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3:23-25 당신은 믿음이 온 후인가?

조회 수 419 추천 수 20 2009.09.20 00:58:40
당신은 믿음이 온 후인가?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갈3:23-25)


하나님이 유대인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자신의 범법함이 그분께 죄가 됨을 철저하게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율법을 온전히 이루려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그럴 수 없음을 겸손하게 인정하여 오직 당신의 긍휼만을 소망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은 그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선생의 역할을 그것도 한시적으로 담당했습니다.

대속 제물로 하나님께 바쳐진 예수님의 의에 힘입지 않고는 어떤 인간도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의의 기준에 들만큼 선해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지은 죄를 씻음 받을 방도도 전혀 없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온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에 비로소 모든 죄책과 형벌에서 풀림을 받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인간의 모든 죄 값을 다 치러 영단번에 완성된 구원입니다. 당연히 모든 세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진리입니다. 또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서 구원의 절대적이고도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앞으로 다른 구원의 방도를  베푸실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인류 역사는 십자가로 그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자 개인의 경우도 십자가 전과 후의 인생이 확연히 달라져야 합니다. 구원받은 증거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느냐 여부일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달라져야 합니까? 주일 성수와 전도를 성실히 하고 죄를 짓지 않아야 합니까? 물론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어디까지나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일 뿐입니다. 본문이 그 질문의 정답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오기 전에 율법 아래 매인 바” 되었다가 “믿음이 온 후로는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 하게 된 것입니다. 율법에 매여 살다가 이제는 믿음으로 살게 된 것이 가장 일차적이고도 근본적인 변화여야 합니다.

율법에 매인다는 것은 계명을 성실히 지키려하고 혹여 그 계명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고 믿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의 의의 기준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자연히 죄를 하나라도 짓게 되면 죄책감으로 두려워 떨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기에 오히려 율법은 멍에와 짐이 됩니다. 도무지 구원의 길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평생을 두고 선행의 기쁨으로 승리한 순간이 거의 없고 죄의 짐에 눌려 살다가 인생은 너무 허무하다는 실토만 남기고 죽습니다.

그 매임에서 풀리려면 당연히 그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계명을 아예 지키려 하지 않거나 어기더라도 하나님의 징벌이 전혀 없다고 믿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분의 의의 기준에 합격할 수 없음을 철저히 깨닫는 것입니다. 죄를 얼마나 적게 짓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죄를 짓게 되더라도 죄책감에 묶이거나 또 그것을 해소하려고 종교의 멍에와 짐에 계속 눌려 살다가 인생을 허무하게 끝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확실한 구원의 길에 들어섰을 뿐 아니라 실제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10:19,20) 어떤 죄를 짓더라도 언제라도 사해주실 지성소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성도들 앞에 훤히 열려 있다고 성경이 선언합니다. 이전에는 흑암의 길에서 헤매느라 빛 가운데로 나올 수도 없었지만 이제는 빛의 길에 어떤 죄인이라도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하고 어두운 가운데서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거니와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1:5-9)

죄책감에서 해방되려면 율법으로는 반드시 선을 행하거나 제물 내지 치성을 바쳐야 했지만, 이제 믿음으로는 예수의 피만이 우리를 정결케 할 수 있기에 그분의 보좌 앞으로 “진정한 회개의 고백”만 들고 나가면 됩니다. 또 주님의 보좌에선 죄가 사해질 뿐만 아니라 당연히 그분과의 사귐도 이뤄지고 “어두움이 조금도 없는 빛”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다만 이 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1-4) 하나님과 사귐으로써 십자가에서 이미 이뤄진 그분과의 완전한 화평을 누리며 오직 그분의 영광이 내 존재와 삶과 인생에 나타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예수 믿기 전에는 죄에 빠져서 그 죄를 즐기고 있었거나 간혹 절대자에 대한 인식이 생기더라도 죄에서 헤쳐 나오기만, 즉 그 죄책감과 형벌의 눌림에서 벗어나려고만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죄만 안 지으면 구원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자연히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고 착각했습니다. 결국 나 혼자 잘나면 그만이었습니다. 신의 심판을 면해보려 노력을 했어도 사실은 내가 나를 치장하고 있었고 내 인생의 주인은 아직도 나였습니다. 말하자면 교회에 나와서도 여전히 죄를 안 짓고 자기 품성만 갈고 닦으려한다면 아직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며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은 셈입니다.  

믿음이 온 후의 신자는 죄에 완전히 빠져 죄를 즐기지 않습니다. 혹시 죄를 짓더라도 예민하게 깨닫게 되며 때로 모르고 지나쳐도 성령의 탄식과 눌림이 있음을 우리 영이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보기에 죄책과 형벌의 눌림이 이미 완전히 벗겨졌음을 압니다. 죄만 안 지으려 노력하기보다는 선에 대한 소망이 생깁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 주고 나만 잘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허망하며 큰 죄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그분의 뜻과 계획대로 내 인생이 이끌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실제 한걸음씩 그렇게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말하자면 자기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 전과 정반대로 바뀐 것입니다. 내가 바치면 주실 것이다가 아니라 그분이 먼저 주셨기에 이제는 그분께 온전히 순종하려 소원하고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 전에는 나만 죄를 안 지으면 그만이었지만 그 후에는 나의 죄는 그분이 다 책임져 주셨으므로 남을 위해 선을 행하게, 최소한 그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긴 것입니다. 죄와 그 죄책에 눌려 있던 내 존재, 삶, 인생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비췸으로 참 생명이 풍성하게 살아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요컨대 이전에는 죄에서 벗어나려고만 발버둥 쳤지만 이젠 하나님의 선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믿음이 온 후가 확실합니까? 혹시 자꾸 믿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으로 인해 이미 믿음이 자기에게 와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야 율법의 매임에서 완전히 풀려난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영단번에 완성하여 활짝 열어놓은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믿음은 신자에게도 단 번에 옵니다. 믿음이 온 후로는 이미 받은 참 생명을 주님과 함께 아름답고도 거룩하게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구원을 얻은) 믿음으로 (구원을 이뤄가는) 믿음에 이르게” 됩니다. 바꿔 말해 주님의 영광을 간절히 소망하면서 실제로 그분과 한 걸음씩 걸어가지 않는다면 아직 믿음 자체가 오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6/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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