었기에 평생을 두고도 스스로는 절대 알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 구원의 원리도 알고 보면 쉽고 간단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평생을 두고 절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천재, 도덕군자, 신령한 자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믿기 전에는 예수가 무조건 최고로 싫고 밉다가 믿은 후에는 예수가 아무 조건 없이 그저 최고로 좋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십자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을 알게 된 것 이상인생에 최고의 복은 따로 없습니다. 평생을 두고 감사해도 모자랍니다. 반면에 이런 평생을 두고 감사할 인생 최고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자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음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낫 놓고도 기억자를 모르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절대로 우리보다 무식하거나 더 악하거나 덜 신령해서가 아닙니다. 오직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고후4:4)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가 평생을 두고 할 일은 오직 두 가지 입니다.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는 일과 공중 권세 잡은 사단과의 영적 전투입니다. 바로 이것이 계명을 지키기 이전에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의 본질입니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2/25/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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