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1:1 유사 기독교가 판치는 부흥

조회 수 380 추천 수 5 2009.09.20 00:03:02
유사 기독교가 판치는 부흥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갈1:1)


바울이 쓴 서신서들에는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증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에는 서두 인사의 첫 구절부터 그 내용입니다. 그만큼 당시 그의 사도직에 대한 비방과 음해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직접 부르시고 세운 열두 제자와 자살한 가룟 유다 대신 제비로 뽑힌 맛디아와는 신분과 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도란 예수님과 함께 기거하면서 직접 그분의 사역을 다 지켜보았고 또 가르침을 받은 자여야 한다는 것이 바울을 대적한 자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열한 제자들이 12명을 보충할 자로 뽑은 맛디아도 동일한 자격을 갖춘 자였습니다.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행1:21,22) 예수님의 지상사역 반대편에 서있었던 바울인지라 음해를 받을 만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도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직접 지명 받았다고 말합니다. 사도직의 핵심 기준에 비춰 봐도 하나 부족하지 않다는 변증입니다. 그는 사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또 그분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자로 세움 받았습니다. 그는 또 그 대면이 한 번의 신비한 영적 체험에 그친 것이 아니라고 추가로 변증했습니다.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저와 함께 십오 일을 유할쌔”(갈1:17,18) 쉽게 말해 은혜 받고 바로 목사 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라 삼 년간 사도들을 찾아가 신학교육을 받으며 준비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바울의 변증을 보노라면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논쟁이 결코 이천 년 전의 역사적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역사가 다 그러하지만 그분은 당신을 대적하는 사단의 흉계마저 결국은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실 뿐 아니라 후대의 신자들이 그 내용을 깨달을 수 있도록 성경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쉽게 말해 바울을 비방하는 자들이 없었다면 그가 사도직에 대반 변증을 서신서에 기록했을 리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또 그 이전에 다메섹에서 그만의 특유한 방식으로 예수님을 만난 사건이 없었다면 당연히 사도가 안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직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서신서의 다른 저자들 베드로, 유다, 야곱이 구태여 자신을 변명할 이유는 전혀 없었지 않습니까?

나아가 그가 예수의 적극적 핍박자에서 열렬한 호응자로 바뀌지 않았다면 불신자의 회심과 그 배경에 주권적으로 섭리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에 대한 비밀을 그 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역으로 따져 나가면 하나님의 섭리는 소름이 끼치도록 신비하고 정밀하며 완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 본인은 사도 자격 때문에 온갖 스트레스를 겪었겠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도로 세워 당신의 뜻을 실현함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더 완벽하고 충만한 은혜를 펼쳐 보였던 것입니다.

요컨대 오늘 날의 목회자들도 바울이 말한 바로 이 기준에 맞추어 자신의 자격을 점검해 보라고 바울을 죽도록 고생시킨 것입니다. 말하자면 신학교 졸업 여부와 교단의 안수와 화려한 학위들이 목사 자격을 필요충분하게 대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것들이 필요 없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울도 삼 년간 훈련 받았지 않습니까? 그 이전에 진짜 필요한 자격은 바로 이 기준에 합당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개인적으로 결심하여 인간적 수단으로 목회자가 되어선 결코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직접적인 부르심이 있고 그분의 뜻을 실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 것 같습니까? 목사를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얻을 최상의 직업으로 택하는 자도 있고, 처음에는 순수하게 출발했다가 맡은 교회가 커지면서 어느 샌가 그렇게 변질되는 자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목사는 교인들 쪽을 보고 서있으면 안 됩니다. 그들과는 등을 지고 하나님 쪽으로만 서있어야 합니다. 교인들의 현실적, 정신적, 영적 궁핍함을 외면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들의 어려움을 더 잘 보살피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합니다. 항상 자신에게 맡긴 소명을 잊지 않고 정말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오직 그분의 뜻만 물어서 그대로 신자에게 전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은 하나도 보태지 말고 그분 뜻은 하나도 빼지 말아야 합니다.

신자의 궁핍함을 목사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하나님이 보살피십니다. 목사는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모든 자를 이미 믿은 신자도 포함해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는 가이드여야 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되어선 안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목사가 예수님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거나, 아니면 바울의 적대자들이 그를 비방한 것처럼 사도도 심지어 평신도도 아닌 일반인의 자리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과 사람들 눈에는 몰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목사 아닌 자가 목사 행세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세우심 말고 사도 자격의 두 번째 핵심 기준이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의 진짜 핵심 제자 열한 명이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으로 꼽았습니다. 목사는 반드시 천국과 지옥을 선포하는 자라야 합니다. 사람들로 영생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키거나 영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고후2:14-16)

바울의 담대함과 자신감을 보십시오. 항상 이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 형통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이겼는데 그 모습은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 누구라도 반드시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게 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기에게서 나는 그리스도의 냄새가 너무 강해 복음을 전해들은 자는 갈림길에 멈춰 서있지 않고 반드시 둘 중 하나의 길로 갔다고 합니다. 요컨대 이처럼 하는 것이 참 사도이지 열두 제자와 얼마나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느냐가 관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유다로 인해 사도에 결원시킨 것도 참으로 신비롭지 않습니까? 초대 교회 당시는 이스라엘의 열두지파 전부의 구원을 상징하고 열방을 포용한다는 숫자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 보충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의 뜻은 다가오는 모든 세대에서도 예수의 부활을 열한 제자와 함께 증거할 목사로 채우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여전히 인간적 메시야를 증거하는 유다 같은 목사로 채워지고 있으니 어찌 된 것입니까? 어쩌면 그것조차 하나님의 오묘한 뜻을 깨달으라는 그분의 역설적 섭리인지 모르지만.....

목사는 오직 예수에게만 모든 것을 걸고 예수로만 살고 죽는 자여야 합니다. 예수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과 다시 오심만 증거해야 합니다. 십자가만 증거하는 바울 같은 당당한 사도가 실종되니까 기독교에서 부활도 함께 실종되었습니다. 가짜 내지 유사 기독교가 득세하는 가짜 내지 유사 부흥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지금 거짓 목사만 탓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만인제사장직을 받았음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3/1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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