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1:13,14 사단의 교회

조회 수 358 추천 수 11 2009.09.20 00:12:51
사단의 교회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내가 내 동족 중에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히 있었으나.”(갈1:13,14)


바울은 자신이 유대교에 있을 때에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했다고 실토합니다. 역으로 따지면 유대교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었다는 뜻이 됩니다. 또 조상의 유전에 아주 열심이었다고 했으니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경시했다는 뜻입니다. 즉 당시 바울이 알고 배웠던 구약성경만으로도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자부하지만 사실은 인간이 만든 계명을 지나치게 믿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광야 교회는 하나님이 세웠지만 나중에 인간의 교회로 변질 되었던 것입니다.  

조상의 유전은 아무리 경건하고 올바르게 보여도 결국 인간이 규정한 것에 불과합니다. 바울은 인간 사회에서 의롭다고 인정되는 일이라면 하나님의 입장에서도 과연 올바른 것인지는 전혀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바로 예수 믿는 자를 자기가 핍박한 일이라고 실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일은 세상 윤리로 따져보아도 선하지 않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분만큼 선하고 경건하고 신령한 자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유대교 지도층을 사리사욕만 채우는 위선자로서 사람들을 멸망의 길로 빠트린다고 꾸짖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 예수는 자기가 평생을 두고 믿고 따르던 조상 유전을 완전히 뒤엎는 이단이었을 뿐입니다. 또 인간이 죄를 갚으려는 아무 공적 없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가르침도 하나님을 모독하는 불경죄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로선 절대 자신이 옳았고 예수가 틀렸습니다. 그 반대가 맞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자기 이성과 지성의 틀 안에서만 예수님을 판단한 결과입니다. 그랬던 그가 전혀 예상치 않은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3일간 완전히 눈이 멀어졌습니다. 이성과 지성만으로는 자신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 능력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철두철미하게 깨달았습니다. 정말로 예수는 부활했고 영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물질계도 함께 통괄하는 천지의 주재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 분이 당신의 대적인 자기 같은 존재야 단번에 죽일 수 있었는데도 오히려 살려서 사도로 세워주었습니다. 그분처럼 일종의 부활 체험을 한 것입니다. 아무 죄와 결함이 없으신 그분이 모든 인간의 죄 값을 치르려고 십자가에 죽으신 복음이 비로소 온전한 진리로 믿어진 것입니다. 자신이 이단이라고 기를 쓰고 핍박했던 예수야말로 하나님 교회의 머리였고 자기가 옳다고 철석 같이 믿었던 유대교는 조상 유전만 따지는 인간의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면 인간의 교회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예수 이전의 신앙과 체험을 ‘내’라는 일인칭 주어로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대교를 택해 믿고 따른 것과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한 것도 오직 자기 판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천하의 불경죄는 도리어 자기가 짓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으로만 구원 얻는 것은 부족하므로 어떤 형태로든 주님의 십자가 공로 외에 덧붙이려는 움직임은 기독교 이천 년 역사에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예외는 아닙니다. 엄밀히 말해 사단에게 속고 있는 증거일 뿐입니다. 내가 믿은 믿음이요, 내가 얻은 구원입니다. 하나님이 준 믿음과 구원이 아닙니다. 인간은 아무리 선해 보여도 사단의 사슬에 묶여 죄악에 찌든 존재입니다. 그런 인간이 자기 이성과 지성의 틀 안에 가둔 믿음과 구원 또한 사단이 준 것이며 또 그렇게 가르치는 교회도 사단의 교회인 것입니다.

4/2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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